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에 갈등 해법을 묻다, 2019 서울갈등포럼 현장

시민기자 조옥현

발행일 2019.10.31. 08:23

수정일 2019.10.31. 14:24

조회 1,091

<2019 서울갈등포럼>을 안내하는 서울 롯데호텔 내부 홍보물 ⓒ조옥현

<2019 서울갈등포럼>을 안내하는 서울 롯데호텔 내부 홍보물 ⓒ조옥현

지난 10월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는 <2019 서울갈등포럼>이 열렸다. 총 9가지 세션*으로 구성되어 최근 큰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세대 간 문제를 비롯해 이웃분쟁, 쓰레기 문제 등 현 한국 사회에 내재된 여러 가지 갈등 사안들과 그 해결책이 성찰되는 학술의 장이었다. 또한 다양한 연구진과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여러가지 견해를 즉각적으로 주고받고 토론하며 한국사회를 보다 성숙하고 민주적인 시민사회로 만들어가는 데 크게 이바지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9가지 세션 내용 : 세대 갈등의 벽을 넘어서: 밀레니얼과 꼰대/ 직장 내 괴롭힘과 갈등의 차이/ 쓰레기의 행방불명/ 한국사회 공론화 모델 탐색 1/ 한국사회 공론화 모델 탐색 2/ 마을 이웃분쟁 혁신/ 갈등을 바라보는 세대 간 인식/ 주민주도의 정책갈등 예방 해법 찾기/ 커져가는 규제 갈등: 문제와 대안모색

세션9 프로그램으로 '서울시 보행 중 흡연금지 규제 갈등 주요 이슈 논의'에 관한 발표 현장 ⓒ조옥현

특히 한국규제학회에서 주관한 세션9 프로그램 <커져가는 규제 갈등 : 문제와 대안모색>에서는 성숙한 시민사회를 지향하는 우리 한국사회와 시민들에게 향한 중요한 일침을 들을 수 있었다. 바로 “나는 과연 나의 것을 잃을 준비가 되었을까?"라는 물음이었다.
이 세션에서는 '서울시 복합쇼핑몰 규제와 갈등 관리', '서울시 보행 중 흡연금지 규제 갈등 주요 이슈 논의'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 후 토론이 진행되었다.
다양한 연구를 통해 모색된 규제 방안 및 실효성 여부가 검토되었는데, 토론 중 한 교수가 “결국 '갈등'이란 것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당사자들이 내것을 잃을 준비가 되어야 한다.”라는 말을 꺼냈다. 이는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 규제 정책의 문제, 법의 문제 등 다양한 구조적 사안 이전에 근본적으로 전제되어야 하는 시민들의 자세에 대한 언급이었다.

세션9 프로그램 <커져가는 규제갈등 : 문제와 대안모색> 토론 현장 ⓒ조옥현

"내 것을 잃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결코 갈등을 해결할 수 없다!" 갈등포럼은 이처럼 우리 사회에 큰 교훈을 던져주었다. 2019 서울갈등포럼에서는 앞서 언급되었듯 9가지 세션을 통해 수많은 갈등 사안이 다루어졌는데, 결국 어떤 사안이든 '갈등'이란 것은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양자 이상의 사람들의 마찰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당사자들의 양보와 관용의 자세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어쩌면 우리는 이러한 가장 기본적인 사실을 잠시 잊고 그저 혁신적인, 이상적인 혹은 메시아적인 정책만을 꿈꾸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2019 서울갈등포럼>이 열린 서울 롯데호텔의 입구 모습 ⓒ조옥현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사는 이 사회에 다양한 갈등이 존재할 수밖에 없지만, 이러한 성숙한 시민의 자세와 태도들이 탄탄한 밑거름이 되어서 더 타협적이고 행복한 한국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갈등포럼은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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