야경 명소 '노들섬'에서 즐기는 가을 밤의 낭만

시민기자 박찬홍

발행일 2019.11.08. 13:29

수정일 2020.06.17. 10:03

조회 5,500

서울시 용산 이촌동과 동작 노량진을 잇는 한강대교 중간에 위치한 한강 노들섬자연생태 숲과 음악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는 지난 2013년 시민, 전문가와 함께 노들섬 포럼을 구성하고 노들섬 활용에 대한 기본방향을 설정했다. 3단계의 설계공모 후 2년 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 9월 28일 한강 노들섬을 시민들을 위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첫 출발을 알렸다. 특히, 건물이 다 지어진 후에 운영자를 선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운영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설계를 실시해 최적화된 공간을 조성하는 ‘선(先) 운영구상, 후(後) 공간설계’의 신(新)도시재생 프로세스를 처음으로 도입해 운영 구상~공간‧시설 조성~실제 운영 전 과정을 시민공모로 결정해 주목을 받았다.

시민들의 관심과 전문가의 기술, 서울시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노들섬을 석양이 저물어 가는 늦은 오후에 찾아보았다. 

  외관을 둘러싼 조명으로 밤이면 색다른 매력을 더하는 한강 노들섬 외관 ⓒ박찬홍

외관을 둘러싼 조명으로 밤이면 색다른 매력을 더하는 한강 노들섬 외관 ⓒ박찬홍

고요하게 빛나는 한강 노들섬 입구 저녁 풍경 ⓒ박찬홍

고요하게 빛나는 한강 노들섬 입구 저녁 풍경 ⓒ박찬홍

노들섬의 핵심시설은 새롭게 들어선 ‘음악복합문화 공간’으로, 기존 노들섬만의 특별한 자연경관과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3층 높이의 나지막한 건축물을 배치한 것이 눈에 뛴다. 또한 한강대교에서 다리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도 이 건물을 통해 노들섬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음악복합문화 공간’의 주요시설로는 라이브하우스(대중음악 전문 공연장), 노들서가(서점 겸 도서관), 엔테이블(음식문화공간), 식물도(島)(식물공방) 등이 있다. 그 중 눈에 띄는 곳은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 ‘라이브하우스’다. 총 456석 규모(스탠딩시 874석)로 콘서트에 최적화된 악기, 조명 등의 시설과 리허설 스튜디오를 완벽히 갖추고 있어 9월 개장이후 벌써 많은 공연행사가 진행되었다.

책, 패션, 마켓, 미식 등 다양한 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도 노들섬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즐거움이다. ‘노들서가’에서는 15개 독립책방과 출판사가 계절별로 직접 큐레이팅한 서가를 선보이고, ‘엔테이블’에서는 유명 요리사나 문화계 인사들과 함께하는 다이닝 프로그램을 매달 진행한다. ‘식물도(島)’에서는 4팀의 식물 크리에이터 그룹이 진행하는 다양한 시민 참여형 가드닝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3층에서 바라본 노들섬의 저녁 풍경 ⓒ박찬홍

3층에서 바라본 노들섬의 저녁 풍경 ⓒ박찬홍

다목적홀과 스페이스445에서 진행된 행사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모습 ⓒ박찬홍

다목적홀과 스페이스445에서 진행된 행사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모습 ⓒ박찬홍

‘음악복합문화 공간’에서 나와 한강대교 반대편으로는 잔디밭으로 조성된 ‘노들마당’이 펼쳐진다. 1천 명에서 최대 3천 명까지 수용 가능한 야외공연장이 되기도 하고, 공연이 없는 평상시에는 돗자리를 펴고 시민들이 평화롭게 한강과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휴식의 장소로 이용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노들서가 전경 ⓒ박찬홍

들서가 전경 ⓒ박찬홍

노들섬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도록 관련 용품을 대여해 주는 사회적기업 매장 ⓒ박찬홍

노들섬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도록 관련 용품을 대여해 주는 사회적기업 매장 ⓒ박찬홍

이렇게 특별한 노들섬은 낮에 방문해도 좋지만 밤이면 아름다운 조명과 어우러진 노들섬과 한강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어 늦은 시각에도 많은 시민들이 산책과 휴식을 즐기기 위해 찾고 있었다. 또한 노들섬 중간을 지나는 한강대교 위에 섬의 동서를 이어주는 구름다리가 있어 편리하게 섬 전체를 이동할 수 있었는데 구름다리에서 바라보는 한강 노들섬의 야경도 아름답다.

  특별한 청년들의 막걸리를 맛볼 수 있는 '복순도가' 공간도 밤이면 은은한 조명이 더해져 이색적이다 ⓒ박찬홍

특별한 청년들의 막걸리를 맛볼 수 있는 '복순도가' 공간도 밤이면 은은한 조명이 더해져 이색적이다 ⓒ박찬홍

노들섬의 동서를 잇는 구름다리 모습 ⓒ박찬홍

노들섬의 동서를 잇는 구름다리 모습 ⓒ박찬홍

‘노들섬’은 용산에서 노들역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노들섬’ 정류장에 하차하거나 한강대교 보행길을 따라 10분~15분 정도 걸으면 들어갈 수 있다. 차량 주차는 불가하며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9호선 노들역이다. 또한 이촌나루, 여의나루 등에서 수상택시를 타고 접근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는 용산이나 노량진 등에서 도보로 걸어가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보다 다양한 시선으로 노들섬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노들섬’ 개장과 연계해 시민들의 보행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한강대교에 별도의 보행전용교를 신설하는 내용의 ‘백년다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착공해 2021년 6월까지 완료할 예정으로 노들섬을 더욱 편리고,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들섬의 중간 한강변에서 한강대교와 만나는 아름다운 달의 모습 ⓒ박찬홍

노들섬의 중간 한강변에서 한강대교와 만나는 아름다운 달의 모습 ⓒ박찬홍

한 시민이 노들섬의 아름다운 밤 경치를 촬영하고 있다 ⓒ박찬홍

한 시민이 노들섬의 아름다운 밤 경치를 촬영하고 있다 ⓒ박찬홍

 

노들섬 이용안내

1. 주소: 서울시 용산구 양녕로 445

2. 문의사항

가. 이용안내 02-749-4500

나. 라이브하우스 대관문의 070-7729-6573

다. 잔디마당 대관문의 070-7729-6568

라. 다목적홀 대관문의 070-7729-6566

마. 기타공간 대관문의 070-4298-4998

3. 이용시간

-야외 및 옥외공간 24시간 개방

-내부시설ᅵ 11:00 AM - 10:00 PM

(개별시설마다 운영시간이 다를 수 있다.)

4. 주차안내: 주차불가

5. 기타사항: 홈페이지 참조 nodeul.org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