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청년에게 콕 집어 알려주는 서울시 청년정책

시민기자 김은주

Visit1,248 Date2019.05.07 17:55

청년정책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도도한 콜라보'의 원규희 대표와 김지민 양

청년정책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도도한 콜라보’의 원규희 대표와 김지민 양

청년들이 힘들다. 취업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청년실업은 주거불안과 사회적·경제적 독립에 어려움을 겪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다. 사회에서는 다중격차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젊은 패기는 사그라들고 있다. 청년정책들은 쏟아져 나오는데 누가 그 혜택과 도움을 받고 있을까? 청년정책의 수혜자들이 궁금해 찾은 곳은 ‘도도한 콜라보’였다.

‘도도한 콜라보’는 ‘채널스물아홉’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원규희 청년이 대표로 있으며 10명의 멤버들이 함께 하고 있는 도도한 콜라보는 소셜벤처를 해보고 싶은 청년들이 뭉친 것이다.

일반 청년들이 생각하기에 가장 불안한 나이가 스물아홉이라는 점에 착안해 유튜브 채널의 이름을 지었고,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는 스타트업의 개념인 소셜벤처 일을 통해 영리적인 목적이 1순위는 아닌, 일 자체가 사회적으로 가치 있게 선순환 되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원규희 청년은 “혜택 받을 수 있는 청년정책들이 많은데 잘 알지 못해 못 받았던 개인적인 경험을 살려 청년정책을 다루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원규희 청년은 2017년 8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서울시 뉴딜일자리 청년혁신활동가로 선정되어 서울시청 사회적경제과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서울시 뉴딜일자리는 최대 23개월 동안 자신의 관심 분야 업무에 지원해 관련된 기관에서 일하는 제도다. 최저임금보다 조금 높은 생활임금을 받으며 근무환경이 좋은 곳에서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는 청년혁신활동가로 일하며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특히 뉴딜일자리의 취지에 맞게 1년 반의 시간 동안 소셜벤처 창업을 위한 역량을 쌓을 수 있었다.  

청년정책을 소개하는 `채널스물아홉`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도도한 콜라보 멤버들

청년정책을 소개하는 `채널스물아홉`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도도한 콜라보 멤버들

청년혁신활동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주고 싶다는 포부를 품고 소셜벤처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청년들의 리얼한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청년정책 홍보 및 공감 콘텐츠’를 제작하게 되었고, ‘2018 서울시 청년투자프로젝트’에 선정되며 현재 블로그유튜브 채널을 운영해오고 있다.

“좋은 청년정책들이 많은데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되었어요. 콘텐츠진흥원에서 아이디어 단계를 지원해주는 제도를 시작으로 팀이 꾸려졌는데요. 어웨이크 사업을 통해 구색을 갖추게 되었어요” 원규희 군은 그동안 ‘도도한 콜라보’가 어떠한 과정을 통해 지금까지 왔는지 설명했다.

‘도도한 콜라보’는 대학생, 취준생, 취업생을 대상으로 각각에 해당되는 정책들을 소개하는 멤버십 제도를 운영하는 웹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 청년프로젝트 투자사업 결과 발표 현장

서울시 청년프로젝트 투자사업 결과 발표 현장

​서울시 뉴딜일자리에서 일했던 경험은 업무역량을 강화시켜 주었다. 일을 통해 공공데이터 통계관리와 행정업무, 회의 보조 등의 일을 경험할 수 있었다. 기업적인 역량을 쌓도록 세미나나 교육도 많이 받았다.​

도도한 콜라보에서 영상편집을 담당하는 김지민 양은 고용노동부에서 시행하는 ‘2018년 취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취준생을 대상으로 국가교육기관에서 지정한 교육장에서 6개월간 영상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대학에서의 전공은 영어였지만 영상에 관심이 많아 취업을 위한 코스를 밟았고, 그 과정에서 현장에서 일하는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실제적인 도움을 얻었다. 전공자가 아니어서 영상 분야 취업이 쉽지 않았는데, 이 교육 프로그램 덕분에 취업할 때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게다가 전액 무료교육이라 경제적인 부담도 덜 수 있었다.

