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미술관 바캉스, 요즘 핫한 전시 3곳

시민기자 김은주

발행일 2019.06.26. 15:05

수정일 2019.06.26. 18:18

조회 4,389

여름엔 뭐니뭐니 해도 시원한 실내공간에서 즐기는 활동이 최고다. 그래서 그 어느 계절보다 미술관에서 즐기기에 좋다. 깜짝 놀랄만한 창의성을 바탕으로 예술이라는 작품을 만들어내는 해외 작가 3명의 전시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무더위를 피해 예술과 마주하며 기발한 아이디어에 공감하는 시간을 소개해본다.

시간이 지나도 식을 줄 모르는 열기, 데이비드 호크니전

8월 4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데이비드 호크니전이 열린다

8월 4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데이비드 호크니전이 열린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전시중인 ‘데이비드 호크니전’은 이미 지난 봄인 3월에 전시가 시작되었다. 영국 테이스트미술관과 공동으로 진행되는 이번 기획전은 여전히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데이비드 호크니는 생존 작가로서 가장 비싼 가격에 그림이 팔리면서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화가가 되었다. 2018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무려 48년 전에 그린 그림인 ‘예술가의 초상’이 1,019억원에 팔렸다.

서울시립미술관 앞마당에 설치된 포토존

서울시립미술관 앞마당에 설치된 포토존

이런 이슈가 아니더라도 데이비드 호크니는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대중적인 예술가다.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배워 예술작품에 접목시키는 탐구와 창의적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작품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여러 스타일을 모험적으로 접근하는 그는 회화, 드로잉, 판화, 사진, 무대장치 등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가다.

이번 전시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개인전으로는 아시아 최초 대규모 전시다. 시기별로 구분하여 1950년대부터 2017년까지의 작품 133점을 감상할 수 있다. 그의 작품을 좋아한다면, 또 그가 궁금하다면 전시장을 찾아보자.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면 20% 할인 혜택이 있으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은 오후 6시 이후 현장발권 대상으로 50%의 할인 혜택이 있다.

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2~3층

기간 : ~ 8월 4일까지 화~금요일 10~20시, 토·일요일 10:00~19:00, 매주 월요일 휴관

홈페이지 : http://sema.seoul.go.kr

상상을 찍는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의 창의성에 반하다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작가 에릭 요한슨의 작품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작가 에릭 요한슨의 작품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지난 6월 5일부터 에릭 요한슨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에릭 요한슨은 상상을 찍는 사진작가로 불린다. 그는 머릿속으로 상상한 내용을 실제 현실에서 만들어내어 사진을 찍는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웨덴 출신인 그는 디지털 기반의 사진 합성으로 상상 그 이상의 너머를 표현해주고 있다. 포토샵으로 이미지 조작을 하지만 그가 만들어낸 사진은 그저 현실이 되어 관람객의 눈을 즐겁게 해주며 상상에 상상을 더하게 해준다. 이번 전시는 한국과 스웨덴 수교 60주년 기념전으로 마련되었으며 에릭 요한슨의 작품, 스케치, 미디어, 소품 등 100여 점의 작품이 소개되며 아시아 최초 전시회다.

상상력이 돋보이는 에릭 요한슨의 사진전

상상력이 돋보이는 에릭 요한슨의 사진전

전시장에서는 그가 어떻게 작품을 만들어내는지 그 과정을 담은 영상이 사진작품과 함께 전시되어 이해를 돕고 있다. 어릴 적 꿈꿨던 동심의 세계와 어른이 되어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꿈꾸는 상상의 나라를 기막힌 연출력으로 만들어냈다. 그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으면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든다. 우리가 머릿속으로 그려보았던 그 그림을 그는 현실 속에서 사진으로 만들어 냈기에 그 시원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우리 안에 잠자고 있던 상상력과 창의력이 꿈틀거리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는 “우리를 제한시키는 유일한 것은 우리의 상상력이다”고 말하며 불가능은 결국 가능이라는 것을 작품을 통해 말하고 있다.

에릭 요한슨 사진전은 9월 15일까지 전시하며 문화가 있는 날은 오후 6시 현장 티켓 발권 시 50%의 할인혜택이 주어지니 이 시간을 이용해 저렴하게 문화생활을 즐겨보자.

장소 :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 (비타민스테이션)

기간 : ~9월 15일까지 11:00~20:00,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

홈페이지 : http://www.erikjohansson.co.kr

하이메 아욘, 종합예술의 모든 것을 경험하다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의 숨겨진 일곱 가지 사연 전시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의 숨겨진 일곱 가지 사연 전시

대림미술관에서 지난 4월에 시작하여 11월까지 진행하는 ‘하이메 아욘, 숨겨진 일곱 가지 사연’은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의 국내 최초 전시다. 디자이너의 작품들을 전시하기에 미술관 안은 디자인, 회화, 가구, 조각, 스케치, 대형 설치 작업까지 다채로운 작품을 마음껏 감상하고 즐길 수 있다.

스페인 출신의 하이메 아욘은 가장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로 평가받는다. 그는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뛰어넘는 작품을 만들어 내어 그 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업을 한다. 이러한 그의 작업은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해주며 상상 그 이상의 것이 주는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해준다.

대형 조형물이 설치된 전시 공간

대형 조형물이 설치된 전시 공간

전시의 제목처럼 그의 작품들은 7개의 공간으로 나누어 저마다의 사연을 들려준다. 평범한 사물들에 숨어있는 판타지들은 그의 터치를 통해 새로운 생명을 가진 것으로 재탄생된다. 그 덕에 관람객은 잊고 지냈던 판타지를 느끼며 일상의 감성을 느껴볼 수 있다. 감상하고 즐기고 누려보는 감각을 자극하는 전시가 되어준다. 전시장에서 마음껏 사진을 찍으며 그 순간을 저장할 수 있다.

장소 : 대림미술관

기간 : ~11월 17일까지 화~일요일 10:00~7:00, 목·토요일 10:00~8:00, 매주 월요일 휴관

홈페이지 : http://www.daelimmu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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