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서울국제도서전’ 현장

시민기자 김은주, 이선미

Visit724 Date2019.06.24 15:09

코엑스 A홀과 B홀에서 서울국제도서전이 23일까지 개최되었다

코엑스 A홀과 B홀에서 서울국제도서전이 23일까지 개최되었다

책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축제처럼 즐길 수 있는 ‘2019 서울국제도서전’이 지난 19~23일 코엑스 A홀과 B홀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매년 출판사와 독자의 만남의 장으로 열리고 있는 서울국제도서전은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19 도서전의 주제는 ‘출현(Arrival)’이었고, 전 세계 41개국 117개사가 참가했다. 해마다 도서전의 홍보모델이 선정되는데 올해는 작가 김형석, 모델 한현민, 작가 한강이 그 주인공이었다. 세대별로 선정한 세심함이 느껴졌다.

주빈국 헝가리 부스, 덴마크, 노르웨이 부스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책도 만날 수 있었다

주빈국 헝가리 부스, 덴마크, 노르웨이 부스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책도 만날 수 있었다

한국 최대의 책 축제에서는 한국의 책뿐만 아니라 세계의 책을 만나볼 수 있다. 각 나라별 부스를 방문하면 그 나라의 문화와 가치를 담은 책들을 볼 수 있다. 올해의 주빈국은 헝가리다. 수교 30주년을 맞은 헝가리의 신규 번역된 도서를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교 60주년을 맞은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에서 온 작가의 책도 눈길을 끌었다. 중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온 독립출판물 200여 종을 만날 수 있었던 것도 국제도서전만의 자랑거리다.

출판사별 독특한 인테리어도 관전 포인트다

출판사별 독특한 인테리어도 관전 포인트다

출판사별 부스의 다양하고 참신한 북인테리어도 눈길을 끄는 관전 포인트다. 책과 부스공간을 각각의 출판사별 개성과 창의성을 발휘해 꾸며놓아 도서전의 포토존이 되었다. 문학동네는 거대한 나무 책꼿이를 설치해 책을 전시하는가 하면, 민음사는 책 한권을 프린트해 천정에 매달아 놓아 큰 관심을 얻을 수 있었다.

요리인류의 오픈키친에서는 음식 시연과 다양한 종류의 요리책을 볼 수 있다

요리인류의 오픈키친에서는 음식 시연과 다양한 종류의 요리책을 볼 수 있다

2019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요리와 책의 만남은 신선했다. 푸드멘터리 프로그램을 다수 만든 KBS 이욱정 PD가 기획한 오픈키친은 그동안 도서전에서 보기 힘든 콘텐츠였다. 요리책 전시와 함께 요리책 저자인 쉐프들과 함께 요리를 시연하며 시식, 강연까지 펼쳐지는 독특한 컨셉이다. 사전신청과 현장접수를 통해 즉석에서 요리된 음식도 맛보고 요리와 관련된 강연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책 처방 우체통’에 보낼 편지를 쓰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한껏 진지하다.

‘책 처방 우체통’에 보낼 편지를 쓰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한껏 진지하다.

이 외에도 DISC적성검사를 통해 개인에게 맞춤형 책을 추천해 주는 ‘당큐-당신을 위한 큐레이션’, 고민을 담아 우체통에 넣으면 송파글마루도서관 사서들이 격려의 답장과 함께 책을 추천해주는 ‘책 처방 우체통’, ‘접지 제본 책 만들기’ 등 각 도서관이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서울시 공공도서관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코너

서울시 공공도서관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코너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서울시 공공도서관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 서울도서관을 비롯해 자치구립도서관들과 교육청 도서관 등 서울시 공공도서관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서울의 도서관 역사를 읽다’, ‘도서관 문화 프로그램을 깊이 알다’, ‘도서관에서 스스로 길을 발견하다’ 등 3개의 주제로 구성된 전시존에서는 서울 공공도서관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시민들은 자기 지역 도서관을 찾아보기도 하고, 독서동아리 현황을 들여다보며 자신들의 활동을 되짚어보기도 했다. 특히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문화 프로그램 소개는 실생활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되었다.

서울시 공공도서관 전시 공간에서는 공공도서관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었다.

서울시 공공도서관 전시 공간에서는 공공도서관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었다.

올 서울국제도서전 홍보대사인 한강 작가는 책은 ‘영원히 새롭게 출현’한다고 강조했다(좌), 카카오브런치에서는 원하는 테마의 작가글을 읽을 수 있도록 마련했다(우)

올 서울국제도서전 홍보대사인 한강 작가는 책은 ‘영원히 새롭게 출현’한다고 강조했다(좌),
카카오브런치에서는 원하는 테마의 작가글을 읽을 수 있도록 마련했다(우)

여름에 출간되는 여름 첫 책을 도서전을 통해 누구보다 먼저 만나볼 수 있게 기획된 ‘여름, 첫 책’ 코너에서는 신간도서 10권을 읽어볼 수 있게 돗자리와 의자가 마련되어 도서전에서 잠시 쉴 수 있는 장소로 사랑받았다. 배우 정우성의 난민 이야기를 다룬 책은 이곳에서 볼 수 있었다.

도서전의 주제 강연, 저자 북토크도 인기 있었다. 카카오브런치에서 활동하는 20명의 작가를 선정해 종이책으로 만들어 현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큐레이션으로 제공해주는 작가의 서랍전도 참신했다. 둘러볼 것 많은 도서전을 거닐다 배가 고프면 먹을 수 있는 성심당 빵집도 운영되어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었다.

여름 첫 책에서는 도서전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책들을 감상할 수 있다.

여름 첫 책에서는 도서전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책들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국제도서전은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자리가 아니다. 독자와 작가, 출판사가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고 책을 매개로 이어지는 것을 가능하게 해준다. 특히 2019 서울국제도서전은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도서전을 통해 책을 읽는 문화가 확산되고 책과 가까워지는 삶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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