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부 핫 플레이스 '서서울호수공원' 아직 안 가봤나요?

시민기자 염승화

발행일 2019.09.05. 16:34

수정일 2019.09.05. 19:41

조회 6,261

서서울호수공원에는 아름다운 호수와 낭만이 있다

서서울호수공원에는 아름다운 호수와 낭만이 있다

양천구 신월동에는 서울 서남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공원이 있다. 넓이가 21만7,946㎡(약65만9,300평)에 이르는 서서울호수공원이 바로 그곳이다. 서울시가 선정한 ‘서울 공원 100선’에도 당당히 그 이름이 올라 있다.    

서서울호수공원은 영등포구 양화동 선유로에 있는 선유도공원처럼 본래 정수장이 있던 자리다. 지난 2009년에 옛 신월정수장을 서울시가 친환경 공원으로 조성해 놓았다. 그 공원이 요즘 이른바 핫 플레이스로 뜨고 있다고 한다. 직접 그 현장을 방문해보고 싶어 열일을 제치고 그곳을 찾았다. 마침 서서울호수공원은 올해 10월로 개장 10년을 맞는다. 

소리분수가 물을 뿜고 있다(좌), 풍광이 참 아름다운 중앙호수공원(우)

소리분수가 물을 뿜고 있다(좌), 풍광이 참 아름다운 중앙호수공원(우)

공원 입구를 들어서면 언덕 위에서 가장 먼저 커다란 호수가 반겨준다. 중앙호수로 불리는 그 호수는 축구장보다 2.5배 가량 넓다고 한다. 좌우로 길게 뻗은 호수와 수변 풍경이 넋을 놓고 바라봐야 할 정도로 아름답다.
다만 그곳은 여느 공원과 달리 제법 시끄럽다. 주기적으로 소음이 나기 때문이다. 인근 김포공항을 이착륙하는 비행 노선 아래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행기가 수시로 지나며 내지르는 굉음을 속절없이 들어야만 한 것이다.
이에 대한 대비책 일환으로 마련된 것이 '특별한 분수'다. 고음을 들어야만 물을 뿜는  ‘소리분수’를 호수 중앙에 설치한 것이다. 모두 41개가 설치돼 있는 그 분수는 비행기가 날아가면 그 소리를 자동으로 감지하여 물을 뿜는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을 지혜로 풀어버린 것이다.

호수 정경을 한 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 덱에서 말로만 듣던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절로 입이 떡, 하고 벌어졌다. 마치 분수 쇼를 하듯 힘차게 내뿜는 분수와 그 상공을 지나는 비행기가 어우러지는 장면은 근사한 영화 장면을 고스란히 옮겨온 듯 수려했다.

서서울호수공원의 전신이었던 정수장 시설물울 활용해 아름다운 정원으로 꾸며놓았다

서서울호수공원의 전신이었던 정수장 시설물울 활용해 아름다운 정원으로 꾸며놓았다

서서울호수공원의 전신이었던 정수장 시설물울 활용해 아름다운 정원으로 꾸며놓았다

서서울호수공원의 또 다른 매력은 공원의 전신이 정수장이었던 데서 비롯된다. 공원 안 이곳저곳에 옛 정수장 시설물인 대형 수도관 등을 조형물처럼 설치해 볼거리로 활용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옛 정수장 침전조 등에 각종 풀꽃나무들을 식재해 자연과 조화되는 환경을 만들어 놓았다.  

기자가 찾은 그날은 유독 화사한 색감을 자랑하며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형형색색의 백일홍과 분홍빛 부처꽃 군락에 눈길이 갔다. 

볼거리뿐만 아니라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기고 놀 수 있는 공간들도 적지 않다. 축구, 야구, 농구, 게이트볼, 배드민턴 등 여러 체육시설이 구비돼 있고, 캠핑장으로 쓰이는 잔디밭, 어린이 놀이터와 물놀이장 등도 고루 갖춰져 있다. 말끔히 조성돼 있는 산책로와 쉼터들도 빼놓을 수 없다.          

공원의 전신인 김포정수장과 신월정수장 시대를 거쳐 반세기만에 탄생한 공원이 개장 10년에 즈음하여 어엿한 테마가 살아 숨 쉬고 개성이 마구 넘치는 핫 플레이스 공원으로 탈바꿈 한 것이다.

서서울호수공원 앞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광

서서울호수공원 앞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광

호숫가를 천천히 돌며 호수의 풍광을 마저 감상했다. 그리고는 산책로, 체육시설, 정원, 녹지, 쉼터, 책방, 조형물... 공원 구석구석을 샅샅이 누비고 다녔다.

그렇게 공원을 거닐며 마주한 것들을 틈틈히 카메라와 기억 속에 담았다. 풍광 좋고, 특색 있고, 보고 즐길 거리 많고... '이렇게 좋은 곳을 여태 몰랐다니!'  개장 10년 만에 처음 방문한 곳인데도 서서울호수공원은 기대를 훨씬 뛰어 넘는 강한 인상과 매력을 남겨주었다.        

서서울호수공원으로 가려면 지하철 5호선 까치산역(4번 출구)에서 내린 뒤 버스(일반 653번)로 환승하면 된다. 버스를 타면 10분쯤 뒤에 공원 앞 정류장에서 공원과 곧바로 연결된다.

■ 서서울호수공원 안내
○ 위치 : 서울시 양천구 남부순환로64길 20
○ 교통 : 지하철 5호선 까치산역 4번 출구 > 약 120m (도보 약2분) > 버스(653번) 환승 >공원 앞 정류장
○ 문의 : 서서울호수공원 관리사무소 02)2604-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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