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촉촉 자극! 비오는 날 가기 좋은 서울 이곳

여행스토리 호호

발행일 2019.07.25. 15:28

수정일 2019.08.01. 23:38

조회 15,896

서울 노원구 중계동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서울 노원구 중계동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호호의 유쾌한 여행 (149) 장마철 가볼만한 곳

7월 말, 장마가 한창입니다. 덥고 습한 장마철, 어디 쾌적하고 시원한 나들이 장소 없을까요?

노원구 중계동 등나무근린공원 안에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이 있습니다. 공원을 산책하다 보면 자연스레 미술관 입구로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지난 2013년, 사람과 자연, 예술이 만나는 친환경 미술관으로 지어졌습니다. 지금까지 굵직한 전시를 개최하며 서울 북동부 지역의 문화갈증을 해소시켜주고 있어요.

서울시립북서울 미술관 내부

서울시립북서울 미술관 내부

미술관은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여러 개의 전시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트 도서실, 아트숍, 북카페, 뷔페레스토랑 등의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고요.

특히 지하에 마련된 어린이갤러리에서는 어린이가 스스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맞춤형 전시가 열립니다. 본격적인 전시 관람에 앞서 미리 알고 가면 좋은 팁을 전해드립니다.

어린이, 성인으로 나누어 전시해설이 열립니다. 1층 안내데스크 앞에서 해설이 시작되고요. 해설 시간에 맞춰 가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전시해설 시간을 놓쳤다면 QR코드를 활용해 네이버 오디오클립 또는 서울시립미술관 전시도슨팅 앱을 이용해 작품해설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한국근현대명화전 ‘근대의꿈 꽃나무는 심어 놓고’展

한국근현대명화전 ‘근대의꿈 꽃나무는 심어 놓고’展

2019년 7월 2일부터 9월 15일까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근대의 꿈 : 꽃나무는 심어놓고’ 전시가 열립니다. 한국 근대기 주요 작가의 작품을 통해 개화기 이후 사회상과 개인의 주체 의식에 나타난 변화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전시 제목은 이태준의 소설 ‘꽃나무는 심어 놓고’에서 차용했는데요.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에서 주인공은 고향에 심고 온 벚나무를 두고 일본으로 떠나게 됩니다. 소설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전시를 통해 시대적 배경을 알 수 있습니다. 꽃나무는 근대성 또는 근대화를 위해 우리가 두고 온 무언가를 상징합니다.

이중섭, 천경자, 김환기 등 학창시절 미술 교과서에서 배웠던 근대 작가의 작품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를 더해줍니다.

한국근현대명화전 전시장 내부

한국근현대명화전 전시장 내부

이번 전시는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30여명(구본운, 권진규, 김환기, 나혜석, 박수근, 유영국, 이중섭, 장우성, 장욱진, 천경자 등)의 작품 70여점을 선보입니다.

전시는 근대인의 탄생, 시각성의 확장, 보편성을 향하여 등 세 개 파트로 구성됩니다. 각 작품은 신문물의 도입이 가져온 자아의식의 변화, 주체와 객체의 관계 변화, 예술가들이 바란 동시대성을 향한 욕구 등을 나타냅니다.

바닥에는 작품과 작가에 대한 설명을 적어놓아 이해를 돕고 있어요.

지하 1층 어린이 갤러리 소프트 카오스 공간상상展

지하 1층 어린이 갤러리 '소프트 카오스 공간상상'展

아이와 함께하는 미술관 나들이라면 지하 1층 어린이 갤러리를 놓치지 마세요. 평면과 입체, 시간과 공간, 회화와 조각 등의 경계를 허무는 ‘소프트 카오스 공간상상’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관람객은 마치 포토존처럼 꾸며진 작품을 배경삼아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어린이 갤러리2에는 다양한 컬러의 종이테이프를 사용해 벽과 바닥 등에 직접 선을 이어 붙일 수 있는 체험 공간이 열립니다.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가 아닌 스스로 작품에 참여할 수 있는 형태로 운영됩니다.

우주의 다양한 현상을 탐구하는 노원우주학교

우주의 다양한 현상을 탐구하는 노원우주학교

한국근현대미술 여행을 마쳤다면 이제 우주여행을 떠나볼 차례입니다.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맞은편, 도보 3분 거리에 중계근린공원 안에는 노원우주학교가 있습니다.

노원우주학교는 지난 2017년 6월에 오픈해 지금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열어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일반관람을 할 수 있는데요. 전시를 통해 경이로운 우주 세상을 선보입니다.

노원우주학교 한눈에 보는 빅히스토리

노원우주학교 한눈에 보는 빅히스토리

노원 우주학교 3층과 4층은 상시 자유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3층 빅히스토리관은 빅뱅에서 현재에 이르는 우주와 지구, 생명진화의 역사를 전시합니다. 4층 코스모스관은 지구에서 우주 끝까지 관측과 함께 커져 간 우주 공간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천동설과 지동설, 우주 관측의 역사, 우주에서 본 우주의 모습 등 과학교과서에 배웠던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어요.

노원우주학교 3층 빅히스토리관 전시실

노원우주학교 3층 빅히스토리관 전시실

전시 내용 중에서 우주역사 138억 년을 1년 달력으로 표현한 우주달력이 흥미로웠습니다.

우주가 탄생부터 태양계가 생겨나기까지 우주 역사의 3/4을 차지합니다. 우주역사를 1년으로 환산하면 지구에 인류가 출현한지는 2시간 20분밖에 되지 않습니다. 지구 역사에서 인류의 출현은 아주 최근에 일어난 일이었네요.

여름방학을 맞아 노원우주학교에서는 전시 연계수업을 진행합니다. 지구탐구, 생명탐구 등 학년별로 교육이 열리고요. 날씨가 좋은 날 (금,토,일)에는 야간관측도 할 수 있습니다. 장마가 끝나면 한여름밤의 별을 보러 노원우주학교에 다시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 여행정보

◯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주소 : 노원구 동일로 1238
전화 : 02-2124-5201
시간 : 평일 10:00~20:00, 토‧일‧공휴일 10:00~19:00(하절기), 10:00~18:00(동절기)
입장료 : 무료
홈페이지 : http://sema.seoul.go.kr/
◯ 노원우주학교
주소 : 노원구 동일로 205길 13
전화 : 02-971-6232
시간 : 09:30~17:30, 야간관측(금~일) 19:30~21:00(하절기 20:00~21:30)
입장료 : 성인 2,000원, 어린이 청소년 1,000원
홈페이지 : https://nowoncosmos.or.kr/

* 여행스토리 호호 : 여행으로 더 즐거운 세상을 꿈꾸는 창작자들의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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