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가까워지는 첫 걸음, 송파책박물관이랑 놀자!

시민기자 조주호

Visit545 Date2019.09.11 16:21

송파책박물관 전경 ⓒ조주호

지난 4월 개장한 ‘송파책박물관’을 찾았다. 송파책박물관은 송파구 가락동 석촌 골목시장 내 해누리 초등학교 옆에 위치한다.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6,000㎡(약 1,815평)의 최신식 건물을 자랑한다.

송파책박물관은 책을 주제로 설립한 국내 최초의 공립 박물관이다. 지하 1층에는 수장고와 오픈스튜디오가, 지상 1층에는 어린이를 위한 북키움과 키즈스튜디오, 어울림 홀이 있다. 지상 2층에는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미디어 라이브러리, 야외정원을 마련했다.
1층과 2층을 이어주는 ‘어울림 홀’은 200여 명이 동시에 책을 보거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계단식 공간이다.
송파구는 박물관을 ‘책과 사람을 이어주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물관을 찾는 시민들이 책 문화를 향유하고 과거와 오늘의 지혜를 모아 미래를 그려가도록 책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듯 찾는 이들의 발걸음도 점점 늘어 4개월 만에 누적관람객 2만 명을 넘겼다. 학생들 방학이었던 8월에는 일평균 1,000명이 넘는 시민이 방문했다고 한다. 요즘은 입소문을 타고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도나 멀리 강원도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아온다.

미디어 라이브러리 ⓒ조주호

어른들은 미디어 라이브러리나 상설전시실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다. 젊은 연인끼리 각각의 헤드폰을 끼고 같은 영화를 보는 다정한 모습은 영화보다 아름답다.
반백의 노신사들은 조선시대 독서문화를 볼 수 있는 상설전시실 ‘향유’에서 온고지신의 감상에 젖는다. 집에 돌아가 먼지 가득한 책장을 뒤져서 읽고 싶었던 책을 꺼내 읽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송파 책 박물관의 가장 큰 고객은 단연 어린이다. 어른 혼자 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 겨우 걸음마를 시작한 유아부터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정도의 어린이와 다정히 손을 잡고 박물관을 찾는 가족들의 모습에는 행복이 가득하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는 것이 송파책박물관의 가장 큰 매력이다.
‘북키움’은 한마디로 책과 함께 하는 놀이터다. 놀이터를 찾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예약신청을 하지 않으면 입장이 어렵다는 것이 불편이라면 불편이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동화마을에서 빨간 구두를 신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거나 양탄자를 타고 하늘을 나는 상상을 하다보면 어느새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

어린이 책 놀이터, 북키움 ⓒ조주호

한 권의 책이 출간되는 과정을 단계별로 체험해 볼 수도 있다. ‘작가의 방’에서 필사를 하면서 자신이 작가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고 ‘편집자의 방’에서 원고를 교정을 해볼 수도 있다.
조선시대의 전통 제본방식인 ‘오침안정법’으로 나만의 노트를 만들어보는 제본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활판인쇄의 번거로움을 체험하면서 윤동주나 김영랑의 시를 인쇄한 책갈피를 만들어 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작가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작가의 방’ ⓒ조주호

오는 추석 연휴, 책과 가까워지는 첫 걸음, 아이 손 잡고, 연인 손 잡고 송파책박물관에 들려보자. 추석 당일에는 휴관하지만, 그 외 연휴 동안은 정상 운영한다. 

■ 송파책박물관
○위치 : 서울시 송파대로 37길 77
○교통 : 송파역 4번 출구 도보 10분
○운영시간 : 화~일요일 10:00~18:00(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휴관)
○문의 : 02-2147-2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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