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랜드, 레미제라블이 무료…충무로뮤지컬영화제

시민기자 윤혜숙

발행일 2019.07.11. 16:00

수정일 2019.07.11. 16:43

조회 3,024

충무로뮤지컬영화제가 열리는 충무아트센터 내부. 2층 로비에 상영작 포스터가 전시돼 있다

충무로뮤지컬영화제가 열리는 충무아트센터 내부. 2층 로비에 상영작 포스터가 전시돼 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늦은 오후, 충무아트센터(서울 중구)에 관객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하는 충무로뮤지컬영화제의 개막식 및 개막작을 관람하기 위해서다. 충무로뮤지컬영화제는 한국영화의 상징인 ‘충무로’와 뮤지컬전문극장인 충무아트센터의 ‘뮤지컬’이 결합된 영화축제로 7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7월 10일 저녁 7시 개막식이 시작되기 전이다. 입장권이 있으면 선착순으로 본인이 원하는 좌석에 앉을 수 있었다. 필자는 일찌감치 2층 객석 중앙에 자리를 잡았다.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의 무대 중앙엔 대형스크린이 설치되어 있고, 무대 양옆으로 연주단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저녁 7시 충무로뮤지컬영화제의 막이 올랐다. 우리에게 친숙한 배우 오만석이 개막식 사회를 맡았다. 영화감독 이장호, 중구문화재단 및 충무아트센터 대표 윤진호가 무대에 올라 개막사와 개막식 선언을 했다.

개막 공연작 ‘올 댓 포시’에 출연한 배우들의 무대 인사

개막 공연작 ‘올 댓 포시’에 출연한 배우들의 무대 인사

이어진 개막 공연은 2017년 제2회 영화제 개막 공연에 선보였던 ‘올 댓 포시(All That Fosse)’다. ‘올 댓 포시’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거장 밥 포시의 대표작 ‘스위티 채리티’, ‘카바레’, ‘레니’, ‘올 댓 재즈’ 등의 대표 안무를 재구성한 공연이다.

댄스컬이라는 장르답게 무대에서 남녀 배우들의 절제된 춤과 노래가 관객들의 시선을 무대에 고정시켰다. 공연이 끝난 후 한국의 밥 포시로 소개된 연출가 서병구가 무대 위로 올라와서 안무를 설명했다.

이번 충무로뮤지컬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 고전 뮤지컬영화로 손꼽히는 ‘오즈의 마법사’에 화면해설 내레이션 및 한글 자막을 입히는 등 시·청각 장애인들도 관람할 수 있게 베리어프리 버전을 도입한 점이다.

또한 ‘제 2회 교복 입은 예술가 영화제’에 서울시 교육청과 협업해서 중·고등학생이 제작한 영화를 상영하고 나누는 자리도 눈에 띈다.

개막작 ‘씨네라이브:오발탄’이 끝나고 무대인사

개막작 ‘씨네라이브:오발탄’이 끝나고 무대인사

드디어 개막작을 관람할 시간이다. 개막작은 ‘씨네라이브: 오발탄’이 선정됐다. 무성영화처럼 음악과 대사가 라이브공연으로 펼쳐지는 씨네라이브 방식으로 상영했다.

올해는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이자 영화 ‘오발탄’을 연출한 유현목 감독 타계 10주기를 맞는 해다. 1961년에 첫 상영했던 ‘오발탄’은 한국영화 100년사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5년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디지털로 복원하면서 최상의 상태다.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대사를 할 때의 입모양에 맞춰 KBS성우극회의 성우들이 무대에서 목소리 연기를 했다. 한 치의 오차 없는 연기에 필자는 눈과 귀를 의심하면서 영화를 관람했다.

전체 상영작 일정표

전체 상영작 일정표

개막작 상영은 끝났지만, 매일 4~5편씩 뮤지컬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올해는 전체 상영작 전석을 무료로 제공한다. 관람을 희망하는 관객들은 충무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사전예매(1인 2매) 하면 된다. 7월 13일까지 남은 영화제 기간 동안 다양한 뮤지컬영화들을 즐겨보길 바란다.

문의 : 충무로뮤지컬영화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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