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여름방학 '창의예술교육센터'와 함께!

시민기자 이선미

발행일 2019.07.04. 16:38

수정일 2019.07.05. 09:05

조회 4,995

서울 동명초등학교 별관에 들어선 제2서울창의예술교육센터를 찾았다.

서울 동명초등학교 별관에 들어선 제2서울창의예술교육센터를 찾았다.

성동구에 자리한 예술교육 체험공간 ‘제2서울창의예술교육센터’를 찾았다. 2014년 은평구에 제1센터가 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4월 성동구에 제2센터가, 10월에 구로구에 제3센터가 개관했다. 그 가운데 이날 찾은 제2센터는 ‘소리, 몸짓, 시각, 미디어’를 융합한 20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제2서울창의예술교육센터는 무엇보다 창의적 발상과 표현을 통해 비평적 사고를 이끌어내는 독창적인 프로그램 운영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참여자 자신에 대한 이해와 발견을 가능하게 하고 상상을 키우는 창의적인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 올 상반기에만 초등 23개 학교, 중등 13개 학교에서 총 8,857명이 제2서울창의예술교육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한다.

독창적 프로그램으로 가득한 제2서울창의예술교육센터에서는 즐거운 체험이 가능하다.

독창적 프로그램으로 가득한 제2서울창의예술교육센터에서는 즐거운 체험이 가능하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 5, 6월 진행된 맘스데이(MOM's day)에서는 자녀의 창의력을 이끌어내는 공간의 특징을 살펴보는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공간이 아이를 바꾼다’는 주제로 아이방을 디자인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보았다. 예컨대 교육 선진국으로 알려진 스웨덴 등에서는 책이 가득한 책꽂이가 아니라 신체활동을 포함한 놀 거리가 아이들의 방을 채우고 있다. 이 과정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공간의 의미를 생각하며 직접 아이방 소품을 만들어보기도 했다.

손기술 아뜰리에에서 진행된 목공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

손기술 아뜰리에에서 진행된 목공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

7월에는 목공 프로그램이 개설됐는데 신청 10분 만에 마감될 만큼 인기가 높았다. 제2서울창의예술교육센터를 방문한 날, 1층 손기술 아뜰리에에서는 참여자들이 우드스피커를 만들고 있었다.

먼저 나무의 재질과 우드스피커의 원리를 살펴본 참가자들이 자신만의 스피커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모색한 후 원하는 패턴을 찾아 밑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버닝펜으로 작업을 하는데 손에 익지 않아 잔뜩 긴장한 자세였지만 얼굴은 즐거움이 역력했다.

좋아하는 일에 푹 빠진 아이들 못지않은 열성이 작은 공간을 가득 채웠다. 직접 만든 스피커를 통해 듣는 음악은 어떻게 다가올까 자못 궁금해졌다.

참가자가 원하는 패턴을 골라 먹지 위에 놓고 밑그림을 그린 후 버닝펜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참가자가 원하는 패턴을 골라 먹지 위에 놓고 밑그림을 그린 후 버닝펜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제2센터는 현재 학교교과 연계 프로그램과 별도 프로그램, 그리고 문화 예술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그 가운데 학교교과 연계는 주제심화 프로그램과 자유학기제, 일일체험으로 구성되는데, 모든 프로그램은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염두에 두고 진행된다. 예를 들어 주제심화 프로그램은 문학과 무용, 음악과 미술, 영상미디어를 활용한 융복합 수업이다. 하나의 주제를 깊이 있게 알아가며 다양한 예술 분야를 활용해 표현해보는 이 작업의 상반기 주제는 ‘3·1운동 100주년’이었다.

‘100년 전 미디어 탐험대’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설계한 도시의 갖가지 모습

‘100년 전 미디어 탐험대’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설계한 도시의 갖가지 모습

참여자들은 근현대 시 작품을 읽으며 ‘내가 독립운동가라면’ 어떤 글을 썼을지 직접 자신의 마음을 글로 표현하고 전자패드로 비트를 만들어 랩으로 불러본다. 근대에 유행했던 모자와 의상 등을 걸치고 당시 유행하던 음악에 맞춰 모던댄서가 되어보기도 한다.

주제심화 프로그램 ‘100년 전 모던댄서’ 수업에서 디자인한 패션무드보드 작품 갤러리

주제심화 프로그램 ‘100년 전 모던댄서’ 수업에서 디자인한 패션무드보드 작품 갤러리

다양한 소품과 음성으로 근현대사의 역사적 장면을 재연해보고, 당시 경성의 거리풍경과 자연경관 등을 만들어 360도 카메라로 촬영한 후 영상을 VR로 감상하며 현실인 듯 도시 안을 산책하기도 한다. 우리 근대 역사를 재미있고 통합적으로 이해해보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들은 지루하고 심각하다고 생각하던 역사를 구체적인 현실로 경험한다. 100년 전 세계를 돌아보며 더 나아가 100년 후의 대한민국과 자기 자신을 상상해본다.

상반기에 ‘100년 전 대한민국’을 깊이 들여다봤다면 후반기에는 ‘100년 후 대한민국’에 대한 예술 융복합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과연 참가자들의 상상력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까 생각만으로도 즐거워진다.

250석 규모의 근사한 공연장에서는 주제심화 프로그램의 ‘100년 전 소리 여행’과 자유학기제 ‘우리는 중(中)락(樂) 밴드’ 등이 실제로 공연을 한다.

250석 규모의 근사한 공연장. 주제심화 프로그램의 ‘100년 전 소리 여행’과 자유학기제 ‘우리는 중(中)락(樂) 밴드’ 등이 실제로 공연을 한다.

센터는 8월 한 달간 진행될 여름방학 프로그램도 알차게 준비했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랩, 초등 고학년과 가족들이 함께할 수 있는 테크노아트랩, 그리고 생활 소품을 직접 디자인하고 만들어보는 목공 DIY랩 등이 다음 주부터 시민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제2서울창의예술교육센터 여름방학 프로그램의 접수신청은 신청기간 내에 홈페이지를 통해 이루어지며 선착순으로 접수가 마감된다. 접수기간은 7월9일 오전 10시부터 부터 26일 오후 5시까지이다.

‘즐거움을 체험하는 곳’을 표방하는 제2서울창의예술교육센터가 기술과 예술을 복합한 문화예술 교육을 통해 건강한 미래세대를 키우는 즐거운 상상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 제2창의예술교육센터

○위치 : 서울시 성동구 마장로29길 29 (동명초등학교 내 위치)

○교통 : 지하철 2호선 용두역, 상왕십리역, 2·5호선 왕십리역에서 도보 약 15분

○홈페이지 : 제2서울창의예술교육센터 

○참고 :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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