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또타" 아이랑 가기 좋은 서울지하철 홍보관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19.06.13. 17:19

수정일 2019.06.13. 18:41

조회 4,593

홍보관 입구에 서울교통공사 마스코트인 또타가 세워져 있다

홍보관 입구에 서울교통공사 마스코트인 또타가 세워져 있다

5월 31일, 서울교통공사가 통합 2주년을 맞았다. 이를 통해 많은 온 오프라인 이벤트를 벌였고 곧바로 마감 될 만큼 성황을 이뤘다. 비록 이벤트 참여는 못했지만, 기존 디지털 시민안전체험관 옆에 작년 11월 생긴 홍보관을 찾았다.

7호선 반포역 안 입간판이 많이 세워져 찾기에 수월했다. 예약제로 하는 디지털 시민안전체험관과 상설 관람인 홍보관이 합해져 더욱 유익하고 재미있는 곳으로 태어났다.

홍보관 입구에는 마스코트인 또타가 세워져 있어 아이들이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안으로 들어가면 안내데스크를 기준으로 크게 오른쪽으로는 영상을 보며 의견을 적는 작은 공간, 왼쪽에는 지하철에 대한 기록과 안전사고 및 미래를 조망하는 공간으로 나눠진다.

서울지하철의 시작, 기록 등을 보여주는 공간

서울지하철의 시작, 기록 등을 보여주는 공간

친절하게도 발밑에는 동선 위치가 그려있다. 그대로 따라가면 지하철이 시작된 연혁을 연도별로 알 수 있다.

전체 인구의 20%가 서울에 집중된 1970년대, 가장 시급한 교통문제를 해결하고자 등장한 지하철의 탄생을 보여준다. 기자도 태어나기 전인 1974년 8월 15일 생긴 서울지하철 1호선 종로선이 애용됐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했다. 설명은 작은 영상과 헤드셋을 통해 자세히 듣게 돼 있다.

또한 당시 열악한 기술에 지하철을 만들기 위한 끝없는 노력도 엿볼 수 있다. 지하철을 만들기 위해 지하의 각종 배선과, 산과 강, 지하상가 등을 통과해야 했으며, 문화재 보호까지 겸해야 했다.

읽다보면 지금까지 몰랐던 개착식공법, 터널공법, 고가교량공법 등을 알게 되며 지하철이 왜 과학기술 집결체인지도 알 수 있다.

하저터널공법이 쓰인 여의나루역(좌), 세 개의 지하철이 지나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우) 모형

하저터널공법이 쓰인 여의나루역(좌), 세 개의 지하철이 지나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우) 모형

또한 재미있는 사실도 많다. 서울에 단 두 곳인 하저터널은 어디일까. 하저터널 공법은 한강 밑바닥, 수심이 닿지 않는 곳에 땅을 뚫어 지하철 길을 만드는 방법이다. 정답은 5호선 여의나루역과 마포구역 1.3km과 5호선 광나루역과 천호역 1.5km구간이다.

설명 옆에는 알기 쉽게 만든 모형이 이해를 돕는다. 옆에 있는 2·4·5호선 세 개의 지하철이 지나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모형 또한 흥미를 더한다.

옛 개표기 뒤로 역사 기록들을 볼 수 있다

옛 개표기 뒤로 역사 기록들을 볼 수 있다

이곳을 지나면 실제 개표기가 놓인 곳을 기점으로 서울교통공사의 전동차와 역, 궤도 등 기록과 역사를 볼 수 있다. 어른들이라면 열차운행표와 승무일지, 승무원복장, 예전 차표 등이 새록새록 기억을 살려주기 충분하다. 아이들 역시 전동차 모형과 함께 달리는 원리를 알게 돼 즐겁다.

홍보관은 훌륭한 역사와 기록만을 다루지 않는다. 안전과 미래기술까지 볼 수 있다. 거기에 1호선이 생기고 일어난 사고에 관련한 불편한 기억마저 소환한다. 그저 사건으로만 남았다면 괴롭겠지만, 대책과 복구상황까지 다루기 때문에 충분한 교훈을 준다.

기차 모형이 많아 아이들이 좋아한다.

기차 모형이 많아 아이들이 좋아한다.

미래로 나가는 서울지하철을 둘러보면 과학세상을 체감할 수 있다. 실제 역에서 빅데이터로 유동인구를 분석하고, 정보를 연계하는 걸 보면 발전될 그림이 더 커진다. 마지막으로 돌아 나오는 곳에는 안전게임을 할 수 있는 게임기가 마련돼 있다. 터치만으로도 손쉽게 가능해 어린아이들까지 즐길 수 있다.

홍보관 담당자는 아이를 데리고 오는 부모들이 많으며 지하철과 안전, 과학에 대해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홍보관을 나오면 보이는 지하철 동호회 모임을 위한 공간 ‘덕후역 대합실’도 눈에 띈다.

홍보관 밖에 위치한 ‘덕후역 대합실’

홍보관 밖에 위치한 ‘덕후역 대합실’

홍보관은 작아보였지만 알차게 꾸며져 재미있었다. 누구든 예상과 달리, 들어서면 시간을 훌쩍 넘길 듯싶다. 차근차근 보기 위해 시간을 조금 더 할애하자. 매번 타고 다니는 지하철에 대해 가까운 역사 안에서 몰랐던 지식을 알 수 있다는 건, 꽤 흥미롭게 들리지 않은가.

옆에 있는 시민안전체험관도 예약해 함께 들리면 더욱 좋겠다. 디지털 시민안전체험·홍보관은 7호선 반포역내에 위치한다.

■ 서울교통공사 디지털 시민민안전체험·홍보관
○ 운영 시간 : 매주 화~일요일 09시~18시 (90분/5회/1일, 회차별 12명)
○ 휴관일 : 월요일, 신정, 설날·추석 당일 및 전후일, 근로자의 날
○ 문의 : 02-6311-7058 ,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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