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시즌 대비, 해외여행 준비한다면 이것만은 꼭!

시민기자 이현정

발행일 2019.05.21. 10:46

수정일 2019.05.21. 18:06

조회 3,853

여행지를 선택하기 전, 여행경보지역을 확인해 보자

여행지를 선택하기 전, 여행경보지역을 확인해 보자

함께 서울 착한 경제 (125)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한 필수 체크사항

​여행 금지국이나 여행 자제국에서 무장단체에 피랍된 한국인이 가까스로 구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해외여행이 늘며 테러, 자연재해, 감염병, 절도나 성폭행 등 해외 체류 중 사건 사고가 늘고 있는데, 위험을 인지하지 못하고 떠나는 경우가 많다. 세계 각 지역의 위험 상황을 알리는 정부의 여행경보조차 유의해 살펴보지 않는다. 여행경보지역 여행 상품이나 여행 후기는 즐비한데, 위험 상황을 알리는 문구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이에 해외여행 전 건강과 안전을 위해 미리 챙겨야 할 것을 알아보았다.​

바로셀로나도 여행 자제 지역? 여행 준비 전 ‘여행경보지역’ 검색부터!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해서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여행경보지역’이다. 여행지 선택에 앞서 우선적으로 정부가 지정한 위험 지역인 여행경보지역에 해당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정부에서는 해외 특정 국가(지역) 방문·체류 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곳을 지정해 위험 수준과 이에 따른 안전대책(행동지침)을 안내하는 여행경보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해당 지역의 치안정세와 테러위협, 정정불안, 자연재해와 같은 위험요인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남색경보(여행 유의) ▲황색경보(여행 자제) ▲ 적색경보(철수 권고) ▲흑색경보(여행 금지), 4단계로 나누고 있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에서 ‘여행경보지역’을 확인할 수 있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에서 ‘여행경보지역’을 확인할 수 있다.

남색경보 지역은 신변 안전에 유의해야 하는 지역으로, 인기 여행지인 프랑스, 영국 런던, 스페인, 벨기에, 터키, 태국 푸껫과 치앙마이, 네팔​도 포함되어 있다. 라틴아메리카, 서남아시아, 동남아시아의 말레이제도,​ 아프리카의 대부분 지역이 남색경보 이상 여행경보 지역이다.​

황색경보 지역은 신변 안전에 특별히 유의해야 지역으로 여행 필요성을 신중하게 검토하도록 권고한다.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연쇄 테러가 발생했던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벨기에 브뤼셀도 황색경보 지역이다. 중국의 티베트와 신장위구르자치구, 방글라데시와 인근 인도 지역, 스리랑카, 필리핀, 파프아뉴기니, 중동 국가, 중앙아메리카의 많은 나라가 이에 해당한다.

​적색경보 지역은 긴급한 용무가 아닌 경우 철수하고 여행은 가급적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반경 30km 이내 지역이나 베네수엘라, 아이티, 니카라과 등 일부 중남미 지역과 아프리카 내륙 쪽 나라들, 흑색경보 지역 접경지대 등이 있다.​

흑색경보 지역은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해당 지역 체류자는 즉시 대피 철수해야 하고, 여행 및 방문이 금지된다. 현재 이라크, 시리아, 예멘, 리비아,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필리핀 일부(민다나오 삼보앙가, 술루 군도, 바실란, 타위타위 군도) 지역 등이 있다. 정부의 허가 없이 이들 지역을 방문·체류할 경우에는 여권법 위반으로 형사처벌(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된다. 여행금지국가라도 정부의 허가를 받으면 머물 수 있는데, 현재 이라크엔 특별 허가를 받은 한국인 1,500명이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체류 중이다.

​여행경보국가로 지정되지 않은 나라라 하더라도 해당국의 치안이 급속도로 불안정해지거나 전염병 창궐, 재난 발생 등의 경우 ‘특별여행주의보(철수 권고)’나 ‘특별여행경보(즉시 대피)’가 발령된다. 중·장기적인 여행안전정보 제공에 초점을 둔 ‘여행경보’와 달리 ‘특별여행경보’는 단기적인 위험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에 내려진다. 현재 성지순례를 위해 많이들 찾는 이스라엘을 비롯해 베네수엘라, 수단, 우간다 등에 적색경보에 준하는 특별여행주의보가, 파키스탄, 미얀마, 필리핀, 레바논, 이스라엘, 이집트 등의 일부 지역과, 남수단에 특별여행경보가 내려져 있다.​

보다 자세한 지역 안내와 내용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누리집에는 국가별 최신 안전소식부터 최신 여행경보단계 조정과 국가별 기본정보 등이 자세히 나와 있다. 또한, 분실·도난, 부당한 체포 및 구금, 인질·납치, 교통사고, 자연재해, 대규모 시위 및 전쟁, 테러·폭발, 보이스 피싱 등 위기상황별 대처 매뉴얼도 자세히 나와 있으니, 여행 전 반드시 확인하자.​

건강 관리도 필수, 여행 전 꼭 알아두어야 할 감염병 예방 수칙​

2015년 전국을 공포로 떨게 했던 메르스 사태를 기억한다면, 해외여행 시 감염병에 대한 방심은 금물! 해외여행 전 방문 국가에서 유행하는 감염병을 미리 확인하고, 적절한 예방 조치를 해야 한다.

