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서울현충원 따라 걷는 '역사의 길'

시민기자 이광국

발행일 2019.06.25. 09:15

수정일 2019.06.25. 17:16

조회 4,485

서울시에는 성공적인 50+인생전환을 지원하는 50플러스센터가 6곳(도심권, 동작, 영등포, 노원, 서대문, 성북)이 있다. 50대 이후를 준비하는 50+세대의 인생설계 및 경력개발을 지원한다. 사회참여와 일자리 창출을 돕고자 각 거점 센터에서 교육, 컨설팅, 커뮤니티, 일자리사업, 인큐베이팅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6월 20일, 서울현충원에서 ‘50플러스 어울림 걷기대회’가 열렸다.

6월 20일, 서울현충원에서 ‘50플러스 어울림 걷기대회’가 열렸다.

지난 6월 20일, ‘서울시50플러스센터협의회’ 주최로 서울현충원에서 ‘50플러스 어울림 걷기대회’가 열렸다. 걷기대회는 NH농협은행의 후원으로,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250여 명의 서울시민과 함께했다.

걷기대회 코스는 만남의 집을 시작으로 호국전시관과 유품전시관을 관람하고, 현충원 내를 흐르는 현충천의 정국교, 정난교, 수충교를 거치며, 좌측에 안장되어있는 제30묘역~제56묘역길을 걸었다. 충성거북상을 지나 제25묘역~제26묘역의 새빛길을 걷고 정상의 공작지를 기점으로, 장군 제1묘역과 현충원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를 지나면서 만남의 집으로 되돌아오는 코스였다.

이번 걷기대회는 국립서울현충원 전시관 및 묘역길을 따라 걷는 코스였다.

이번 걷기대회는 국립서울현충원 전시관 및 묘역길을 따라 걷는 코스였다.

호국전시관은 1~2층으로 나뉘어 1층은 추모실, 2층은 전시실이다. 1층 입구에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조국 수호의 불꽃’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현재까지 서울현충원에 안장된 총 18만1,979명의 안장자 수가 표시되어 있다.

추모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숭고한 희생을 한 호국영령과 순국선열들께 감사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중앙의 5분 44초 영상과 함께, 벽면에는 70인의 독립운동가와 6·25전쟁 전사자들의 초상을 모셨다.

2층에는 의병의 활약상,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독립운동가, 한국광복군, 6·25전쟁과 영웅들, 학도병, 유엔참전국,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사회 공헌자 명패 그리고 안장된 국가원수 등의 전시물들이 있다.

유품전시관은 독립유공자실, 자주국방실, 국가유공자실 3개의 전시공간으로, 현재 서울현충원에 안장된 일흔여덟 분의 1,300여 점의 유품을 전시하고 있다.

호국전시관 2층 전시장

호국전시관 2층 전시장

곧바로 제30묘역 형제의 묘를 시작으로 현충천을 따라 걸었다. 서울현충원은 현충천을 중심으로 좌우로 나뉘며, 정국교, 정난교, 수충교 3개의 다리가 있다. 면적은 143만㎡(약44만평)로 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총 56개의 장병묘역이 있다. 사병부터 대령 이하의 장교, 군무원이 안장되어 있고, 그중에 5·8·9묘역은 경찰묘역으로 구분이 된다. 이 외에 국가원수인 대통령 묘소, 장군 묘역, 국가유공자 묘역, 애국지사 묘역, 임시정부요인 묘역, 무후선열제단(131위 순국선열 위패 봉안), 외국인 묘역이 있다. 4곳의 대통령 묘소에는 이승만 대통령(프란체스카 여사), 박정희 대통령(육영수 여사), 김영삼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이희호 여사)이 각각 안장되어 있다.

한 해 300만 명이 현충탑과 묘역을 찾고 참배하고 있다. 국립서울현충원은 전쟁 직후인 1953년도에 부지가 확정되었고, 1955년 7월 15일 국군묘지가 되었다. 이후 대통령령에 의해 1965년 3월 30일에 국립묘지로 승격되었고, 5만4,000여 위의 묘와 10만4,000여의 위패 봉안, 7,000여 무명용사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수충교 바로 위쪽에 충성거북상이 위치하고 있다.

수충교 바로 위쪽에 충성거북상이 위치하고 있다.

한참을 오르면, 김대중·이승만 대통령 묘소 아래에 위치한 ‘충성거북상’에 다다른다. 충성거북상은 무궁화 꽃잎을 닮은 자연석이다. 일제시대 때 일본으로 반출하기 위해 서울의 행당동에 있던 것을 1958년 7월에 김봉록(동화물산) 씨에 의해 서울현충원으로 옮겨졌다. 충(忠) 글씨는 서경보 박사(스님)가 1990년 12월 새겼고 충성거북상으로 이름 지었다.

이어서 새빛길로 이어지는 제25~26묘역은 6·25전쟁 때 전사한 군속, 노무, 징용, 청년방위대 등을 모셨고, 제26묘역은 베트남전 전사자들을 모시기 위해 조성된 묘역으로 농협중앙회와 자매결연을 체결, 묘역 관리를 하고 있다.

제26묘역에서는 동작50플러스센터 보람이들이 묘비 덧칠 작업을 하고 있었다. 전체 보람이 40명 중, 10명이 묘비관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묘비 하나하나마다 성심을 다해서 먹으로 덧칠 작업을 진행한다. 5만4,000여 묘비의 덧칠작업만도 약 4년이 걸리는 작업으로, 지속적으로 덧칠 등 관리를 필수로 해주어야 한다. 묘비 당 약 20분이 소요되는 섬세한 작업으로 작업을 마친 묘비는 선명함으로 뜻 깊은 보람을 느끼게 하는 일이다.

서울시 동작50플러스센터 소속인 ‘현충원 보람이’는 서울시 보람일자리사업으로 2017년부터 시작해서 3년 차를 맞고 있으며, 총 40명으로 대통령 묘소 해설사, 애국지사 묘역 해설사, 통역, 묘비 보수 작업 등 6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제26묘역, 동작50플러스 센터 보람이들이 성심으로 묘비 덧칠작업 중이다.

제26묘역, 동작50플러스 센터 보람이들이 성심으로 묘비 덧칠작업 중이다.

걷기대회의 기점인 정상의 공작지는 장군 제1묘역이 위치한 곳으로, 장군 묘역은 총 3개의 묘역이 있다. 광복 이후 국군 창설, 6·25전쟁, 베트남전 그리고 대간첩작전 등에서 전공을 세운, 육군 265위, 해군 51위, 공군 39위 등 총 355위가 모셔져 있다.

서울현충원은 정상인 공작지로 갈수록 자연 속으로 깊이 빠져 들어가게 된다. 솔내길을 따라서 울창한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줄지어 있고, 여타의 수종들이 내뿜어주는 자연의 내음이 심신을 안정시켜 주었다. 현재 현충원 내에 약 130여 수종이 있고, 벚꽃, 목련, 철쭉, 개나리 등이 만발하여, 추모객은 물론 인근지역·서울시민의 자연명소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참고 : 서울시50플러스 포털 , 국립서울현충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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