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 인기예감! 사방 탁 트인 한강 새명소

시민기자 문청야

Visit2,813 Date2019.10.02 16:02


노들섬 입구에서 맞아주던 가을의 전령사 갈대 ⓒ문청야

서울 한가운데에 활력을 선사하는 아담한 노들섬이 복합문화시설로 거듭나 새로운 모습으로 개장했다. 9월 29일 오후 늦게 노들섬에 다녀왔다. 이촌한강공원 제1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계단을 올라가 직녀카페 1층으로 나와 한강다리를 건너 노들섬에 도착했다. 입구에 서니 가을의 전령사 갈대가 하늘거린다. 전형적인 가을날씨에 벌써부터 가슴이 콩닥거린다. 

Nodeul섬이란 이니셜 조형물 위에는 아이들이 올라서서 놀고 있다. 글자와 글자사이를 왔다갔다하며 올라갔다 내려갔다 완전 몰입해서 놀고 있는 모습이 재미있어서 한참을 쳐다봤다. 새로 개장해서 잔디는 파릇파릇했다. 잔디밭에 눕거나 앉아서 쉼을 갖는 시민들이 더없이 평화로워 보였다. 섬은 섬이다. 복잡한 도시에서 조금 걸어들어왔을 뿐인데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 듯 보였다.


Nodeul 이니셜 조형물 위에 아이들이 올라서서 놀고 있다 ⓒ문청야

한강대교를 건너다보면 중간에 떠 있는 섬, 노들섬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서울에서 물놀이 장소로 첫손에 꼽히던 곳이라고 한다. 또 지금 서울광장에서 볼 수 있는 스케이트장이 노들섬에 있었다고 한다. 

노들나루는 버드나무가 늘어져 있고 노량진에는 백로가 많이 날아들어 ‘노들’이라 불리었다고 한다. 노들섬은 용산과 노량진을 잇는 한강대교를 놓는 과정에서 백사장 위에 둑을 쌓아 만든 인공섬이다. 그 섬이 숲과 복합문화공간이 공존하는 음악섬으로 변화했다.


피크닉 또는 공연장으로 쓰이는 잔디밭. 푸드트럭과 플리마켓이 열렸다 ⓒ문청야


햇살은 집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사람들은 아랑곳 않고 더 놀고 싶어 한다. ⓒ문청야

입구를 지나 계단을 내려가면, 피크닉도 가능하고 공연도 볼 수 있다. 계단과 잔디밭에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은 각자의 스타일로 즐기고 있었다. 푸드트럭도 있고, 플리마켓도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러브하우스 잔디마당은 최대 30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고 하며 야외 공연장으로 사용하고 공연이 없을때는 피크닉을 즐길수 있다.


노들섬이 남녀노소 편안하게 나들이 갈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했다. ⓒ문청야

타원형의 노들섬은 중간에 도로가 있어 구름다리로 연결, 건너가게 되어있다. 그 다리 위에서 다양한 각도로 사진을 찍었다. 다리를 측면에서 찍기도 하고 다리 가운데에 서서 좌우대칭으로 찍기도 하고 한강대교를 지나는 차들을 찍기도 했다.


노들섬 서쪽 복합문화공간과 동쪽 다목적홀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보행육교 ⓒ문청야


흰색의 보행육교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무늬처럼 보인다.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멋지다! ⓒ문청야

서울시는 ‘노들섬’ 보행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한강대교 남단 노량진에서 노들섬을 잇는 별도의 보행전용교 ‘백년다리’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통해 설계자 선정을 완료하였고 2021년 6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백년다리’로 조선 정조시대 ‘배다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길이 500m, 폭 10.5m의 보행자 전용교가 건설될 것이다. 배다리는 정조가 수원행차 때 한강을 건너기 위해 작은 배들을 모아 만든 한강 최초의 인도교다. 

백년다리는 완만한 언덕 형태의 각각 다른 8개 구조물을 연결해 마치 물 위에 떠있는 배를 걷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보행길을 따라 걸으면 변화하는 높이에 따라 한강의 풍경과 도시의 경관, 석양 등을 바라볼 수 있다.


보행육교 위에서 용산역 방향을 바라보았다. 차들이 나를 향해 달려오는 듯 보였다. ⓒ문청야

도로에 접한 공간을 제외한 거의 70~80%는 한강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속이 확 트이는 기분이었다. 아름다운 노을도 감상하고 다리 위에서 화려한 야경도 감상할 수 있는 전망이 참 맘에 들었다. 연인이나 젊은 부부들이 특히 눈에 띄었다. 앞으로 데이트 장소로 인기가 있을 것 같다.


한강과 여의도 일대를 조망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엔테이블’ 야외식당, 한강대교 아래로 물살을 가르며 수상보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였다. ⓒ문청야

노들마켓 옥상에서 붉게 물드는 노을을 한 없이 바라보았다. 피크닉존은 사람들로 붐볐지만 한강 위로 지는 노을은 더 없이 여유로워 보였다. 

벌겋게 달아오르는 노을을 보고 있으니 뜨거움이 울컥 올라온다. ‘열정’이라는 단어도 떠오른다. 키카 큰 63빌딩을 주축으로 수많은 빌딩들이 한강을 마주하고 있다. 덩커덩거리며 지하철이 지나가는 소리도 들린다. 지극히 서울스러운 곳이지만 왠지 친근하게 느껴졌다.


한강 위로 지는 노을을 보며 지하철이 지나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 ⓒ문청야

노들섬은 1년 내내 공연이 가능한 무대, 다양한 예술인이 모이는 문화집합소라 할 수 있다. 노들섬에는 음악과 책, 식물과 맛있는 음식이 있다, 이 모든 것들에 사람이 어우러져 멋진 시간을 채워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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