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빛 블라인드 수양벚꽃 아래 봄이 무르익네

시민기자 이영규

발행일 2019.04.19. 16:07

수정일 2019.04.19. 17:38

조회 1,956

벚꽃이 활짝 핀 국립서울현충원

벚꽃이 활짝 핀 국립서울현충원

울창한 수목이 묘역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국립서울현충원은 유가족이나 참배객들 외에 일반 시민들도 찾아와 휴식을 취하는 곳이기도 하다. 나라를 위해 몸 바쳐 헌신한 이들이 고이 잠든 묘역에 화사하게 피어난 봄꽃 소식이 들려와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정문으로 들어서니 ‘충성분수탑’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연이어 뿜어져 나오고 있다. 충성분수탑 주위로 활짝 핀 벚꽃 행렬이 줄을 잇는다. 몇 발자국 더 안으로 들어가면 너른 잔디밭인 ‘겨레얼 마당’이 보인다. 묘지라기보다는 편안하고 친숙한 시민들의 휴식공간이라는 인상을 갖게 한다.

현충원에 핀 수양벚꽃과 태극기

현충원에 핀 수양벚꽃과 태극기

수양벚꽃과 정자가 한 폭의 그림과 같다

수양벚꽃과 정자가 한 폭의 그림과 같다

특히 4월 현충원이에 상춘객들이 붐비는 이유는 바로 화려하고 우아하기 이를 데 없는 수양벚꽃 때문이다. 묘역으로 들어서는 길목에 자리한 정자에도 수양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벚꽃이 만발한 현충원의 묘역은 더없이 아늑하고 평화로워 보였다.

벚꽃과 개나리가 만발한 현충원 현충천 풍경

벚꽃과 개나리가 만발한 현충원 현충천 풍경

현충원의 중심을 흐르는 ‘현충천’이라는 시냇가에도 벚꽃이 만발했다. 시내를 가로지르는 구름다리까지 가지를 뻗을 기세다. 시내를 사이에 두고 동쪽 묘역과 서쪽 묘역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병사들의 묘역엔 노오란 개나리꽃이 활짝 피었다.

개나리꽃이 활짝 핀 국립현충원 묘역

개나리꽃이 활짝 핀 국립현충원 묘역

가족들과 소풍삼아 현충원에 꽃구경 왔다는 김정연(41) 씨는 “크고 넓어 가족과 함께 나들이하기엔 이처럼 좋은 곳이 없다”면서 “아이들에게도 나라사랑을 자연스럽게 심어줄 수 있고 무엇보다도 깨끗하고 안전한 곳이라서 자주 오게 된다”고 말했다.

국립서울현충원 의장대 근무교대식

국립서울현충원 의장대 근무교대식

마침 현충문 앞에서 근무교대식을 하는 의장대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장중한 음악에 맞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예를 표하는 의식을 보고있자니 숙연한 마음에 코끝이 시큰해지기도 했다. 의장대의 절도 있고 패기 넘치는 멋진 모습에 관람객들 모두 박수로 답례를 했다. 의장대 근무교대식 시범은 4월~6월, 9월~11월에 현충문 앞에서 진행하며 매주 화, 수, 목요일 오후 1시 20분에 시작된다.

벚꽃엔딩 전, 국립서울현충원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참배도 하고 자연과 더불어 힐링과 여유를 누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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