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손으로 정한 서울 살림 ‘시민참여예산 한마당 총회’

시민기자 이선미 시민기자 이선미

Visit194 Date2019.09.02 10:39

8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서울시청 8층에서는 ‘2019 시민참여예산 한마당총회가 열렸다. 서울시 시민참여예산위원들이 직접 선정한 함께하는 참여예산, 발전하는 서울살림을 슬로건으로 열린 총회에는 참여예산 위원과 각 사업의 제안자들, 예산학교 회원 등 1,000여 명의 시민이 함께하여 열띤 분위기를 이어갔다.

31일 서울시청 8층에서 ‘2019 시민참여예산 한마당총회’가 열렸다.

31일 서울시청 8층에서 ‘2019 시민참여예산 한마당총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2020년 사업 중 700억 원 규모 예산을 시민 손으로 선정하는 자리였다.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제안된 3,500여 건의 사업 가운데 적격심사와 제안자의 설명, 현장 확인을 거친 후 숙의와 심사를 통해 총 101개 사업이 시민참여예산 시민투표 대상사업으로 선정되었다.
시는 85일부터 시민 누구나 참여해 할 수 있는 투표를 진행해 왔으며, 일반시민(50%), 제안자(10%), 시민참여예산위원(30%), 예산학교 회원(10%)의 투표를 합산하여 우선순위에 따라 사업을 선정한다.

현장에서도 2020년 시민참여예산사업을 선정하는 투표가 진행되었다.

현장에서도 2020년 시민참여예산사업을 선정하는 투표가 진행되었다.

시민참여예산위원회 김종건 위원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올 한 해 시민참여예산 활동을 되돌아보는 토크쇼가 진행됐다
시민 참여예산 위원 활동과 관련해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인상에 남는 2019년 시민제안사업을 소개해주세요!”라는 물음에 참석자들과 답해보는 토크였다. 직접 참여한 시민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풍성했다.

토크쇼 퀴즈를 통해 헌법 제38조 ‘모든 국민이 납세의 의무를 진다’는 항목에 ‘알 권리, 참여할 권리, 책임을 물을 권리’가 포함된다는 것도 배웠다

토크쇼 퀴즈를 통해 헌법 제38조 ‘모든 국민이 납세의 의무를 진다’는 항목에 ‘알 권리, 참여할 권리, 책임을 물을 권리’가 포함된다는 것도 배웠다

‘2019 시민참여예산 우수사업 경진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총회장에는 긴장이 이어지기도 했다.
그간 진행해온 사업을 소개하여 참석자들에게 높은 점수를 얻어야 하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GMO로부터 안전한 학교급식 사업’, ‘노인이야기 들어주는 청년예술가 프로젝트’, ‘보도 폭이 좁아서 유모차가 차도로 간다구요?’, ‘길음 환승주차장 통로개선공사’, ‘취약계층 기초학습능력 향상지원사업’,
자원봉사자 재능기부 발달장애인 멘토링’, ‘산후우울 극복 프로젝트’, ‘도서관 이용자의 건강을 살펴주세요’, ‘함께나눔 hero 마을사업’, ‘희망! 치매예방학교등 총 10개의 사업이 참석자들의 선택을 기다렸다.
저마다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사업이어서 기자도 마음으로 좋아요를 누르며 응원했다.

총 10개 사업이 ‘2019 시민참여예산 우수사업 경진대회’에 올라 각각의 사업에 대해 발표를 했다.

총 10개 사업이 ‘2019 시민참여예산 우수사업 경진대회’에 올라 각각의 사업에 대해 발표를 했다.

그 중 강서구의 ‘자원봉사자 재능기부 발달장애인 멘토링’ 사업에 대한 발표가 인상적이었다. 몇 해 전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무릎을 꿇고 호소하던 학부모들이 추진하는 사업이었다.  
스스로 길을 찾아 나선 부모님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부모님들이었다. 

한편, 길음 환승주차장 통로개선공사설명을 위해 나선 발표자들도 기억에 남는다. 인터뷰 형식으로 이해하기 쉽게 완벽하게 해당 사업을 소개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올해 처음으로 운영되는 시민숙의예산제에 대한 소개와 경과보고 등에 이어 마침내 경진대회 수상자가 공개되었다.
보도 폭이 아주 좁아서 유모차가 차도로 간다구요?’ 사업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얻었고, 우수상과 장려상 등 총 여섯 팀이 선정되었다.

투표 결과 총 여섯 팀이 우수사업 경진대회 수상자가 되었다.

투표 결과 총 여섯 팀이 우수사업 경진대회 수상자가 되었다.

‘2019 시민참여예산 한마당총회’ 축사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은 처음 시민참여예산제를 시작할 때는 천만 인구가 사는 거대도시에서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인지 우려의 시선이 있었지만, ‘시민의 살림살이에 필요한 것은 시민이 제일 잘 안다는 확신은 지금도 여전하다, 전 세계에서 우리 서울 시민이 가장 참여도가 높으리라고 자긍심을 드러냈다.

2019 시민참여예산 한마당총회를 취재하기 전에는 단순히 예산이 어떻게 쓰이는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정도로만 시민의 역할을 생각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보고 느낀 건 결국 서울시의 일도, 더 나아가 국가의 일도 사람이, 시민들이 한다는 점이었다.
시민들의 따뜻한 시선이 실생활에 필요한 부족함들을 더 잘 살피고 더 나은 도시를 만들어간다는 믿음을 얻었다. 참여민주주의의 꽃을 활짝 피우고 있는 서울시민들이 참 멋지게 보이는 순간이었다. 

참석자들이 이날의 슬로건 ‘함께하는 참여예산, 발전하는 서울살림‘을 높이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참석자들이 이날의 슬로건 ‘함께하는 참여예산, 발전하는 서울살림‘을 높이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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