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 실험실? 이곳은 ‘시립미술관 세마창고’입니다

시민기자 김윤경

Visit938 Date2019.05.17 15:03

서울혁신파크 서울시립미술관 세마창고

서울혁신파크 서울시립미술관 세마창고

서울혁신파크 안에 자칫하면 지나치기 쉬운 창고 하나가 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보면 그곳이 미술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바로 서울시립미술관 세마창고다.

서울시립미술관 세마창고는 1963년 국립방역연구소로 지어진 후 1990년대까지 질병관리본부의 시약창고로 사용된 곳이다. 독특한 분위기로 인해 촬영지로도 많이 쓰였지만 리모델링을 거쳐 2016년 전시공간으로 탄생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자칫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을 으스스한 분위기에 압도당할지도 모른다. 그런 주춤거린 마음 역시 감상이 주는 한 부분 같다. 현재 이곳은 신이피 작가의 개인전 ‘다리의 감정’이 열리고 있다.

‘다리의 감정’은 크게 전시의 핵심 주제를 확장시킨 영상 ‘다리의 감정’과 ‘반향정위’, 드로잉 전시, 옛 시약창고 선반을 활용한 설치 등으로 이루어졌다.

제1전시실에서 ‘반향정위’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반향정위’란 박쥐같은 동물들이 주변 대상의 정보 등을 파악하기 위해 소리를 발생시켜 메아리를 듣는 기술을 뜻한다.

제2전시실 ‘다리의 감정’ 영상

제2전시실 ‘다리의 감정’ 영상

제2전시실에는 ‘다리의 감정’ 영상을 볼 수 있다. 프랑크푸르트 젠켄베르크 자연사박물관 등을 배경으로 제작됐다.

제3전시실에 붙여있는 감각과 신경의 드로잉

제3전시실에 붙여있는 감각과 신경의 드로잉

제3전시실에서는 리서치 드로잉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감각이 뇌에 전달되거나 뇌로부터 감각이 말초 신경으로 전달되는 과정의 이미지가 붙어 있는데, 어느 연구실에 와 있다는 느낌이 든다.

제4전시실에 전시된 여러 의료약제 기구들

제4전시실에 전시된 여러 의료약제 기구들

제4전시실 작품

제4전시실 작품

제4전시실에 들어오면 문이 닫히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이 든다. 가운데 있는 박제된 사슴 주위로 여러 의료약제 기구들이 놓여있다. 전시는 창고 분위기와 어우러져 더더욱 빛을 발한다. 시약창고 선반을 보존해 남긴 전시실과 투명 카보나이트 판넬로 처리한 천정이 특히 인상적이다.

서울혁신파크에 왔다면 이곳을 놓치지 말고 방문해보자.

■ 2019 신진미술인 전시지원 프로그램 ‘신이피 개인전’
○기간: 2019.5.10.~2019.5.29.
○시간: 11:00~19:00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SeMA창고 (은평구 통일로 684 서울혁신파크 5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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