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서당, 호현당에서 선비가 되는 특별한 체험

시민기자 박찬홍

Visit908 Date2019.10.23 14:01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도심 속 서당 훈장님의 교육을 들으며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해는 것은 어떨까? 지금 남산 호현당에 가면 옛날 선비들의 복식을 입어보고, 근엄한 훈장님의 자상한 가르침을 배워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남산 호현당 가는 길 ⓒ박찬홍

2015년 개장한 호현당은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가 남산공원 회현자락 한옥건물 기존 관리사무소를 내외국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서당’으로 개조해 개장한 곳이다. ‘어진 사람들[賢人]이 좋아하는 집’이라는 의미를 가진 호현당은 시민과 함께하는 마음을 갖는다는 뜻의 동심방(同心房, 36.63㎡)과 산을 좋아하고 경치를 좋아한다는 뜻의 누마루 공간인 요산방(樂山房, 47.25㎡), 마당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책방(어린이 도서 600권 소장)과 한문·예절·다도 교육과 우리 집 가훈 및 좌우명 쓰기 체험, 한복 입어 보기 등이 운영되고 있다. 또 마당에서는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의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마당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된다.
지난 7~8월 여름에는 특별프로그램으로 ‘어린이 사자소학’과 ‘서당체험’도 열렸는데 신청자가 많아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아울러 한국의 전통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려는 외국인들을 위해 한국의 예절과 차 문화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호현당의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열린 책방과 전통놀이마당은 현장에서 바로 체험이 가능하며, 기타 프로그램은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온라인 접수하면 된다. 위치는 남산공원 백범 김구 동상 옆이다.

재미 있고 즐거운 서당, 호현당 전경 ⓒ박찬홍

호현당 내부 ⓒ박찬홍
현재 호현당에서는 다음과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1. 서당에서 예절을 익히다

‘서당체험-예절’은 6세 이상 유아 단체, 초·중·고등학생 단체, 일반 단체(20명)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전통한복 입어 보기(유건, 쾌자), 공수법(남,녀), 우리절 익히기(큰절), 사자소학 익히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 목, 금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까지 참여할 수 있다.

유생들이 입었던 도포와 유건을 직접 착용해 우리 조상들의 전통 인사 예절법을 배우는 시간으로 TV나 박물관에서 보기만 했던 도포와 유건을 직접 입어 볼 수 있어 호기심과 흥미를 갖는 어린이들이 많다. 또한 교과서에 잠시 보았던 혹은 들어 보기만 했던 공수법에 대한 의미와 방법을 직접 체험하고, 따라해 보면서 우리 조상들의 전통 인사 예절을 배울 수 있고,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심어 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

공수법 배우기 ⓒ박찬홍

선비옷 입어 보기(도포, 유건) ⓒ박찬홍

2. 노래로 사자소학을 배우다

‘노래로 배워보는 사자소학’ 프로그램은 6세 이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자 배워보기, 한자 큰소리로 읽기, 쉽고 재미있게 노래로 불러 보기, 써보고, 그려보고, 색칠해 보기 등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고, 흥미 있게 사자소학을 배울 수 있다. 평소 접하기 힘든 사자소학을 통해 효도, 윤리, 도덕, 친구 사귀기 등을 배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 신청 인원이 25명(어린이만 해당)이며 일요일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진행된다.

동몽선습을 동요 신데렐라 음에 맞추어 불러 보기 ⓒ박찬홍

동몽선습을 따라 읽는 어린이들 ⓒ박찬홍

3. 호현당에서 다도를 배우다

‘호현당에서 다정다(茶情茶感)프로그램은 6세 이상 가족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한 번에 5가족(1가족당 5명까지 예약 가능)이 참여해 우리 전통차와 차를 마실 때 사용되는 도구에 대해 알아보며 직접 차를 마셔보고 전통 다도 예절을 배워보는 시간을 갖는다. 우리 전통차의 중요성을 느끼고, 평소 차 문화를 접하기 힘든 어린이들에게 호기심은 물론 우리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다. 우리 전통 다도 문화와 다도를 통해 예절을 배우며 가족간에 따뜻한 추억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이 될 것이다. 토요일 오후 2부터 3시 30분까지 진행된다.


호현당 앞마당에서 신나는 전통놀이 체험 중인 모습 ⓒ박찬홍

훈장님과 함께 신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참여자들 ⓒ박찬홍

4. 호현당에서 군자가 되어보다

‘호현당에서 군자 되어보기’ 프로그램은 토·일요일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운영이 되며, 6세 이상 가족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한번에 25명(가족 함께 참가)이 참여하여 인사예절 바로 알기, 공수법, 우리 절 익히기(큰절), 인성덕목 익히고 배우기, 동몽선습 배우기 등을 실시한다. 특히 가족 단위로 엄마, 아빠, 자녀들이 함께 유생들의 복식인 도포와 유건을 입고 인성 함양을 위한 기본적인 인사예절에 배워보는 것을 중점으로 진행을 한다. 부모님, 조부모님에 대한 기본적인 인사예절, 자신의 물건, 자신이 사용한 물건 정리하기, 학교에서 지켜야 할 예절 등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또한 공수법을 통해 남녀 인사하기, 큰절 배우기 등을 직접 체험해 본다. 조선 중종 때 학자 박세무가 저술한 동몽선습을 배우고, 노래로 익혀 보는 시간도 있다. 동몽선습은 천자문을 익히고 난 후의 학동들이 배우는 초급교재로 부자유친, 군신유의, 붕우유신의 오륜을 설명한 교재다. 엄마, 아빠와 함께 도포를 입고 호현당 앞에서 우리 전통 놀이인 제기차기, 투호 등을 함께 체험해 보고 기념촬영을 하는 재미있고 특별한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남산의 특별한 서당인 호현당에서는 이처럼 시민들을 위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체험을 진행 중이다. 가족 단위로 꼭 한번 참여해 우리 전통예절과 문화를 자녀와 함께 배우고 체험하여, 우리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프로그램 종료 후 자신이 앉았던 방석을 차례대로, 스스로 정리 하는 모습 ⓒ박찬홍


◆남산호현당

예약방법 : 서울특별시공공서비스예약 시스템 yeyak.seoul.go.kr

주소 : 서울 중구 회현동1가 산1-44

대중 교통 

지하철 : 서울역 9-1번 출구→5번 승강장 402번 승차→남산도서관 하차→남산공영주차장쪽으로 직진→돌탑사잇길로 내려오면 오른쪽에 한옥건물

– 개포, 신사 방향에서 올 때 버스 이용시 : 402번 버스→백범광장 정류장 하차→횡단보도 건너편 한옥집 호현당
– 양재, 서초, 한강진에서 올 때 버스 이용시 : 405번 버스→백범광장 정류장 하차→횡단보도 건너편 한옥집 호현당

⊙주차안내

남산 공영주차장 이용, 호현당 주차장은 장애인 전용 주차장임

⊙주의 사항

예약취소는 3일 전까지 ‘마이페이지’를 통해 가능  
미세먼지 예보 150㎍/㎥ 초과 시 취소(서울시대기환경정보 미세먼지 예보의 발령 및 행동요령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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