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관 현장학습까지 ‘국민외교 열린캠퍼스’ 시작!

시민기자 박은영, 최창임

발행일 2019.06.26. 16:35

수정일 2019.06.26. 18:17

조회 2,232

‘국민외교 열린캠퍼스’ 시민대학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서울시와 외교부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민외교 열린캠퍼스’ 시민대학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서울시와 외교부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민외교‘란 말이 생소했다. ‘국민의 여론을 기초로 하는 외교’. ‘국민 각자의 활동에 의한 외교’라는 사전적 의미로도 잘 감이 잡히지 않았다. 때문에 ‘국민외교 열린캠퍼스’가 열리는 시민청 태평홀로 향하는 길이 조금 어색했다.

실제로 그랬다. ‘외교’라는 말 자체가 사람들에게는 전문적이고 멀게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이에 서울시와 외교부가 손을 잡고, 일반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외교정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바로 ‘열린캠퍼스’를 통해서 말이다.

서울시와 외교부는 이전까지 평생교육에서 배울 수 없었던 ‘외교’와 관련된 시민대학 프로그램인 ‘국민외교 열린캠퍼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5월, 서울자율시민대학에선 베트남 대사관과 연계해 전문가 강연을 듣고, 베트남 대사관을 방문하는 등 참여형 국민외교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베트남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덴마크, 브라질, 미국 등 4개 대사관과 협력하여 열린캠퍼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 국가당 총 5회에 걸쳐 그 국가의 역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한 전문가의 강연을 듣고 양국 간의 외교관계에 대해 토론하고 그 국가의 대사관 또는 문화관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울시와 외교부는 외교 관련 서울자유시민대학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와 외교부는 외교 관련 서울자유시민대학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그리고 6월 25일 시민청 태평홀에서 협약식도 맺었다. 이에 서울시와 외교부 관계자, 주한 덴마크 대사 등 각국 인사들과 시민들 120여 명이 업무협약식 참석을 위해 시민청에 모였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시와 외교부는 서울시민의 국민외교 역량 강화와 글로벌 시민교육 활성화라는 목표 아래 ▴교육 프로그램 기획‧운영 ▴국민외교 협력 네트워크 구축 ▴외교 정책 과정에서의 시민 참여 활성화 등 분야에서 공동 노력하게 된다.

서울시와 외교부의 국민외교 열린캠퍼스 업무 협약식이 진행 중인 태평홀

서울시와 외교부의 국민외교 열린캠퍼스 업무 협약식이 진행 중인 태평홀

시민청 지하 2층 태평홀에 도착하니 이미 넓은 홀을 채운 시민들의 모습이 보였다. 곧이어 사회자가 개회를 알리며 ‘국민외교 열린캠퍼스’ 업무협약식이 시작됐고,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의 축사로 이어졌다. 강태웅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이해할 수 있다”며 “국민외교 열린캠퍼스를 통해 새로운 외교문화가 조성되고, 외교정책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시 평생학습관인 ’서울자유시민대학’과 연계 프로그램을 앞두고 있는 덴마크의 토마스 리만 대사의 축사가 시작됐다. 5년 간 주한 덴마크 대사로 재직한 대사는 “외교는 외교관과 정치인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시민의 관심과 참여는 다양한 방식으로 국가 간 연결을 촉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강연과 체험을 통한 열린캠퍼스 프로그램은 외교적 관심을 넓히고 외교 분야에 대한 이해를 높일 것”이라 했다.

협약서에 서명 중인 이태호 외교부 2차장과 강태웅 서울시 행정1부시장(좌), 주한덴마크 토마스 리만 대사(우)

협약서에 서명 중인 이태호 외교부 2차장과 강태웅 서울시 행정1부시장(좌),
주한덴마크 토마스 리만 대사(우)

뒤이어 외교부 전혜란 국민외교센터장의 국민외교 열린캠퍼스 경과보고가 진행됐다. 센터장은 “국민외교는 전 국민의 외교 역량을 결집시킨다”며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국민외교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외교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열린캠퍼스는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내년에는 지방으로 국민외교 캠퍼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이태호 외교부 2차관과 강태웅 서울시 행정1부시장의 협약서 서명 및 교환 순서를 가진 후, 기념촬영으로 이어졌다. 업무협약식의 모든 순서가 끝난 후에는 ’역사속의 외교, 외교 속의 역사 : 21세기 한반도, 그 미래‘란 주제로 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 김민웅 교수의 ’국민외교 열린캠퍼스 공개 특강‘이 진행됐다.

강의는 우리 역사 최초의 외교를 시작으로 근현대사에서 겪은 고난의 시기를 살펴보고, 그 안에서 외교의 중심을 세우기 위한 노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퀴즈에 답하거나 때로는 웃음으로 경청하던 시민들의 모습은 자못 진지한 모습이었다.

열린캠퍼스 업무 협약식에 참석한 모두가 국민외교 열린 캠퍼스 관련 팻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열린캠퍼스 업무 협약식에 참석한 모두가 국민외교 열린 캠퍼스 관련 팻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외교 열린캠퍼스는 ‘글로벌 문화’부터 ‘경제교류’, ‘국제정세’, ‘외교정책’까지 그동안 평생교육에서 배울 수 없었던 ‘외교’ 분야 시민대학 프로그램이다. 전‧현직 대사와 관련 학과 교수 등 외교 전문가가 직접 강사로 나서 다양한 외교 관련 주제를 놓고 강의‧토론하고, 대사관과 문화원에서 현장학습도 진행된다.

실제 시민대학의 국민외교 열린캠퍼스 프로그램은 인기가 최고였다. 지난 베트남 대사관 연계 시민대학에 참여한 한 학습자는 “한국과 베트남에 대해 문화와 경제교류 등에 대해 두루 배우게 되어 베트남 관련 스타트업을 구조화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외국 여행이 붐인 시대다. 내가 여행하는 국가에 대해 알고, 이해하며 생긴 새로운 관점은 글로벌 시대에 유익한 재산이 될 거라 생각한다. 서울시민의 외교정책 참여 요구에 부흥하고자 마련한 이번 국민외교 열린캠퍼스가 국민외교에 대한 인식과 외교정책 참여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국민외교 정책의 본격적인 시작은 지금부터다.

■ 국민외교 열린캠퍼스 일정

○ 덴마크 연계 시민대학(6~7월) 운영 중

일 시 장 소 강 사 주 제
6.17(월) 서울자유시민대학 에밀라우센
(상상속의 덴마크 저자)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만들어가는
덴마크인들의 이야기
6.25(화) 서울자유시민대학 마영삼
(前덴마크대사,
공공외교대사)
행복 1위 국가 덴마크에서 펼친 공공외교
7.2(화) 주한덴마크대사관 Thomas LEHMANN
(주한덴마크대사)
양국 수교 60주년 및 지속가능성 분야 내의 협력
7.9(화) 서울자유시민대학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행복한 사회, 덴마크에서 배운다
7.16(화) 서울자유시민대학 정기홍
(외교부 유럽국장)
한-덴마크 외교현안

○ 베트남 연계 시민대학(5~6월 완료), 브라질 연계 시민대학(9월), 미국 연계 시민대학(10월),
외교부 연계 시민대학(11월) 운영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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