​그렇다면 국가별 유행 감염병은 어디서 알아보고, 그에 적합한 예방 및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여행 준비부터 귀국까지 단계별 준비 및 대응 방법을 알아보자.​ ​

해외여행 시 감염병 예방수칙도 알아두자

해외여행 시 감염병 예방수칙도 알아두자

➀ 여행 전, 국가별 감염병 발생정보 확인​

해외여행 전 가장 먼저 할 일은 국가별 감염병 발생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누리집 또는 콜센터(1339)에서 국가별 감염병 발생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질병 관리본부는 검역이 필요한 지역을 지정해 관리하고 있는데, 해외에서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감염병 9종 중 현재 해외에서 발생 중인 6종(▲콜레라 ▲페스트 ▲황열 ▲동물인플루엔자인체감염증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폴리오)에 대한 오염지역을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현재 검역 감염병 오염지역은 총 67개국으로, 아프리카 37개국, 남아메리카 13개국, 아시아와 중동, 오세아니아 17개국이 있다. 자세한 감염 지역과 지역별 감염병은 ‘질병관리본부 누리집 > 해외 질병 > 검역감염병오염지역’에서 확인하면 된다.

​그 밖에 주요 해외유입 감염병은 콜레라,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등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과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치쿤구니야열 등 모기 매개 감염병, 중국의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 등이 있다. 또 최근 들어 홍역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외 홍역 유행 국가 현황이나 기타 감염병 소식도 질병관리본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➁ 적절한 예방 조치

​방문국가의 감염병 정보를 확인했다면, 최소 출국 4~6주 전까지 병원을 찾아 몸 상태를 점검하고 백신 접종을 하거나 예방약을 먹고,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을 숙지해야​ 한다. 여행 지역과 계절에 따라 필요한 백신이 달라지고, 백신 종류에 따라 2회 이상 접종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임신 중이나 임신 계획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황열, 콜레라 예방 백신은 국제공인 예방접종 지정기관에서, 그 외 백신(A형간염, 장티푸스, 폴리오 등)은 가까운 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접종할 수 있다. 말라리아 예방약은 보건소, 종합병원(감염내과)에서 받을 수 있다. ​

​여행 중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간단한 구급약도 챙기는 것이 좋다. 적절한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고, 운전 계획이 있다면 보상 내용 및 범위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③ 여행 중 개인위생 관리

해외여행 중에는 낙타, 조류 등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자주 손 씻고, 생수나 끊인 물을 먹고 길거리 음식은 피하고 익힌 음식만 먹는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자. 또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옷을 입고 곤충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주의해야 한다. 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시기(황혼에서 새벽까지)에는 방충망이 설치되거나 냉방이 되는 방에 머무르는 것이 좋다.​​

➃ 입국 시 건강 상태 질문서 제출

검역 감염병 오염지역에 체류‧경유한 경우, 입국할 때 검역관에게 건강 상태 질문서를 정확히 적어 제출하고, 발열, 기침 등 증상 발생 시 검역관에게 신고한다.

➄ 귀국 후 의심 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본부로 신고

귀국 후 발열, 발진, 결막염, 관절통, 근육통, 설사, 구토, 기침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감염내과나 해외여행자 클리닉이 이미 설치된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받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감염병은 귀국 후 12주 이내 증상을 보이지만, 말라리아와 같은 일부 감염병은 6~12개월 이후에 발병하기도 한다.​

감염병 잠복기 내에 의심 증상 나타났다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신고해야 하는데, ​보건소 연계 및 행동요령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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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1일 기준, 검역감염병 오염지역(☞ 이미지 클릭 크게보기)

2019년 1월 1일 기준, 검역감염병 오염지역(☞ 이미지 클릭 크게보기)

우리 국민이 해외에 나가서 사고를 당한 여행객 수는 2013년 4,967명, 2014년 5,952명, 2015년 8,298명, 2016년 9,290명으로 해마나 늘고 있다. 연락 두절이나 행방불명도 2016년에만 348명으로 나타났다. 여행은 개인의 자유 권리라지만, 자칫 치기어린 선택으로 누군가의 희생이나 국가적 손실이 따라서는 안 될 것이다.

위험한 지역은 피하고, 안전한 지역이라 해도 여행에는 늘 변수가 따를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행동하고, 응급상황에 닥쳤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

외교부 스마트폰 앱 ‘해외안전여행’을 미리미리 설치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앱을 내려받으면, 여권 분실이나 도난, 자연재해 등 해외여행 중 맞닥뜨릴 수 있는 각종 사고에 대한 대처 매뉴얼과 각 대사관 연락처를 열람할 수 있다.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영사콜센터(국내 02-3210-0404, 해외 082-2-3210-0404) 번호를 숙지해 두도록 하자. 콜센터는 여권, 해외 이주, 영사확인 등 각종 영사 민원에 대한 종합적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에서 사건·사고나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 6개 국어 통역 서비스도 제공하고, 현지 경찰 신고 방법 안내와 여권 재발급, 현지 의료 기관 소개, 현지 사법·변호사 정보 제공 등 서비스도 제공한다. 다만 현지 의료비, 변호사비 지불, 항공권·숙소 예약 대행, 범죄수사·범인체포 등 사법권 행사 등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다.

이현정 시민기자이현정 시민기자는 ‘협동조합에서 협동조합을 배우다’라는 기사를 묶어 <지금 여기 협동조합>이라는 책을 출판했다. 협동조합이 서민들의 작은 경제를 지속가능하게 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그녀는 끊임없이 협동조합을 찾아다니며 기사를 써왔다. 올해부터는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자리 잡은 협동조합부터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자활기업에 이르기까지 공익성을 가진 단체들의 사회적 경제 활동을 소개하고 이들에게서 배운 유용한 생활정보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그녀가 정리한 알짜 정보를 통해 ‘이익’보다는 ‘사람’이 우선이 되는 대안 경제의 모습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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