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한달음, 스카이워크 걸어볼까?

여행스토리 호호

Visit1,928 Date2019.05.16 16:56

춘천역 뒤에 있는 의암호와 스카이워크의 풍경 춘천은 호수가 있어 더욱 아름다운 도시다.

춘천역 뒤에 있는 의암호와 스카이워크의 풍경. 춘천은 호수가 있어 더욱 아름다운 도시다.

호호의 유쾌한 여행 (140) 서울 밖 여행 춘천

서울에 오래 살아온 이들에게 친근한 지방 도시로 아마 춘천이 세 손가락 안에 들지 않을까 합니다. 물리적으로 가깝다는 이점도 있지만 자기만의 추억 한 자락쯤은 간직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춘천 가는 기차’를 들으며 치기 어린 기차여행을 다녀왔을 수도 있고 불안한 청춘을 뒤로 하고 입영열차를 탔을 수도 있습니다. 각종 커뮤니티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어딘지도 모르고 다녀왔던 곳이 춘천이었음을 뒤늦게 깨달았을 수도 있습니다.

기차와 국도는 물론 고속도로와 전철까지 생겨 이제 춘천까지는 1시간도 안 걸립니다. 별도의 예약 없이도 평소 쓰는 교통카드로 금세 다가갈 수 있습니다. 서울과 같은 생활권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상상마당 앞에서 바라본 호수풍경

상상마당 앞에서 바라본 호수풍경

참 오래간만에 춘천에 가보았습니다. 기차를 타고 갔습니다. 춘천으로의 여행은 기차를 타야 제멋일 것 같았습니다. 드넓은 호수가 어우러진 도시는 예뻤습니다. 도청소재지임에도 불구하고 소박함이 남아있었습니다.

춘천MBC 옆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의암호와 춘천시내전경

춘천MBC 옆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의암호와 춘천시내 전경

춘천이 아름다운 건 7할은 호수 때문입니다. 북한강의 두 물줄기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춘천에는 춘천호, 소양강호, 의암호 등의 큰 호수가 있습니다. 댐이 놓여지면서 만들어진 인공호수이기는 하지만 드넓은 호수가 주는 도시에 주는 여운은 상당히 큽니다. 경치도 풍요롭게 하고 삶도 더욱 풍요롭게 만듭니다. 여행자에게도 예외는 아닙니다. 춘천여행이 시작되는 곳 또한 호수입니다. 의암호 옆에 춘천역이 위치해 있습니다.

의암호의 명물 스카이워크. 고요하던 호수가 일순간 스릴 넘치는 곳이 된다.

의암호의 명물 스카이워크. 고요하던 호수가 일순간 스릴 넘치는 곳이 된다.

의암호는 1967년 수력발전소를 만들기 위한 의암댐이 조성되면서 생성되었습니다. 너비 5km, 길이 8km의 타원형입니다. 호수 둘레길에는 자전거도로가 있고 다양한 박물관과 공원 등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호수 가운데 위치한 섬 중도는 과거 배를 타고 들어간 유원지에서 현재 레고랜드로 변신 중에 있습니다. 완공이 되고 나면 또 다른 레저 지형도가 바뀔 거 같습니다.

특수강화유리로 된 스카이워크. 100m 좀 넘는 거리지만 걷는 내내 아찔함도 동반한다.

특수강화유리로 된 스카이워크. 100m 좀 넘는 거리지만 걷는 내내 아찔함도 동반한다.

연두빛 푸르름으로 눈부신 호수를 바라보며 소양강 스카이워크로 향했습니다. 소양강 스카이워크는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춘천의 관광명소입니다. 춘천의 랜드마크인 소양2교와 소양강처녀상 옆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의암호 위로 174m의 스카이워크가 놓여 있는데 전 구간 중 156m의 바닥이 특수 강화 유리로 되어 있습니다. 걷는 것만으로 아찔함을 선사하는 곳입니다.

스카이 워크 끝의 원형광장.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주의할 것.

스카이 워크 끝의 원형광장.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주의할 것.

스카이 워크 끝 원형 광장 끝에 서 보았습니다. 하늘과 호수, 주변 풍경이 호기롭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춘천역에서 상상마당까지는 호숫가 자전거 둘레길을 이용해 걸어갈 수 있다. 1시간 남짓한 거리지만 생각보다 꽤 걷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의암호 둘레는 자전거를 타거나 걷기에 좋은 곳입니다. 시민들에게 더욱 친근한 곳입니다. 자전거 라이딩 코스로 의암댐과 신매대교, 소양2교를 중심으로 한 순환코스 구간이 가장 인기 있습니다. 계절의 변화가 주는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라이딩 하기 좋은 코스로 꼽힙니다. 기차, 버스 등으로 자전거를 싣고 와도 되고 춘천역 주변에서 자전거를 대여할 수도 있다.

