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의거 110주년, 남산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찾다

시민기자 염승화

Visit428 Date2019.10.14 18:05

안중근 의사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의거 현장도

안중근 의사 기념관 내에 전시된 안중근 의사 의거 현장 사진 ⓒ염승화

1909년 10월 26일은 독립운동가 안중근(1879.9.2.~1910.3.26.) 의사가 일본제국주의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날이다. 올해로 어느덧 110년을 맞는다.

안중근 의사는 19세기 말기에 태어나 1910년 순국할 때까지 31년 짧은 일생을 그야말로 굵직하게 살다가셨다. 비록 생은 길지 않았으나 남긴 업적은 위대하다.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것 외에도 삼흥학교, 돈의학교 설립을 통한 교육 계몽운동 추진과 인재 양성, 광산회사 삼합의 설립과 산업진흥운동 매진, 동의단지회를 위시한 항일 의병조직 결성과 독립 투쟁 등으로 대변된다.

안중근의사기념관 전경

안중군 의사 기념관 전경 ⓒ염승화

거룩한 의거 110년을 맞아 안중근 의사는 국가보훈처로부터 2019년 10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되었다. 이를 기념하며 안 의사의 숭고한 뜻을 새삼 살펴보고자 그 발자취를 쫓아보았다.

안 의사의 흔적을 가까이에서 확인해 볼 수 있는 곳은 남산 자락에 있다. 일제가 그곳에 세우고 우리 민족의 정기를 말살하려한 옛 조선신궁 터다. 그곳에는 지금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다. 

탄생부터 순국까지 안의사가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는 탄생부터 순국까지 그의 모든 일대기가 전시되어 있다 ⓒ염승화

안중근 의사에게 서훈된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안중근 의사에게 서훈된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염승화

기념관 정문 옆에 세워져 있는 극일의 상징, 안 의사 동상

기념관 앞에 세워진 안중근 의사 동상 ⓒ염승화

안중근 의사 기념관은 이 땅의 독립을 위해 평생 몸과 마음을 바치다가 순국하신 안중근 의사를 기리고 올곧은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는 공간이다. 1970년에 처음 세운 옛 기념관을 거쳐 현재의 기념관은 2010년에 새로 지은 것이다.
그곳에는 안중근 의사의 일생이 오롯이 담겨 있다. 안 의사 초상화 등 관련 사진, 당시의 공판 소식이 담긴 신문 기사, 안 의사가 생전에 남긴 붓글씨, 지인들과 주고받은 서한, 사후에 받은 건국훈장 등 관련 유물과 자료 등이 총 망라되어 있다. 유품 가운데 안 의사가 직접 쓰거나 그린 유묵들은 국가지정 문화재인 보물(제 569호)로 지정돼 있다. 한마디로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는 출생부터 순국까지 안 의사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음미할 수 있다. 기념관 안팎에서는 늠름하게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안 의사의 상들과 안 의사의 유지를 새겨 넣은 명문석들도 볼 수 있다.

안중근 의사에게 편지 쓰기, 단지동맹 혈서 엽서 만들기, 내가 쓴 안중근 의사 유묵 등 시민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안중근 110, 안중근을 그리다전 - 의거 110년 기념특별전

안중근 의거 110년을 기념한 특별 전시회가 진행 중이다 ⓒ염승화

안중근을 그리다 기념특별전에 전시중인 작품과 관람객

‘안중근 110, 안중근을 그리다’ 기념전을 관람 중인 학생들 ⓒ염승화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찾은 날에는 마침 ‘안중근 110, 안중근을 그리다’란 주제로 특별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전시회는 ‘국가안위 노심초사’(보물 569-22호), ‘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보물 569호-2호) 등 안 의사가 옥중에서 남긴 유묵들과 작가들이 그린 ‘안중근 의사 작품전’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지난 9월 2일 시작된 이 전시회는 11월 17일까지 계속된다. 

110년을 맞는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일을 앞두고 더 많은 사람들이 기념관과 기념 전시를 관람하는 일석이조의 좋은 기회를 맞이해 보기를 바란다. 기념관 내 추모실에 들려 안 의사의 살신성인 정신과 애국심을 다시금 되새겨 보는 것도 뜻깊은 일이리라.  

안중근 의사 기념관은 지하철 4호선 회현역에서 내리거나 남산도서관 앞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회현역에서 기념관까지는 걸어서 12~14분쯤, 도서관 앞에서는 5분쯤 걸린다. 기념관 인근에 있는 또 다른 독립운동의 상징인 백범광장과 문화유산인 서울 한양도성 남산 구간을 둘러보는 나들이 계획을 함께 짜는 것도 좋을 듯싶다.

 

▣ 안중근 의사 기념관 및 기념전시 관람 안내 

◎ 교통 

 – 지하철 4호선 회현역 3번 출구 > 약 850m (도보 12~14분) > 안중근 의사 기념관

 – 버스 파란 간선 402, 405번/ 노란 순환 02,03,05 (남산도서관 정류장 하차 >  약 300m (도보 약 5분) > 안중근 의사 기념관      

 위치 : 서울시 중구 소월로 91(남대문로5가 471-1)

◎ 운영 : 오전 10시~ 오후 6시(3~10월), 오전 10시~ 오후 5시(11~2월) / 관람시간 1시간 전 입장 마감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 추석 휴관

 입장료 및 관람료 : 없음

 문의 : 안중근 의사 기념관 02)378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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