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부터 인포그래픽까지...서울연구원 활용백서

시민기자 서울시 직원기자단·김지은(서울연구원)

발행일 2019.04.26. 15:18

수정일 2019.04.26. 16:38

조회 3,824

새롭게 단장한 서울연구원 홈페이지 화면

새롭게 단장한 서울연구원 홈페이지 화면

서울연구원은 서울시의 다양한 문제를 분석하고 정책현안을 연구하는 서울시의 자타공인 싱크탱크다. ‘서울연구원’이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서울’의 모든 것을 연구하는 기관이다. 2018년에도 261개의 크고 작은 연구를 수행했다. 서울연구원이 그동안 무슨 연구를 했는지 궁금하다면 서울연구원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자. 연구에 대한 결과물인 연구보고서들을 pdf파일 형태로 손쉽게 다운받아 볼 수 있다.

서울연구원 홈페이지에선 연구보고서 말고도 질 좋은 콘텐츠들이 많다. 마침 서울연구원 홈페이지가 지난 3월 1일 새단장해 볼거리가 더 풍성해졌다. 새로워진 서울연구원 홈페이지를 십분 활용하는 방법, 꿀 같은 서울 정보 4개 코너를 추천한다.

① 작은연구, 좋은서울(www.si.re.kr/small_report)
‘작은연구 좋은서울’(이하 작은연구)은 사실 연구라면 연구이지만 조금은 특별한 연구이다. 연구주체가 서울연구원의 전문가가 아니라 시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연구라고 생각 못할 정도의 흥미로운 주제들이 많다.

연구원에는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있지만, 전문가들만 모여 있다 보니 생기는 고민이 있다.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의 참신함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노하우가 쌓인 만큼 과제발굴을 할 때에 정형화된 주제를 선택하거나, 현장의 상황보다는 데이터에 의존하게 되어 실제와 괴리가 생길 수 있다. 연구방식에 있어서도 틀에 갇힌 연구를 하게 될 수 있다. 작은연구는 이와 같은 고민에서 출발해 햇수로는 벌써 8년을 맞이한 연구원의 대표 시민소통프로젝트이다.

지난해 하반기 ‘작은연구 좋은서울’ 지원사업 결과 발표회 모습

지난해 하반기 ‘작은연구 좋은서울’ 지원사업 결과 발표회 모습

서울시민의 삶과 관련된 주제로 연구하고자 하는 개인 또는 모임이라면 누구나 ‘작은연구’에 지원할 수 있다. 시민들은 평소 생활 속에서 궁금했거나 불편함을 느꼈던 것을 연구 주제로 택해 본인이 직접 연구를 하며 답을 찾아갈 수 있다. 연구원은 시민들의 연구를 통해 기존의 연구와 차별화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고, 이를 더 발전시켜 심층적인 연구결과로 서울시 정책에 반영되게끔 노력한다. 시민과 연구원 모두 행복한 윈윈전략이 아닐 수 없다.

2012년 1회 작은연구 사업 공모에서 연구주제로 올랐던 ‘개미이웃’은 제목 자체부터 신선했다. 기존 연구와는 다른 비전문가(?)의 톡톡 튀는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최근 새롭게 추가된 기획주제 공모를 통해서는 서울시가 당면한 현안인 ‘미세먼지’, ‘무더위’ 등의 해결책을 공공이 아닌 시민의 시선에서 재조명하고 있어 관점을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

② 서울동향리포트(data.si.re.kr/seoulkeywords)
요즘은 어디서나 쉽게 ‘빅데이터 분석’이라는 용어를 접할 수 있다. 머신러닝, 딥러닝 등 빅데이터의 종류도 다양하다. 빅데이터 과학자라는 직업군이 생길 정도로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잡은 빅데이터. 텍스트 마이닝도 빅데이터 분석 종류 중 하나다. 서울연구원에서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올해부터 이를 활용한 ‘서울동향리포트'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텍스트 마이닝’이라고 하면 생소할 수 있다. 구름 모양으로 크고 작은 단어들이 다닥다닥 써져 있는 이미지(단어구름; Wordcloud)를 떠올리면 단번에 텍스트 마이닝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대규모 텍스트 문서를 단어 단위로 쪼개어 맥락상 단어의 빈도수를 분석해 가치있는 정보를 추출하는 것이 텍스트 마이닝 기법이다. 단어구름에서 커다란 단어는 많이 언급되어 중요도가 높은 것이고, 작은 단어는 상대적으로 덜 언급되어 이슈의 정도가 낮다고 생각하면 된다. 단어구름은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방법의 하나일 뿐이므로 다른 방식의 표현이 필요하다면 버블차트, 키워드 네트워크 등으로도 표현 가능하다.

