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거리예술축제’ 제대로 즐기려면…자원활동가 도전!

시민기자 이현정

Visit805 Date2019.05.31 10:58

서울거리예술축제를 직접 준비한 시민 자원활동가들. 올해도 자원활동가 ‘길동이’를 모집 중이다.

서울거리예술축제를 직접 준비한 시민 자원활동가들. 올해도 자원활동가 ‘길동이’를 모집 중이다.

서울의 주인은 바로 나 (8) 서울거리예술축제 자원활동가 길동이

10월 첫 주 서울 거리는 거대한 복합 예술공연장이 된다.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세종대로, 청계천, 덕수궁 돌담길, 무교로 등 서울 도심 속 거리 곳곳에서 예술 공연이 펼쳐진다. 잘 짜인 극장 무대가 아닌 삶의 공간에서 배우도, 관객도, 거리도 무한 상상력으로 빛나는 예술이 된다.

이렇듯 서울 거리가 예술로 거듭나는 화려한 변신이 가능한 것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거리예술축제. ‘서울거리예술축제 2019’가 열리기 때문이다. 국내외 거리 예술가와 축제 기획자, 스태프, 그리고 무엇보다 자원활동가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자원활동가가 뭐 그리 중요한 일을 하겠나 싶겠지만, 서울거리예술축제 자원활동가는 축제 홍보부터 준비 진행까지 함께한다. 진정한 축제의 숨은 주역인 셈인데, 지난 참가자들을 만나 활동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자원활동을 통해 자신의 꿈도, 일도 찾았다며 적극 추천한다는데, 현재 모집 중인 ‘서울거리예술축제 2019 자원활동가 길동이’ 참여 방법도 알아보았다.​

매년 10월 첫째 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서울거리예술축제'가 열린다.

매년 10월 첫째 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서울거리예술축제’가 열린다.

거리를 예술로 물들이는 자원활동가 길동이​

‘길동이’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거리예술축제 ‘서울거리예술축제’ 자원활동가의 애칭이다. ‘길 위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홍길동처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나타나 축제 세상을 만들어간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서울거리예술축제 길동이는 행사 당일 단순 보조활동만 하거나 부대행사 정도만 맡아 하는 여느 자원활동가와 다르다. 행사 홍보부터 준비, 진행까지 실제 축제 스태프, 배우들과 함께하며 ‘서울거리예술축제’를 만들어간다. 팟캐스트를 만들어 축제를 알리고, 사전행사 및 축제 현장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담아 공유하며, SNS 및 각종 온·​오프라인 홍보 콘텐츠를 만든다. 예술가들이 공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통역이나 편의를 제공하고, 공연팀이나 축제 관여자를 인터뷰하고, 축제 현장 안내방송을 하며, 현장 축제 안내소를 운영하고 안내한다. 시민 참여 놀이프로그램을 만들어 참여를 이끌고, 포럼이나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운영 지원하며, 때론 배우가 된다.​

“관계자만이 알 수 있는 거리예술축제의 현장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는데요. 덕분에 서울거리예술축제 PD로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축제 기획자를 꿈꾸는 분들, 그리고 예술을 사랑하고 즐기는 모든 분께 소중한 경험과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서울거리예술축제추진단 자원활동가 PD 김민경 씨도 지난해 길동이로 참여했었다고 한다.

몇 해 동안 서울거리예술축제에서 사진·영상 분야 자원활동가로 활동해온 안용준 씨

몇 해 동안 서울거리예술축제에서 사진·영상 분야 자원활동가로 활동해온 안용준 씨

“저는 현재 영상을 기획하고 만드는 PD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꾸준하게, 한 우물을 판 것이 제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2012년부터 작년까지 매해 빠짐없이 사진·영상 분야 길동이 활동을 했거든요​.” 안용준 씨는 20대를 길동이로 서울거리예술축제와 함께 성장하며 서울시장 표창도 받았다고 한다.

이처럼 길동이 활동 경험을 살려 관련 분야로 취업한 참가자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사진·영상 분야 길동이 참가자 중에는 언론사 사진기자로 취업한 경우도 있었다. 특히, 아나운서 분야의 경우, 지원자 대다수가 아나운서 지망생이거나 경력자들이라 담당자조차 깜짝 놀랐을 정도였다고 한다.​그렇다고 경력자 위주로 선정하는 문턱 높은 대외활동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길동이는 서울거리예술축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열의만 있다면, 국적불문, 연령불문, 경력불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우연히 스페인어, 불어, 영어 가능한 사람을 찾는다는 길동이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는데요. 저는 그 세 가지 언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고 공연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보니 곧바로 지원했습니다. 해외아티스트를 위한 안내 팸플릿 ‘웰컴패킷’ 제작, 워크숍 통역 지원, 축제 기간 중 아티스트들과 축제 스태프들 간의 다리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시민참가자 배우 인원이 부족해 예기치 않게 폐막식 공연에 등장하기도 했었죠. 길동이는 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시민들이 축제를 즐길 수 있고 함께 할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재미있는 역할을 해요.” 아나이스 가브리엘라 씨는 과테말라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으로 지난해 ‘해외공연팀 지원’ 길동이로 참여했다.