에티오피아 기념관 앞의 카페들. 호반과 어우러진 풍경이 예쁘다

에티오피아 기념관 앞의 카페들. 호반과 어우러진 풍경이 예쁘다

춘천역 남쪽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 기념관에서 상상마당까지 1.5km는 걷기 좋은 길입니다. 기념관에서 황금비늘테마거리, 당재뿔, 춘천MBC를 지나 상상마당까지 30여분이면 걸을 수 있는 짧은 코스지만 호수가 어우러진 역동적인 풍경이 걷는 내내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황금비늘테마거리. 봄에는 벚꽃길, 가을에는 단풍길로 유명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하늘하늘 벚꽃이 날릴 때도 좋지만 꽃이 지고 연두빛 벚나무 잎들이 청량하게 올라올 때가 더욱 좋습니다.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 기념관 앞 호수는 에티오피아 커피로 유명한 카페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황금비늘테마거리는 작가 이외수의 소설 ‘황금비늘’을 테마로 만든 거리로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 명소로 유명합니다. 문학과 함께 다채로운 조형물들이 시선을 끕니다. 호숫가를 따라 계속 걸으면 왼쪽 나지막한 언덕 위에 춘천 MBC 건물이 있습니다.

춘천 MBC 전망대 앞에 있는 편의점. 춘천에서 가장 멋진 호수 전망이 펼쳐지는 곳이다.

춘천 MBC 전망대 앞에 있는 편의점. 춘천에서 가장 멋진 호수 전망이 펼쳐지는 곳이다.

이곳은 방송국이지만 의암호가 넓게 펼쳐진 최고의 전망을 가진 곳으로 유명합니다. 방송국 전망대 앞 편의점 노천테이블은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가장 멋진 전망을 볼 수 있는 노천 카페로 손꼽힙니다.

호반을 따라 형성된 자전거길이자 도보길. 시민은 물론 여행자와도 친숙한 길이다.

호반을 따라 형성된 자전거길이자 도보길. 시민은 물론 여행자와도 친숙한 길이다.

좀 더 걸으면 KT&G 상상마당이 나옵니다. 호수의 아름다움과 문화 예술이 만나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이자 호텔이다. 원래 춘천시 어린이회관과 강원체육회관이었던 곳을 ‘아트스테이’ 콘셉트로 리모델링했습니다. 붉은색 벽돌 건물이 호수, 주변 자연과 어우러져 아름답습니다.

특히 1500석 규모의 노천 공연장이 건물, 호수와 어우러져 독특한 경관을 만들어냅니다. 종종 축제와 같은 공연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이밖에도 음악전용 공연장, 갤러리, 디자인숍, 베이커리 카페, 숙박 시설 등을 갖추고 있고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인문학, 예술 강의도 열립니다.

상상마당 노천극장 여름밤 축제가 절정을 향해 가는 곳이다.

상상마당 노천극장 여름밤 축제가 절정을 향해 가는 곳이다.

여행자들은 비어있는 상상마당 노천 극장에 앉아 잠시 사색에 빠져도 좋을 듯 합니다. 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 시원합니다. 번잡한 서울이라는 대도시가 주는 스트레스에서 잠시 벗어나기에 이만큼 좋은 곳이 또 없습니다. 가깝기 때문에 종종 이곳을 찾아올 것 같습니다.

여행의 마무리는 맛있는 음식이다. 닭갈비도 좋지만 여름엔 시원한 막국수 한 그릇으로 갈증과 허기를 채우기 좋다. 양념에 비벼 먹다가 시원한 동치미국물을 부어먹으면 두 가지 맛을 다 느낄 수 있다. 춘천 어디서든 막국수는 그냥 하나이다.

여행의 마무리는 맛있는 음식이다. 닭갈비도 좋지만 여름엔 시원한 막국수 한 그릇으로 갈증과 허기를 채우기 좋다. 양념에 비벼 먹다가 시원한 동치미국물을 부어먹으면 두 가지 맛을 다 느낄 수 있다. 춘천 어디서든 막국수는 그냥 하나이다.

■ 여행정보
○ 가는법 : 춘천까지는 용산역이나 청량리역에서 ITX청춘이나 전철을 타고 갑니다. 몇 개 역을 거치지 않은 ITX가 청량리역에서 1시간이면 춘천에 도착합니다.

■ 소양강 스카이워크
○ 주소 : 강원 춘천시 영서로 2663
○운영시간 : 10:00-21:00
○입장료 : 2000원
○ 문의 : 033-240-1695

■ KT&G 상상마당 춘천
○ 주소 :강원도 춘천시 스포츠타운길399번길 22
○ 문의 : 033-818-4200

* 여행스토리 호호 : 여행으로 더 즐거운 세상을 꿈꾸는 창작자들의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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