청년정책에 대해 알려주는 `채널스물아홉`

청년정책에 대해 알려주는 `채널스물아홉`

원규희 군에게 서울시 청년정책에 대해 추천하고 싶은 것을 물었다. “서울시에는 유익한 정책들이 많아요. 청년수당도 참 좋구요. 재미난 정책을 소개하자면 청년들이 직업을 연구할 수 있는 것을 지원해주는 것이 있어요. 팀을 만들어 하고 싶은 일을 직접 해보는 활동을 지원하는 서비스입니다. 청년반상회인 어슬렁반상회는 취미나 관심사가 비슷한 청년끼리 함께 활동하는 것을 지원해주는 것이에요”

원규희 군이 수혜 받았던 서울시 뉴딜일자리는 경제, 문화, 복지, 교육,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할 수 있다. 기간은 23개월까지이며, 자신에게 맞는 부분을 지원할 수 있다. 전문교육 및 취업지원기관과의 제휴로 사업이 종료된 후 민간기관 취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일자리포털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외에 청년정책을 알려주는 사이트로는 자바바, 서울청년포털, 청년정책사용설명서 등이 있다.​

청년정책 중 실업급여 편 영상을 제작 중인 청년들

청년정책 중 실업급여 편 영상을 제작 중인 청년들

​청년들이 원하는 청년정책은 어떤 것일까? 김지민 양은 “청년정책에 대해 통합적으로 설명해주는 기관이나 부서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전화해서 문의하면 ‘내 소관이 아니라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거나 설명을 해줘도 사용하는 용어가 어려워서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아 그냥 포기할 때도 있어요”라고 말한다. 우리가 정책을 어려워하고 다가가기 쉽지 않은 이유를 콕 짚어주었다.

김지민 양은 청년정책의 수혜를 통해 진로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그녀 역시 이십대 중반의 나이에 새로운 것에 도전했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너무 비관적으로 여기지 말고 하나하나 시도하면 그것에 대한 성과들이 쌓이더라구요”라며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희망적 생각을 갖고 방법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고 당부한다.

​“저희 채널스물아홉은 사회로 향하는 지친 청년들에게 작은 힘이 되고 싶습니다. 어느 것 하나 쉽지 않고 힘이 들어 좌절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엔 아직 포기할 때가 아니라고, 한 번 더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청년정책을 전달하는 매체의 기능을 넘어서 서로를 응원하고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사회가 되길 희망합니다” 원규희 청년의 메시지처럼 청년들이 희망을 잃지 않길 바란다.

청년정책 알면 알수록 혜택이 많았고, 한 번 받은 사람은 또 다시 받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이들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도 또 다시 깨닫는다. 서울시의 청년정책이 여러분의 힘이 되어줄 것이다.

■ 주요 청년정책 안내사이트
○ 서울청년포털 : https://youth.seoul.go.kr/site/main/home
○ 청년정책사용설명서 : https://blog.naver.com/we_are_youth

■ 추천하는 서울시 청년정책
어슬렁반상회 : ‘어슬렁반상회’는 청년들의 관계 회복과 시간 관리 등 일상생활 설계를 지원하기 위한 소모임으로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가 ‘어슬렁반상회’ 청년들의 욕구와 필요를 바탕으로 기획하였다. 욕구를 반영한 콘텐츠로는 나의 이야기로 한 권의 책을 만드는 독립출판, 간단한 코드와 자신만의 악기로 하는 작곡, 소소한 드로잉 작업을 통한 동화책 제작, 자기생애를 소재로 한 글쓰기 작업과 영화 제작 등이 있다. 일상에서 정서적 지지를 위한 모임으로는 문화생활을 공유하는 공동체 모임, 키워드와 포스트잇으로 대화하는 독서모임, 하루 종일 함께 계획표를 짜고 실천하는 일상 공유 모임, 잘 살기 위해 잘 쉬는 법을 공유하는 성실한 게으른 모임, 오래된 맛집과 도시 산책을 통해 자기 발전을 도모하는 모임 등이 있다.
– 참고 사이트 : shorturl.at/ijnuY
서울시 청년수당 : 청년들의 사회 진입에 필요한 다양한 활동 지원 및 생활안전 도모를 위한 지원사업으로 매월 50만원을 3~6개월 간 지원한다.
– 참고 사이트 : shorturl.at/jmp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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