길동이는 이처럼 서울시민뿐 아니라 해외동포나 국내 거주 외국인 등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성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아무래도 대외활동 경험을 쌓기 위한 대학생이나 청년층이 많지만, 40~50대뿐 아니라 60~70대 어르신도 적지 않다.

댄스 축제를 기획하는 길동이 유랑단(좌), 서울거리예술축제 기간 시민들에게 놀이활동을 안내하고 있는 ‘길동이’(우)

축제를 홍보하는 길동이 유랑단(좌), 서울거리예술축제 기간 시민들에게 놀이활동을 안내하고 있는 ‘길동이’(우)

​서울거리예술축제 2019 자원활동가 신청 방법​

“사진·영상 분야는 절반 이상이 기존에 자원활동가로 참여하셨던 분들로 구성돼 있어요. 그 말은 재미있어서 또 찾게 된다는 거죠. 사람들이 좋아 서로가 서로에게 꿀팁도 전수해주고 인연을 오래 이어 갈 수 있어요.”

안용준 씨 설명처럼 참가자 대부분 길동이 활동의 가장 큰 매력으로 공연팀이나 전문 스텝, 공통 관심사를 가진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네트워크를 넓혀 갈 수 있다는 것을 꼽는다. 아시아 대표 축제에 참여한다는 것과 서울이란 도시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 새로운 홍보 콘텐츠를 만드는 경험이나, 거리 예술가에게 직접 사전 교육 프로그램을 배울 기회를 갖게 된다는 것도 매력 포인트다. 무엇보다 서울거리예술축제가 대표 브랜드 축제인 만큼 관련 분야 어디를 지원하든 활동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 ​길동이 활동의 또 다른 매력은 다양한 혜택이다. 자원봉사시간 지급 및 실적 인증서 발급, 서울문화재단 자원활동가 인증서와 활동물품 지급, 행사 기간 내 식사 및 다과 제공, 행사 보험 가입 등의 기본 혜택은 물론, 우수 활동자에겐 서울시장 및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표창장이 주어진다. ​지난해 우수활동가 2명에겐 베트남 왕복항공권도 제공했는데,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경품을 준비하고 있다.​

혜택까지 매력적인 자원활동가 길동이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만큼 더 깊이 있고 폭넓게 활동할 수 있다. 1, 2차로 나눠 모집하는데, 사전 활동부터 현장 운영에 이르기까지 축제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면 1차 길동이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서울거리예술축제2019 자원활동가 1차 길동이 모집 길동이 어서오너라! 5/14 - 6/9 대환영대환영대환영대환영

현재 1차 길동이를 모집 중이다.

현재 1차 길동이를 모집 중인데, 오는 6월 9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2차 길동이는 7월 1일부터 8월 18일까지 모집한다. ​1차모집에선 홍보, 사진·영상, 아나운서, 길동이 기획단 등의 분야 길동이를 모집하며, 2차 모집 기간에는 해외공연팀 지원, 전문가 프로그램, 사진·영상, 놀이프로그램, 공연현장 운영 분야 길동이를 모집한다.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신청자를 대상으로 그룹 인터뷰를 통해 최종 선발하는데, 서류전형은 성실하게 작성한다면 무난히 통과할 수 있다고 한다. 최종 그룹인터뷰까지 무사히 통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길동이 활동을 잘 이해하고, 다른 참가자와 잘 어울리며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축제 기간 활동시간도 많이 본다고 한다. 사진·영상이나 아나운서 같은 전문 분야의 경우, 실제 작업한 경험을 보고, 해외공연팀 지원 분야는 아무래도 해당 외국어 언어소통이 가능해야 한다.​보다 자세한 안내와 길동이 지원은 서울시청 홈페이지 또는 서울거리예술축제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

이현정 시민기자이현정 시민기자는 ‘협동조합에서 협동조합을 배우다’라는 기사를 묶어 <지금 여기 협동조합>이라는 책을 출판했다. 협동조합이 서민들의 작은 경제를 지속가능하게 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그녀는 끊임없이 협동조합을 찾아다니며 기사를 써왔다. 올해부터는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자리 잡은 협동조합부터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자활기업에 이르기까지 공익성을 가진 단체들의 사회적 경제 활동을 소개하고 이들에게서 배운 유용한 생활정보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그녀가 정리한 알짜 정보를 통해 ‘이익’보다는 ‘사람’이 우선이 되는 대안 경제의 모습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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