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케리어 득템 기회! '우리동네 시장나들이' 행사

시민기자 이현정

발행일 2019.06.14. 15:54

수정일 2019.06.17. 14:30

조회 2,193

이날 ‘찾아가는 서울시청’에서 상인들에게 제로페이 사용을 안내하고

‘찾아가는 서울시청’에서 상인들에게 제로페이 사용을 안내했다

함께 서울 착한 경제 (127) 우리동네 시장나들이​

서울에서 가장 핫한 시장을 꼽으라면 망원시장을 빼놓을 수 없다. 장 보러 온 동네 주민들로 늘 활기가 넘친다. 가격도 품질도 좋아 단골 많은 시장으로 통한다. 이름난 맛집도 많은데, 휴일이면 관광객까지 몰려 발 디딜 틈 없다. 알뜰 장보기부터 맛집 탐방, 나들이 코스, 이색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다. 아이들을 위한 체험 교육 장소로도 그만이라는데, 망원시장 인기 비결을 알아보았다.​

아이들도 즐거운 우리동네 망원시장 나들이

“과일 살래요. 토마토요”, “저도 식혜 주세요”, “김 샀어요. 너무 맛있어서요. 엄마가 좋아하는 과일도 사 갈 거에요”​ 지난 6월 5일, 망원시장에는 꼬마 손님들로 여느 때보다 활기가 넘쳤다. 인근 어린이집 아이들로, 우리동네 시장나들이 행사에 참여한 것이다. 나물에 갖가지 채소며 과일, 간식거리 등 취향껏 구입해 장바구니에 담고 있었다. 장보는 사이사이 키다리 피에로 아저씨가 건넨 풍선을 받아들고, 페이스페인팅도 하며 즐거운 시장체험을 하고 있었다.

‘우리동네 시장나들이’는 시민들에게 친근한 가고 싶은 시장, 즐길 수 있는 전통시장으로 다가가기 위해 서울시가 지원하는 행사다. 시장 상인회가 각 시장 특성에 맞게 어린이, 학부모, 부녀회 등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운영한다. 지난해 7월 시작한 행사는 48개 시장, 4만2,000명이 참여했다. 높은 호응 속에 올해는 상반기에만 64개 시장으로 확대, 7만3,0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들의 장바구니를 채운 상품들. 망원시장에서 나눠준 쿠폰으로 아이들이 직접 물건을 사며 시장체험을 해보았다.

아이들의 장바구니를 채운 상품들. 망원시장에서 나눠준 쿠폰으로 아이들이 직접 물건을 사며 시장체험을 해보았다.

이날 망원시장에서는 상인회에서 나눠준 쿠폰으로 아이들이 직접 물건을 사며 시장체험 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었다.

“시장이 가까워서 물건을 직접 구입하며 자연스럽게 경제 개념 학습도 시킬 겸 참여했습니다.” 피노키오 어린이집 원장 오경자 씨는 최대한 연령에 맞는 놀이체험 위주로 교육하려다보니 평소에도 망원시장에 자주 나온다고 한다.

“원에서도 시장놀이를 하는데, 이렇게 시장에서 직접 체험하니 더 큰 의미가 있죠. 나오기 전에 아이들과 기본적인 경제 교육을 하고 왔는데요. 물건을 살 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지불할 수 있는데, 현금으로 사기도 하고, 카드로 사기도 하고 ‘제로페이’라는 것이 생겼다는 것도 알려 주었습니다.” 동심영재어린이집 강희양 원장의 설명이다.

“아이들이 오니 좋죠. 너무 예쁘잖아요. 평소에도 시장탐방 형식으로 해서 초등학생이나 어린이집, 유치부 아이들이 많이 나와요.” 장수한방족발 김희숙 씨는 식혜 하나, 김 하나 사는 아이들에게 귀찮은 내색 하나 없이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다. 혹여 번거롭다며 눈치를 주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시장 상인들이 아이들을 반기는 눈치다. 해맑은 아이들과 흐뭇하게 지켜보는 상인들의 모습에 망원시장이 한층 밝아진 느낌이다.

전통시장에서 제로페이로 결제하고 쇼핑용 캐리어도 득템!

