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장학재단 학생들이 1인 가구 지원에 관심 갖는 까닭은?

대학생기자 구자운

Visit521 Date2019.10.16 17:04

서울장학재단 회의실에서 만난 'inclu더' 팀 (왼쪽부터 이현주, 황혜원, 강유진, 박세영, 김정하 학생) ⓒ구자운

서울장학재단 회의실에서 만난 ‘inclu더’ 팀 (왼쪽부터 이현주, 황혜원, 강유진, 박세영, 김정하 학생) 구자

‘1인 가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팔 걷고 나선 대학생들이 있다. 바로 5명의 대학생들로 구성된 ‘inclu더’ 팀이다. 이들은 서울장학재단에서 진행하는 공익인재 장학사업을 통해 모였다.
서울장학재단  은 사회문제를 창의적이고 주도적으로 해결하고 싶은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여 실천적 인재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inclu더’ 팀은 올해 5월부터 홀로 거주하는 중장년층 남성들을 대상으로 1인 가구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사업을 진행했다. 1인 가구를 만나기 위해 월계동을 구석구석 누비고 다녔다는 그들을 만나 그간의 활동기를 들어보았다.

Q. ‘중장년층 1인 가구 지원’이라는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팀원 모두 각기 다른 경험을 통해 ‘1인 가구’라는 주제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대학교 수업시간에 노년층이나 주거취약계층이라는 주제를 다루면서 1인 가구에 대해 관심을 가진 팀원들도 있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1인 가구임을 유추할 수 있는 손님들을 보며 문제 인식을 한 팀원도 있었죠. ‘1인 가구’ 문제는 우리와 동떨어진 문제가 아닌 밀접한 문제일 수 있다는 공통된 의견을 가지고 있었어요. 특히 젊은세대나 실버세대에 비해 소외된 중장년층 1인 가구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겠다는 문제 인식을 공유했습니다. 아직 사회 전반적으로 드러나고 있지 않지만 가까운 미래에 큰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는 주제라고 생각했습니다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하는 'inclu더' 팀 ⓒ구자운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하는 ‘inclu더’ 팀 ⓒ구자운

Q. ‘중장년층 1인 가구 지원’을 위해 기획부터 실행까지, 어떤 과정들을 진행했나요?

A. 가장 먼저 저희 팀이 기획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할 사업지를 결정해야 했습니다. 사전조사를 통해 저희 사업의 취지와 부합하는 1인 가구 지역들을 선정했고, 해당 지역 주민센터에 직접 연락을 드렸죠. 하지만 저희가 대학생이다보니 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체계성 부분에서 신뢰를 형성하기 어려웠어요. 이를 위해 팀원들과 함께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프레젠테이션과 포스터까지 준비해서 주민센터 담당자 분들이 저희 사업을 이해하실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마침 월계동에서 1인 가구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었고, 담당자 분들이 저희의 뜻을 공감해주셔서 함께 진행할 수 있었어요.

Q. 월계동 주민센터와 함께 중장년층 1인 가구를 위해 ‘한여름의 반찬 지원사업’을 진행했다고 들었습니다. 

A. 홀로 거주하는 중장년층 남성분들은 보통 집에서 요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니 끼니를 거르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그분들의 건강을 위해서 반찬 지원사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월계2동 주민센터의 주무관 분들도 강력히 추천해 주셨어요. 8월에 진행한 반찬 지원사업은 신경을 써야하는 부분들이 많았어요. 여름에는 반찬이 금방 상해 식중독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가구 방문 직전에 반찬을 구입했어요. 또 사람마다 좋아하는 반찬이 다르잖아요. 혹시 싫어하는 반찬을 드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됐어요. 하지만 다들 진심으로 좋아해 주셨고, 저희에게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어주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팀장 황혜원 학생 ⓒ구자운

팀장 황혜원 학생 ⓒ구자운

Q. 프로젝트 이벤트로 ‘영화의 밤’ 이벤트도 진행했다고 하는데, 어떤 점이 가장 기억에 남으세요?

A. 이벤트 당일까지 아무도 참석하지 않을까봐 조마조마했던 기억이 나네요. 9월 둘째 주에 진행했던 ‘영화의 밤’은 1인 가구 중장년층 분들의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했어요. 하지만 준비 과정부터 걱정이 많았습니다. 혹시 영화를 좋아하시지 않아 불참하실까 걱정했죠. 참석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그분들께 필요한 파스, 양말 등의 생필품들을 손수 포장해서 선물도 준비했어요. 당일 약속장소를 향하는 길에 걱정이 앞선 나머지 눈물을 쏟을 뻔했어요. 하지만 예상보다 많은 분들께서 참석해 주셨더라구요. 반찬 지원사업을 통해 저희를 예쁘게 봐주신 것 같아요. 진짜 뿌듯했어요. 걱정했던 것도 잠시 함께 영화도 보고 식사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Q. 공익인재 장학사업에 직접 참여한 소감이 어떠세요?

A.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이었어요. 처음에는 정말 막막했지만 한 단계씩 이뤄나가는 과정에서 뿌듯함을 느꼈어요. ‘1인 가구’ 문제를 다룬 대학생 프로젝트 선행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느낌이었지만 팀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무사히 진행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특히 1인 가구 중장년층분들을 비롯해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만난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문제해결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점이 가장 의미있었어요. 저희 사업이 좋은 선행사례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1인 가구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사회적으로도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이외에도 ‘inclu더’ 팀은 공방 체험, 산책 프로그램 등을 통해 1인 가구의 소외 문제를 예방하고 자생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그들은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자신감을 잃을 때마다 서로 이해하고 격려해준 덕분에 사업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나아가 사업은 끝이 났지만 1인가구 중장년층들의 네트워크는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1인가구 중장년층들을 진짜 가족처럼 여겼던 그들의 진심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뜻이 맞는 친구들과 사회문제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그 해결을 실행에 옮기고 싶은 대학생이라면 주저말고 서울장학재단 공익인재 장학사업에 지원해보길 바란다. 

■ 서울장학재단 공익인재 장학사업 안내
○지원인원 : 50명
○선발시기 : 3~4월
○장학금액 : 400만원
○신청자격 : 사회 공익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자 하는 서울 소재 대학교 학부생, 최근 3년 이내 공익 영역에서 활동 경험이 있는 대학생
○홈페이지 : www.hissf.or.kr/Programs/user/scholarship/university/public.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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