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의 큰 스승 김구 선생 추모 낭독회 참가기

시민기자 조시승

Visit737 Date2019.07.04 09:59

김구 선생 서거 70주기를 기념하는 추모식일 열렸다

김구 선생 서거 70주기를 기념하는 추모식이 열렸다

70년 전인 1949년 6월 26일은 독립운동의 상징이자 겨레의 큰 스승 백범 김구 선생이 자객 안두희의 총탄에 의해 쓰러진 날이다. 지난 6월 26일, 효창공원에 있는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추모식과 함께, 묘소 앞에서 선생의 자서전 ‘백범일지 추모 낭독회’가 열렸다.

서해성 서울시 3·1운동 100주년기념사업 총감독의 진행으로 추모 낭독회에서는 백범 김구의 증손자인 김용만 씨와 이종찬 서울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회장, 이종걸 민주당의원, 한국도서관협회 이용훈 사무총장 등이 함께 참여해 시민들과 백범일지를 함께 읽는 시간을 가졌다. 윤봉길의사의 장손녀 윤주경 여사도 본인이 제일 감명 깊게 느꼈던 부분을 낭랑히 읽어 내려갔고 가끔 목이 메기도 했다.

백범일지는 두 아들에게 보내는 상편과 해외에서 피신과 유랑생활을 하며 독립운동을 하던 상황을 기록한 하편으로 구분되어 있다.

백범 김구 선생 묘역 앞에서 백범일지 낭독회가 열렸다.

백범 김구 선생 묘역 앞에서 백범일지 낭독회가 열렸다.

먼저 백범의 증손자인 김용만 씨의 낭독이다. 백범의 나이 53세에 겨우 10살과 7살의 어린 아들(김인과 김신)에게 보내는 애정 어린 글이다.

“지금 이 글을 기록하는 것은 장차 너희들이 장성하여 나의 경력을 알고 싶어 할 정도가 되면 보여주라고 부탁한다. 결코 너희 형제가 나를 본받으라는 것이 아니다. 내가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너희도 대한민국의 국민이니 동서고금의 수많은 위인 중에서 가장 숭배할 만한 이를 택하여 스승으로 섬기라는 것이다.” 아버지이면서도 자기 외 다른 사람도 존경할 사람이 많다는 것, 그들의 장점도 본받으라는 유서이자 사랑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한 시민위원은 ‘나의 소원’ 귀절을 인용하였다.
“우리의 적이 우리를 누르고 있을 때에는 미워하고 분해하는 살벌, 투쟁의 정신을 길렀거니와, 적은 이미 물러갔으니 우리는 증오의 투쟁을 버리고 화합의 건설을 일삼을 때다. 집안이 불화하면 망하고 나라 안이 갈려서 싸우면 망한다. 동포 간의 증오와 투쟁은 망조다.”

마치 현재의 우리나라 정치상황에 길을 제시하는 것 같아 부끄러웠고 백범의 탁월한 혜안과 민을 향한 열정에 고개가 숙여졌다.

“민족의 행복은 계급투쟁에서 오는 것도 아니요, 개인의 행복이 이기심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계급투쟁은 끝없는 계급투쟁을 낳아서 국토에 피가 마를 날이 없고 내가 이기심으로 남을 해하면 천하가 이기심으로 나를 해할 것이니, 이것은 조금 얻고 많이 빼앗기는 법이다. 일본이 이번에 당한 보복은 국제적, 민족적으로도 그러함을 증명하는 가장 좋은 실례다.”

낭독회 중간 중간 백범 김구 선생의 인간적인 삶의 이야기, 독립운동가가 직접 서술한 백범일지의 의의 등에 대한 토론도 있었다. 한국도서관협회에서 추천하는 독립운동가가 직접 저술한 도서 30권도 별지 팸플릿으로 소개되었다. 이 책들은 백범일지와 함께 당 시대나 현 시대의 모든 사람들이 본받고 귀감으로 해야 할 주옥같은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우리 민족이 나아가야 할 정치적 식견의 방향을 제시는 귀한 책들임을 알 수 있었다.

■ 독립운동가 직접 저술 도서 30권
연번 도서명 저자명
1 한국혼 신규식
2 백범일지 김구
3 서간도시종기 이은숙
4 아리랑 님 웨일즈, 김산
5 안중근 옥중 자서전 안중근
6 무명소졸 김학철
7 장강일기 정정화
8 한국독립운동지혈사 박은식
9 돌베개 장준하
10 아직도 내 귀엔 서간도 바람소리가 허은
11 장정 김준엽
12 강한 자에는 호랑이처럼 약한 자에는 비둘기처럼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
13 (몽양) 여운형 독립운동 여운형
14 경천아일록 김경천
15 한국의 독립운동 F.A. 매켄지
16 조선사 연구초 신채호
17 벽옹 일대기 김창숙
18 조선독립에 대한 감상의 개요 한용운
19 조선사연구 정인보
20 나의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 안창호
21 농민독본 윤봉길
22 유방집 조소앙
23 감시만어 이시영
24 나의 회억 유자명
25 쌍공 정이형 회고록 국가보훈처
26 약산과 의열단 박태원
27 이강훈 역사증언록 이강훈
28 정화암 회고록: 어느 아나키스트의 몸으로 쓴 근세사 정화암
29 꿈갓흔 옛날 피압흔 니야기 한도신
30 민들레의 비상 지복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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