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더위, 여의도한강공원 이용법

시민기자 박분 시민기자 박분

Visit954 Date2019.05.16 16:35

여의도한강공원 물빛광장, 여름 더위를 피하기에 제격이다.

여의도한강공원 물빛광장, 여름 더위를 식히기에 제격이다.

한낮의 기온이 연일 치솟는 초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시원한 곳을 찾게 된다. 여의도 방향으로 마포대교를 지나다 보면 다리 아래로 알록달록한 풍경이 펼쳐진다. 여의도한강공원을 찾은 나들이객들의 그늘막 텐트촌이다.

여의도한강공원은 한강 바람을 맞으며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손꼽히는 명소다. 벚꽃축제와 세계불꽃축제, 각종 공연과 마라톤 등 다양한 행사가 줄줄이 이어질 뿐만 아니라 물빛광장을 비롯해 수상분수, 여객선선착장 등 즐길 거리가 풍부한 곳이기도 하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친 그늘막 텐트들

더위를 피하기 위해 친 그늘막 텐트들

분위기를 더욱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꽃밭

분위기를 더욱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꽃밭

지난 주말 모처럼 여의도한강공원을 찾았다. 때 이른 더위로 공원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팬지와 데이지 등 키 작은 꽃들로 꾸며진 꽃밭은 화사했고 공원에서 만난 시민들의 모습 또한 꽃처럼 밝았다. 꽃밭 너머 잔디밭에는 촘촘히 들어선 그늘막 텐트가 물결을 이루고 있었다.

가족들 또는 친구들과 그늘막 텐트에 오붓하게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이 정겹게 느껴진다. 집이 아닌 야외에서 즐기는 텐트 체험은 낭만적이면서 후일 기억에 남을 추억거리가 되기도 한다.

여의도한강공원을 산책하는 시민들

여의도한강공원을 산책하는 시민들

놀이시설로 꾸며진 공원 조형물, 가족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놀이시설로 꾸며진 공원 조형물, 가족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그늘막 텐트 없이도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즐거움을 누리는 시민들의 모습은 곳곳에 포착된다. 잔디밭이나 나무그늘아래 돗자리를 편 채 둘러앉아 휴식을 취하는 이들도 많다. 자전거를 타고 한강변을 누비거나 강변에서 펼치는 음악공연에 손뼉을 치며 즐거워하는 모습도 보인다. 어린이 놀이시설로 꾸며진 공원 조형물 앞에서 즐거운 한나절을 보내는 가족들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하다.

한강을 지나는 유람선이 보인다.

한강을 지나는 유람선이 보인다.

서울에 살며 좋은 것 중 하나는 바로 한강이 가까이 있다는 것이 아닐까. 가끔 가볍게 산책하며 바람도 쐬고, 머리도 식히며 재충전을 할 수 있는 곳, 한강이 있어 정말로 행복하다.

여의도한강공원에서 가장 폭 넓게 사랑을 받고 있는 장소는 뭐니 해도 물빛광장이 아닐까 싶다. 발목 깊이의 물빛광장은 드넓어 멀리서 보면 흡사 한강물이 넘쳐흐르는 듯 보인다. 남녀노소 너나할 것 없이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물빛광장에서는 분수도 가동하고 있다. 오후 5시가 되자 분수가 물을 뿜기 시작했다. 여의도한강공원 분수는 비성수기인 4월에서 6월까지는 정오에 한 차례,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매 시간마다 30분씩 가동한다. 분수에 사용되는 용수는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발생되는 지하수를 끌어와 이용하고 있다고 하니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6시부터 밤 11시까지 열리는 여의도한강공원 밤도깨비야시장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6시부터 밤 11시까지 열리는 여의도한강공원 밤도깨비야시장

해가 기울면 밤도깨비 야시장이 열려 여의도한강공원은 더욱 풍성해진다. 밤에 나타났다가 아침이면 사라지는 도깨비 같다는 의미에서 밤도깨비란 이름이 붙었다. 야시장에서는 다양한 음식과 핸드메이드 장터를 즐길 수 있다. 맛있는 냄새를 피우는 푸드 트럭의 행렬이 초여름 밤의 분위기를 돋운다. 한강변 벤치에 앉아 야경을 바라보며 식도락에 잠시 빠져보는 것도 즐겁다. 야시장에서 펼쳐지는 인디밴드 공연은 덤이다. 여의도한강공원 밤도깨비 야시장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6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한다.

한강사업본부는 ‘그늘막 텐트 허용 구간’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한강사업본부는 ‘그늘막 텐트 허용 구간’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한강공원 내 그늘막 텐트는 시민들이 즐기는 휴식방법 중 하나지만 녹지 훼손과 쓰레기 발생의 온상이 되기도 해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서는 ‘그늘막 텐트 허용 구간’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그늘막 텐트는 허용구역 내에 설치해야하고 2면 이상을 개방하며 저녁 7시 이후에는 철거하도록 돼 있다. 공원 곳곳에 텐트 허용 구역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그늘막 텐트 사용에 관한 캠페인을 벌이는 한강자원봉사자들의 행렬도 볼 수 있다.

마포대교 위에 조성된 밤섬생태체험관

마포대교 위에 조성된 밤섬생태체험관

시간이 있다면 마포대교 위에 조성된 밤섬생태체험관에 들러 보면 좋다. 이곳에서는 2012년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 보호 관리되고 밤섬을 비교적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여의도한강공원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기존에 있던 마포대교 해넘이전망대를 리모델링한 곳이다. 작년 12월부터 밤섬생태체험관으로 재탄생한 이곳에서는 밤섬의 역사와 생태 환경을 전시된 사진과 기록물, VR체험 등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밤섬 전역이 눈앞에 펼쳐지는 VR체험은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 밤섬의 생태를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다. 드론을 이용해 촬영한 밤섬 곳곳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이밖에도 해설사가 들려주는 밤섬이야기, 밤섬 속 동식물 색칠하기, 환경교육 영상 시청 등 어린이들이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꾸며졌다. 밤섬생태체험관은 매주 화요일~일요일까지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월요일은 휴무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2·3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닿을 수 있는 여의도한강공원은 접근성이 좋아 늘 붐비는 곳이다. 쓰레기 분리배출과 공원의 질서유지에 관한 기본적인 수칙 등을 잘 지킨다면 불쑥 다가온 여름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 여의도한강공원
○교통 :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2·3번 출구
○문의 : 여의도 안내센터 02-3780-0562

■ 그늘막텐트
○허용장소 : 공원별 지정장소 ☞ 바로가기
○허용시간 : 오전 9시~오후 7시(4월 ~ 10월)

밤섬생태체험관 ☞ 바로가기
○주 소 : 영등포구 여의동로 330 (여의도동)
○운영시간 : 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운영 / 월요일, 법정공휴일 휴무

밤도깨비야시장_여의도한강공원 ☞ 바로가기
○기간 :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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