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으로 만든 코뿔소? ‘청계천 업사이클 페스티벌 류(流)’

시민기자 이종태

Visit285 Date2019.10.22 14:29


청계천에서 휴식을 즐기는 시민들 ⓒ이종태

청계천은 서울시민은 물론 외국 관광객에게도 가장 인기있는 서울 명소 중 한 곳이다. 1970년대 청계천은 서울시민에게 젖줄 같은 역할을 했지만 급격한 서울의 도시화로 복개천이 된 후 아름다운 청계천의 모습을 볼 수 없었고 생활오수가 흐르는 하수도의 역할을 묵묵히 해왔다. 하지만 서울시의 청계천 복원에 따라 현재의 청계천의 모습을 다시 갖게 되었다.

하수도 역할에서 다시 본연의 모습을 찾은 청계천은 어찌보면 환경 업사이클의 가장 대표적인 성공사례라고 할 수 있다. 복원 된 청계천이 서울시민에게 단순히 볼거리, 즐길거리만 제공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역설적으로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청계천이 전하는 환경 메시지에 서울시민이 더욱 관심을 갖고 지켜줄 수 있도록 아주 이색적인 전시회가 열려 현장을 찾았다.


청계천 업사이클 페스티벌 ‘류’에 전시 된 작품 ⓒ이종태

이번 행사의 제목은 <청계천 업사이클 페스티벌 류(流)>이다. 전시 프로그램은 크게 다음과 같은 세 가지로 구성된다.

1. LIFE UP  : 일상 생활 속 소재를 예술 작품으로 표현하는 캔아트 초대 작가전
2. ART UP : 일상을 일깨워 줄 업사이클 아트 전시
3. 시민참여프로그램 : 캔스트라이크, 업사이클 아트 클래스

평일 행사는 주로 작품 전시 위주로 진행되고 주말에는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진행된다. 먼저 청계광장에서는 다양한 재활용품을 이용한 작품과 우리 생활에서 알루미늄 캔을 어떻게 재활용하고, 다시 재생되는 지에 대한 과정을 알아 볼 수 있다. 특히 우리 일상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알루미늄 캔을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밟아서 분리배출해야 한다는 것, 알루미늄 캔은 무한 반복 재활용이 가능해 지구의 환경오염을 막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알루미늄 캔은 60일의 여정을 거쳐 다시 새롭게 탄생한다 ⓒ이종태

청계광장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활용 소재를 이용한 작품을 몇 가지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캔으로 만든 물방울과 코뿔소는 단연 인기 최고였다. 알루미늄 캔을 따로 가공하지 않고 있는 모습 그대로 얼기설기 붙혀서 이런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놀라울 뿐이다.

청계광장을 내려와 청계천을 따라 모전교 방향으로 걷다 보면 다양한 작품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작품 하나하나가 모두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철, 알루미늄 등을 이용해 만들어져 우리가 쉽게 쓰고 버리는 재활용품들이 얼마나 가치 있게 다시 사용될 수 있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재활용품을 이용해 전시 중인 다양한 작품들 ⓒ이종태

재활용품을 이용해 전시 중인 다양한 작품들 ⓒ이종태

재활용품을 이용해 전시 중인 다양한 작품들 ⓒ이종태

재활용품을 이용해 전시 중인 다양한 작품들이종태

이 곳에 전시 된 작품의 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작품 하나하나가 전하는 메시지는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다. 무심코 사용하고 쓰레기로 버리는 대부분의 소재는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갖고 재활용한다면 얼마든지 새것처럼 다시 재생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지 귀찮다는 이유로, 또 사면 된다는 생각보다는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모든 자원을 아껴 사용해야 먼 미래의 우리 후손 역시 제한된 지구의 자원을 함께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한때 우리의 이기심으로 아픈 상처를 가지고 있던 청계천. 현재는 시민의 관심과 사랑으로 다시 재생되어 우리 서울 시민에게 최고의 가치를 선사하고 있다. 이제 우리도 생활 속에서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자원재활용을 위한 작은 활동을 시작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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