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기술거버넌스 연구집담회’에서 새롭게 알게된 것들

대학생기자 정유리

Visit137 Date2019.09.25 14:19

세운기술거버넌스 연구집담회가 열리는 세운청계상가. 이곳 일대에서 이루어지는 도심산업에 대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세운기술거버넌스 연구집담회가 열리는 세운청계상가 ⓒ정유리

매월 세운청계상가에서는 서울시립대 세운캠퍼스가 주최하는 ‘2019 세운기술거버넌스 연구집담회’가 열린다. 세운상가가 위치한 을지로 일대의 산업, 건축, 제조에 초점을 맞춘 연구 내용을 발표하는 자리다. 지난 9 19일에 열린 연구집담회에서는 조정구 건축가가 세운상가 일대의 도시조직과 건축에 대한 지식을 공유했다.

세운상가 일대는 서울 가장 오래된 지역 하나로, 작업 공간, 창고, 주택들이 있는 도시산업 지역이다. 을지로 지역 내에선 속골목 흔히 있다. 속골목이란 사유지 내의 가게와 공장들을 다른 길과 연결해주는 통로이다. 통로 역할만 수행하면 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도로와 달리 건물의 지붕 아래에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을지로의 속골목은 지역의 도심제조업과 어떤 관계에 놓여있는 걸까?

을지로의 '속골목'이란 무엇이고, 지역 내 도심산업이랑 어떤 관계가 있을까?

을지로의 ‘속골목’과 관련해 이야기 중인 조정구 건축가 ⓒ정유리

청계천을지로 일대는 도로가 적고 막다른 길이 많아 속골목들이 빼곡히 놓인 건물들 사이를 비집고 뻗어나가며 공간과 공간을 연결시켰다. 도로가 놓여있지 않 지역의 상점들이 겪을 접근성 부족 문제를 속골목이 해결한 것이다. 반면, 을지로 지역 내에서도 차나 오토바이가 달리는 도로가 많은 지역은 속골목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수많은 상점들 때문에 을지로청계천 속골목들이 형성되었고, 지역의 도시조직에 영향을 끼쳤다. 이처럼 상점들이 도시조직의 형성에 영향을 끼치는 사례는 동양의 도시에서 주로 나타난다고 한다.

청계천을지로 다양한 모습의 속골목 여럿이 모이면 새로운 장소가 형성된다. 속골목들이 점에 모인 곳은 지역 주민들이 함께 밥을 먹고 담소를 나누는 공간으로 활용되었다. 이렇게 속골목들은 도시산업 공간 속에서도 사람이 사는 동네의 따스함을 느끼게 하고 있.

연구 내용을 발표 중인 조정구 건축가와 강연을 듣는 시민들

연구 내용을 발표 중인 조정구 건축가와 시민들 모습 ⓒ정유리

연구발표가 끝난 , 한시간 가량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연구내용을 듣던 궁금증이 하나 생겼다. 세운상가 일대 지역은 공장식 제조 방식과 달리, 고유의 산업생태계에 의지해 품을 생산해낸다. 오랜 시간동안 누적된 경험과 인적자원을 기반으로 유지된 시스템은 주문을 받은 기술자가 다른 기술자에게 하청을 주는 식으로 작동된다. 그렇다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속골목들의 네트워크를 뚫는게 번거로워 주변 상점들끼리만 협업을 하는지, 아니면 멀리 있는 상인과도 교류하는 걸까?

이에 대한 조정구 건축가의 답변을 요약하자면 상인들은 거리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메뉴얼에 따른 교류를 한다. 조금 거리가 있는 상점과 정기적인 교류를 하더라도, 속골목을 통해 자유롭게 이동한다. 또한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세운상가의 보행로도 이용하기 때문에, 거리는 더더욱 문제가 되지 않는단. 속골목들이 상점과 상점을 잇는 뿐만 아니라, 지역 고유의 산업생태계를 이루는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연구집담회는 올해 말까지 매달 열릴 예정이다. 서울 도심제조업과 산업생태계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주제나 연사를 시민들에게 추천 받기도 하며, 궁금한 것이 있다면 원하는 질문 대한 자세한 답변을 들을 . 다음 연구집담회 날짜는 공식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페이지에서 확인할 있다.


■ 세운기술거버넌스 연구집담회

– 장소 : 중구 세운청계상가 8층 811호

– 주최 : 서울시립대학교 세운캠퍼스

– 대상 : 도심제조업과 산업생태계에 관심 있는 누구나

– 페이스북 : www.facebook.com/SewoonCampus

– 인스타그램 : www.instagram.com/sewooncamp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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