​“아무래도 늘 오가는 길에 있다 보니 친근감도 더 들고 가격도 싸고 물건도 괜찮아서 자주 이용해요. 큰 마트에 가서 사는 것보다 시장에서 사는 게 포장되어 있지 않아 직접 보고 고를 수 있어 좋더라고요. 가끔가다 하나씩 더 주시기도 하고...”​ “유동인구가 많고 잘 되는 시장이라 신선하게 매일매일 상품들이 입고되더라고요. 먹거리도 신선하고 청결 상태도 깨끗해요. 원산지 표시도 잘 되어 있고요.” 아이와 함께 즐겨 찾는다는 정성화 씨, 망원시장에서 주로 장을 본다는 황유순 씨는 망원시장을 즐겨 이용하는 이유도 들려주었다.

이날 시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채소는 어디가 좋은지, 국내산 직거래하는 방앗간은 어딘지, 생선가게며 정육점, 과일가게에, 줄서는 맛집까지 친절히 안내해주었다.

망원시장에서 방앗간을 운영하고 있는 고종순 씨

망원시장에서 방앗간을 운영하고 있는 고종순 씨

“저희 망원시장은 사장님이나 일하는 분들이 되게 젊고, 아담한 시장이긴 한데, 먹거리와 살거리가 골고루 다 잘 갖춰져 있어요. 공산품 파는 전문점도 있고... 골목형 시장이다 보니 통행로이기도 하지만 그게 시장이에요. 출퇴근하면서 왔다갔다 하면서 장보기가 용이하죠.”

마당쇠 방앗간 고종순 씨의 설명처럼 실제 농산물부터 공산품까지 골고루 소비되는 시장은 전국적으로도 흔치 않다. 서울에도 이처럼 시장으로서의 제 기능을 잃지 않고 지역 주민들이 찾는 젊은 시장이 늘어나길 기대해 본다.​

‘찾아가는 시민발언대’를 통해 시민 의견도 들었다

‘찾아가는 시민발언대’를 통해 시민 의견도 들었다

이날 망원시장에는 ‘찾아가는 서울시청’이 함께해, 제로페이 사용법도 알려주고 시민들에게 유용한 서울시 정책도 홍보했다. ‘찾아가는 시민발언대’도 운영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도 들었다. ​“제로페이, 상인 입장에서 좋은 제도라고 생각을 합니다. 일단은 수수료가 안 나가니... 카드 수수료가 되게 크잖아요? 익숙해지면 괜찮은데 아직 초기 단계라 불편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도 저희 상인들 수수료 부담도 덜어주실 겸 제로페이 적극 이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종순 씨의 얘기를 들으니, 이왕이면 제로페이 가맹점에서는 꼭 제로페이로 결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동네 시장나들이’를 진행하는 시장에서는 5,000원 이상 제로페이 결제 시에는 ‘쇼핑용 캐리어’를 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전통시장에서 장도 보고 쇼핑용 캐리어도 득템하면 좋을 듯싶다. ​

오는 6월 19일에는 중랑구 동부시장에서 ‘우리동네 시장나들이’ 행사와 함께 ‘찾아가는 서울시청’이 열린다. 인근 지역이라면 전통시장에서 장도 보고 쇼핑용 캐리어도 득템할 겸 동부시장을 찾아가 봐도 좋겠다.

참고 : 우리동네 시장나들이 행사 안내, 자치구별 전통시장 찾기

이현정 시민기자이현정 시민기자는 ‘협동조합에서 협동조합을 배우다’라는 기사를 묶어 <지금 여기 협동조합>이라는 책을 출판했다. 협동조합이 서민들의 작은 경제를 지속가능하게 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그녀는 끊임없이 협동조합을 찾아다니며 기사를 써왔다. 올해부터는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자리 잡은 협동조합부터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자활기업에 이르기까지 공익성을 가진 단체들의 사회적 경제 활동을 소개하고 이들에게서 배운 유용한 생활정보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그녀가 정리한 알짜 정보를 통해 ‘이익’보다는 ‘사람’이 우선이 되는 대안 경제의 모습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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