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벅찬 순간 '100회 전국체전 개회식' 무대 현장에 서다

시민기자 김은주

발행일 2019.10.14. 14:28

수정일 2019.10.14. 14:28

조회 731

10월 4일 전국체전 개회식이 종합운동장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2019년 100회가 된 전국체전은 100이라는 숫자가 의미하는 시간의 축적을 온 국민이 하나 되어 축하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무려 100주년 전국체전에서 서울시를 빛낸 시민으로 추천받아 개회식의 성화 퍼포머가 되었다는 소식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었다. 살면서 운동선수가 아니고서야 이렇게 큰 행사에 성화보조주자로 설 일이 있겠는가?


전국체전 개회식 행사에 참여하는 이들이 모여있는 보조 경기장 모습(좌) 100회 전국체전 성화봉(우) ⓒ김은주

리허설로 모인 성화 퍼포머들은 누구보다 먼저 개회식의 무대 현장을 밟아볼 수 있었다. 성화 퍼포머들은 총 89명으로 남녀노소 골고루 선발되었다. 가장 어린 4학년 어린이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하게 맡은 바 소임을 다해 그 공로를 인정받은 이들이었다.

성화 퍼포머들은 올림픽 종합운동장 메인 스테디움으로 입장해 최종 점화자 11명에게 성화 불을 인계하는 역할을 맡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전국체전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염원하며 각자의 임무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 ⓒ김은주

전국체전의 곳곳에서 역할을 맡은 이들이 모여 있는 보조경기장은 리허설과 대기, 연습으로 분주한 모습들이었다. 모두 100회 개회식이 주는 막중한 책임감에 상기된 모습으로 각자의 역할에 몰입하였다.

성화 퍼포머로 수 시간을 대기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았던 것은 나에게 주어진 영광스러운 무게를 잘 알기 때문이었다. 함께 성화 퍼포머로 활약하게 된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았다.


성화 퍼포머들이 입장을 대기하며 줄을 서 있다 ⓒ김은주

89명의 성화 퍼포머의 가장 선두에 서서 성화봉을 들고 입장하는 4학년 어린이는 미래의 국악인을 꿈꿨고, 중3 여학생은 수영선수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미래 대한민국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길 소망했다. 1년에 200시간이라는 많은 봉사활동을 인정받아 이 자리에 서게 된 고등학생, 서울의 여러 정책들을 발 빠르게 시민에게 전하는 기자로 활약했던 시민기자까지. 모두 나이, 성별, 직업은 다르지만 전국체전 100주년을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해 같은 목적으로 이 자리에 모인 이들이었다. 

드디어 개회식이 시작되었고, 마지막 순서로 진행되는 성화 점화식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성화 퍼포머들의 얼굴에 긴장감이 흘렀다. 가슴을 뛰게 만드는 한류스타들의 축하공연 소리와 수많은 관중들의 환호로 가득 찬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은 화려한 조명으로 물들었다.


100회 전국체전 개회식은 성대하게 진행되었다 ⓒ김은주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를 알리는 사회자의 멘트에 따라 성화 퍼포머들은 LED 성화봉을 들고 힘차게 행진을 시작했다. 수많은 관중들의 이목이 성화봉에 집중되는 가운데 약간의 긴장감과 설렘을 가득 안고 한 발 한 발 내딛는 그 순간은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가슴 벅차게 느껴지는 뿌듯함과 감격스러움은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감사함으로 이어졌다.

역대 최다주자 1,100명이 13일 동안 대한민국의 곳곳, 2,019㎞를 달려 전달한 성화는 박지성 축구선수를 비롯한 11명의 최종 성화주자들에 의해 점화되었고, 그 영광스러운 순간을 시민 성화 퍼포머들도 함께 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출연진과 무대장치, 최첨단 특수효과로 꾸며진 개회식은 볼거리로 가득했고 즐기기에 충분했다. 스포츠는 이렇게 우리를 하나로 묶어 주었고, 대동단결하여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다.


서울시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김은주

100회 전국체전은 33년 만에 서울에서 개최되었다.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진행되는 전국체전은 잠실주경기장 등 72개 경기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17개 시ㆍ도 및 18개 해외동포선수단과 임원 등 약 30,0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를 자랑한다. 

100회 전국체전이 막을 내리면 이어서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이 15일부터 19일까지 펼쳐진다. 30개 종목 9,000여 명의 선수들이 참여해 그동안 갈고 닦았던 기량을 겨룰 것이다. 

100회 전국체전은 여러모로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역사와 미래를 잇는 100회 기념체전이라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가는 시민 참여 체전이고, 전 국민 감동 체전으로 또 남북 평화 체전, 세계 속의 체전이다. 

전국체전의 여러 스포츠를 즐기며 깊어가는 가을을 누려보자. 역대 최대 금메달이 목표인 박태환 선수의 수영 경기를 비롯해 흥미진진한 경기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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