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질 녘 떠나는 서울여행! 인사동·창경궁 나들이

여행스토리 호호

발행일 2019.07.04. 10:08

수정일 2019.07.04. 16:19

조회 5,707

창경궁 야간 관람 중 만난 하늘

창경궁 야간 관람 중 만난 하늘

호호의 유쾌한 여행 (146) 인사동 & 창경궁

점점 무더워집니다. 대낮에 거리를 걷다 보면 머리가 지끈 아파집니다. 아직 제대로 된 여름이 오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부터 이렇게 더워서 어떡하나 걱정입니다.

오후의 뜨거운 햇살이 가라앉고 난 이후인 오후 5시부터 움직여볼까요? 인사동 일대를 산책하고, 창경궁 야간 관람까지 구경하는 코스입니다.

볼거리, 
먹을거리가 풍성한 인사동 거리

볼거리, 먹을거리가 가득한 인사동 거리

주말의 인사동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주말 나들이를 나온 사람과 한국 여행 중인 외국인이 뒤섞여 있습니다. 볼거리, 먹을거리도 풍성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체험 카페도 성업 중이었는데요. 런닝맨, 놀이동산, 다이나믹 메이즈 등 갈 곳도 많아 무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즐기기 좋습니다.

인사동 탐험은 먹거리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꼭 먹어봐야 하는 간식은 바로 꿀타래와 터키 아이스크림입니다.

꿀타래는 임금님이 드시던 디저트인데요. 돌처럼 딱딱한 꿀에 전분 가루를 뿌리며 주물러주면 말랑말랑해지기 시작합니다. 두 가닥이 네 가닥이 되고, 네 가닥이 여덟 가닥이 되고, 여덟 가닥이 열여섯 가닥이 되며 순식간에 2배씩 늘어납니다. 꿀타래 만드는 장인 옆에서 리드미컬하게 하나씩 추임새를 넣어주어 흥을 돋웁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올 때는 영어나 일본어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실처럼 얇은 가닥이 만들어지면, 안에 땅콩가루를 넣어 돌돌 말아줍니다. 꿀타래 완성입니다. 임금님이 먹던 디저트라 그런지 아이들이 더욱 신나합니다.

두 번째는 터키 아이스크림입니다. 손재주, 말재주 좋은 터키 아저씨가 쫀득이 아이스크림을 판매합니다. 마치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아이스크림 쇼는 30초 남짓이지만 여운이 깁니다. 만드는 과정이 요란스러워 맛있을까 의심스러웠지만,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쫀득거리는 맛이 일품입니다.

쌈지길에서 파는 똥빵도 맛있습니다. 똥 모양으로 생겨서 살짝 거부감이 들지만, 안에 든 팥소와 잘 어울립니다.

서울 여행 기념품으로 독특한 모자 어때요?

서울 여행 기념품으로 독특한 모자 어때요?

도자기, 금속, 목공예 등 다양한 작품은 구경하는 것만으로 신이 납니다.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곳들도 많습니다.

최근 인사동에서 판매하는 여행 기념품도 굉장히 다양해졌습니다. 예전에는 한복 마그넷이나 부채, 젓가락 등이 대세였는데요. 요즘에는 딸, 아빠, 사장님 등등 재미있는 문구를 새긴 모자도 인기리에 판매 중입니다. K-pop 아이돌 굿즈도 인기입니다.

인사동에서 길거리 공연도 감상하고, 지나가는 사람 구경도 하다 보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합니다. 창경궁 야간 개장으로 자리를 옮겨볼까요? 여름이라 해가 길어서인지, 오후 8시가 다 되어야 일몰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창경궁 야간 개장 속으로!

창경궁 야간 개장 속으로!

서울에서 밤에 볼 수 있는 곳은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이 있습니다. 경복궁과 창덕궁은 미리 정해진 시기에만 공개하기 때문에 미리 예약해야 합니다. 정해진 인원만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예약 경쟁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럴 때는 창경궁으로 향해보세요. 2018년에는 70일간 야간 특별 관람으로 이루어졌지만, 2019년부터 야간 상시 관람으로 바뀌었습니다. 야간 개장 시간은 따로 없으며, 매표 마감인 오후 8시까지 입장하시면 됩니다. 궁궐의 품격을 높이는 한복을 입고 입장하면 무료입장이 가능합니다.

창경궁 입구에는 무료로 선착순 200명 한해 청사초롱을 나눠줍니다.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볼까요? 청사초롱을 밝히며 한적한 궁궐을 걷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조선의 공주가 되어 우아하게 경치를 즐기는 모습도 상상해봅니다.

창경궁에 밤이 찾아오자, 무더위가 한풀 꺾인 채 선선한 바람이 코끝을 스칩니다. 소나무로 우거진 궁은 깊은 밤 산책의 즐거움을 더합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가이드와 함께 해설 프로그램을 듣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명정전 너머로 은은한 조명이 켜지고, 밤의 창경궁이 색다른 면모로 다가옵니다. 다른 궁에 비해 아담한 규모라 부담 없이 산책하기 좋습니다. 관리들이 품계에 따라 줄을 서도록 새긴 돌 옆에 서서 조선시대 신하 놀이를 해 봅니다. 정 1품과 종 9품까지 원하는 벼슬을 받아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에 웃음꽃이 가득합니다.

■ 인사동·창경궁 여행정보
○쌈지길

-주소: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4

-문의:02-736-0088

-이용시간: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 30분

-가는법:종로3가역 5번 출구 도보 7분, 안국역 6번 출구 도보 5분

-관람료:무료

-홈페이지:http://www.ssamzigil.co.kr

○2019 창경궁 야간 개장

-주소: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185

-문의:02-762-4868

-이용시간: 오전 9시~오후 9시(매표 마감 오후 8시, 월요일 휴무)

-가는법: 혜화역 4번 출구 도보 10분

-관람료:성인 1,000원

-홈페이지:http://cgg.cha.go.kr/

* 여행스토리 호호 : 여행으로 더 즐거운 세상을 꿈꾸는 창작자들의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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