서울동향리포트 ‘2019-04’호에서 월간키워드를 단어구름으로 보여주고 있다

서울동향리포트 ‘2019-04’호에서 월간키워드를 단어구름으로 보여주고 있다

‘서울동향리포트’는 매달 언론에 보도된 서울시 관련 뉴스기사를 수집해 텍스트 마이닝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물이다. ‘월간 키워드’와 ‘월간 이슈’에서는 한 달간 언론보도에 많이 사용된 단어를 확인할 수 있다. 전체가 아닌 8개 분야(경제, IT·과학, 지역, 정치, 사회, 문화, 국제, 기타)별로 많이 언급된 단어를 구분해서 볼 수도 있으며, 보도에 사용된 단어 간 연결성에 대해서도 확인 가능한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다. 찬찬히 살피다보면 한 달간 서울시에서 있었던 사건과 이슈들이 한 쾌에 정리가 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고 싶다면 ‘시정포커스’를 클릭해보자. 사실 시정포커스는 연구원에서 정책에 관련한 연구주제를 발굴할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언론보도에서 많이 언급되었던 이슈와는 다른 이슈가 부각될 수 있다. 시민의 입장에서는 뉴스에서 많이 봤던 내용이 별로 안 나와서 의아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슈를 소모적으로 소비하는 것에 지나지 않고 정책적으로 보완이 되어야 할 이슈를 체크한다는 측면에서 꽤나 유용한 자료다. 서울시의 정책과 서울연구원의 연구 성과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지켜볼 시민이라면 꼭 보길 추천한다.

③ 서울인포그래픽스(www.si.re.kr/infographics)
서울연구원에서는 2주에 한 번씩 서울시와 관련기관의 산출자료를 기반으로 한 ‘서울인포그래픽스’를 발간해 시민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사람들이 연구원의 정보를 연구원 홈페이지로 직접 들어와서 얻는 것보다 SNS(페이스북, 트위터 등) 경로를 통해 접하는 경우가 훨씬 많아지면서 SNS에 적합한 표현방식의 필요성이 부각된 것이다.

서울인포그래픽스 제285호

서울인포그래픽스 제285호

‘서울인포그래픽스’는 연구원 간행물심의위원회에서 추천받은 연구보고서 상의 데이터와 공개되지 않았던 타 기관의 내부자료를 활용해 생산한다. 4월 현재 발행된 인포그래픽스는 총 285개로 공간, 환경, 산업, 경제, 인구, 사회, 문화, 생활 등 매우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다. 인포그래픽스는 월별 주요 일정에 부합하는 정보를 제공해 기념일의 의미를 환기하는 역할도 한다. 예를 들면 4월 21일 과학의 날을 맞이해 과학과 관련된 통계자료를 제시함으로써 해당 날의 중요성을 되새겨볼 수 있게 해주는 식이다.
‘서울인포그래픽스’는 책으로도 만날 수 있다. 2012년 10월부터 2015년 8월(제1호~제150호), 그 이후부터 2017년 12월(제151호~제250호)까지 제공된 인포그래픽스를 합본하여 <데이터로 그리는 서울> 총 두 권을 발간했다. 웹으로 그때그때 제공되는 인포그래픽스는 그 시기의 스냅샷 성격이라면, 합본호는 책으로 편집하면서 주제에 따라 재구성을 했기 때문에 서울시 전체의 트렌드를 보여준다. <데이터로 그리는 서울> 책은 서울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e-book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④ 세계도시동향(www.si.re.kr/world_trends/23616)
서울은 1,000만 명에 육박하는 세계적인 메가시티다. 서울의 현 상황을 진단하고, 더 살기 좋은 곳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른 세계 대도시와의 비교가 필수다. 월 2회, 약 2주마다 발간되는 ‘세계도시동향’은 서울시 정책에 참고할 만한 세계 도시들의 생생한 소식들을 담아내고 있다.

해외통신원 현황

해외통신원 현황

간행물은 연구원에서 선발한 해외통신원이 자신이 생활하고 있는 도시의 정책사례들과 트렌드를 소개하는 원고로 이뤄진다. ‘세계도시동향’은 최근 새롭게 해외통신원을 모집하며 정보를 제공하는 도시의 폭을 넓혔다. 미국, 프랑스, 영국, 중국, 일본 등 익숙하고 친숙한 나라 외에 브라질, 인도, 말레이시아 등의 나라가 포함됐다. 무려 18개 국가, 31개 도시에서 40명의 해외통신원이 활동하고 있는데, 2000년 창간 이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그 간 발행된 세계도시동향 간행물

그 간 발행된 세계도시동향 간행물

정부출연기관에서 해외통신원을 운영하는 경우는 있지만 지자체 단위 연구원에서 통신원을 활용한 해외소식지를 발간하는 사례는 드물다. 때문에 특히 공공기관에서 ‘세계도시동향’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기본적으로 ‘세계도시동향’은 기획 자체가 연구보고서의 성격이 아닌 해외사례를 통한 정책적 영감과 아이디어를 주기 위해 만들어진 간행물이다. 그래서 읽는 데에 부담이 없다. 사례당 분량은 3페이지를 넘지 않아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읽을 필요도 없다. 훑어보다 관심 있는 주제가 나오면 골라서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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