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즐거워진 밤도깨비야시장! 개장 첫 날 방문기

시민기자 김진흥

발행일 2019.04.11. 14:30

수정일 2019.04.11. 17:27

조회 3,469

여의도한강공원 밤도깨비 야시장에서 진행된 마술공연을 관람하는 시민들

여의도한강공원 밤도깨비 야시장에서 진행된 마술공연을 관람하는 시민들

“이날만을 기다렸어요!”

밤도깨비야시장을 찾은 시민들의 반가운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한 손에 음식을 들면서 서울 명소를 산책하는 시민들, 벤치에서 야식을 즐기며 웃음꽃을 피우는 시민들…, 밤도깨비야시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만개한 봄꽃과 함께 밤도깨비야시장이 어김없이 돌아왔다. 지난 4월 5일, 서울시 대표 문화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밤도깨비야시장’이 개장했다. 올해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었다. 2019 밤도깨비야시장은 오는 10월 27일까지 매주 금~일요일에 시민들을 맞이한다.

시민이 뽑은 서울시 우수 정책 ‘밤도깨비야시장’

DDP 밤도깨비야시장, 독특한 디자인 제품을 많이 만날 수 있다.

DDP 밤도깨비야시장, 독특한 디자인 제품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밤도깨비야시장은 2015년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시범 운영을 거쳐 이듬해인 2016년에 상설 운영을 시작했다. 2016년 4개소(여의도한강공원, DDP, 목동운동장, 청계광장)로 출발한 밤도깨비야시장은 첫 해부터 약 330만 명이 방문하는 기염을 토했다. 서울시는 이듬해 야시장 1개소를 더 늘려 시민들의 높은 호응에 발맞췄다. 5개소(여의도한강공원, 반포한강공원, DDP, 청계천, 청계광장)에서 개장한 2017년에는 약 500만 명이 밤도깨비야시장을 찾았다. 지난해에도 4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야시장을 찾았고 시범 운영을 진행했던 문화비축기지가 정식 개장함으로써 최다 밤도깨비야시장 개수(6개)를 기록했다.

밤도깨비야시장은 서울시를 대표하는, 서울 시민에게 사랑받는 정책으로 자리 잡는 중이다. 2017년 시민이 뽑은 서울시 10대 뉴스 선정, 2017년 SNS에서 사랑 받은 서울 사계절 축제 1위, 2018년 서울시 정책브랜드(네이밍 및 디자인 분야) 평가 1위, “내 삶을 바꾼 2018 서울시 10대 뉴스” 선정 등 서울시 대표 정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또한, 밤도깨비야시장은 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사랑받는 정책이기도 하다. 2016년과 2018년 외국인이 뽑은 서울시 정책 1위에 올랐다. 단순히 해외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서울시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밤도깨비야시장을 지지한 것이 눈에 띄었다.

강병호 서울시 노동민생정책담당관은 “시민들의 주말 즐길거리는 물론 청년 창업, 소상공인의 판로개척과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지역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2019년 밤도깨비야시장, 무엇이 달라졌나

여의도 밤도깨비야시장을 찾아 다양한 음식을 즐기는 시민들

여의도 밤도깨비야시장을 찾아 다양한 음식을 즐기는 시민들

올해 밤도깨비야시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총 6곳에서 개장한다. 특히, 밤도깨비야시장 개장 이후 가장 많은 푸드트럭(190대)과 핸드메이드 판매자 및 체험단(360여 개 팀)이 참여한다. 더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들이 준비되어 시민들이 한층 더 기대에 부풀고 있다.

올해 야시장은 각 장소마다 고유의 콘셉트를 지닌다. 여의도한강공원은 ‘월드 나이트 마켓’으로 ‘한강에서 즐기는 하룻밤의 세계여행’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다양한 국가들의 음식을 맛볼 수 있고 각양각색의 핸드메이드 상품도 있는 다문화 체험시장, 여러 국적의 예술가들이 선보이는 공연까지 누릴 수 있다. 야시장이 열리는 날, 오후 7시에는 여의도 물빛무대에서 여러 공연들이 펼쳐져 야시장의 품격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운영된다.

반포한강공원에서 열리는 밤도깨비야시장 ‘낭만달빛마켓’

반포한강공원에서 열리는 밤도깨비야시장 ‘낭만달빛마켓’

반포한강공원은 ‘낭만달빛마켓’으로 야경과 분수, 낭만과 예술이 있는 시장이라는 콘셉트다. 클래식, 재즈, 인디밴드 등의 공연과 현장에서 진행하는 밤도깨비 라디오로 시민들의 다양한 사연들을 담는다. 지난해까지 따로 먹을 장소가 없어서 한강공원 벤치나 서서 먹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올해 여러 탁자, 의자들을 마련해 야시장을 방문한 시민들이 편리하게 먹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낭만아트존을 마련해 아트 테이블, 아트 월 등 시즌별 새로운 주제를 선정해 상인과 시민이 함께 만드는 예술 체험 공간도 만들었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운영된다.

외국인도 즐겨 찾는 DDP 밤도깨비야시장 푸드트럭 모습

외국인도 즐겨 찾는 DDP 밤도깨비야시장 푸드트럭 모습

DDP는 청년의 감각과 아이디어가 만나는 디자인 마켓이라는 주제로 ‘청춘런웨이마켓’으로 열린다. 청년 예술가들의 버스킹 공연이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되고 청춘 사진관, 체험형 이벤트 공간인 청춘 아뜰리에도 운영된다. 지난해 큰 인기를 몰았던 ‘맛있는 콘서트’도 열린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된다.

모진교와 광교 사이에서 열리는 청계천 야시장은 ‘타임투어마켓’으로, 한국적인 분위기, 도심 속 투어리스트 마켓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지난해에는 시민예술가들의 버스킹 공연이 주를 이루었다면 올해는 지역적 특성을 살릴 예정이다. ‘청춘포차’와 즉석노래공연 ‘청계천 레코드’, ‘흑백 사진관’ 등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 공간들을 마련한다. 매주 토요일(17:00~22:00)과 일요일(16:00~21:00)에 열린다.

지난해부터 정식 개장한 문화비축기지는 숲 속에서 즐기는 야시장으로 다른 야시장들과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올해는 시즌제로 운영된다. 5월 문화행사와 함께 열릴 문화비축기지 야시장은 5월 중 3주간 열릴 예정이다. 도시재생공원이라는 성격에 맞게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과 5월 가정의 달에 맞는 소풍 온 느낌을 살리는 공연들을 마련할 계획이다. 5월 4~6일, 11~12일, 18~19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운영된다.

마지막으로 시청광장에서 열리는 서울크리스마스마켓은 12월 중에 열릴 예정이다. 겨울 시즌마켓으로 운영될 서울크리스마스마켓은 약 10일 동안 펼친다. 이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 시즌 마켓이 있었지만 크리스마스에 특화된 겨울 야시장은 밤도깨비야시장으로서는 최초다. 서울시는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는 특화상품, 맞춤 공연 등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시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밤도깨비야시장에선 제로페이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현재 제로페이 결제 이벤트도 열리고 있다

올해 밤도깨비야시장에선 제로페이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현재 제로페이 이벤트도 열리고 있다

밤도깨비야시장 내 모든 점포에서는 카드 결제가 가능하고 현금 영수증도 발행한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또 하나의 결제 방식이 생긴다. 바로 제로페이다. 제로페이는 서울시가 마련한 QR코드를 통한 간편 결제방식이다. 제로페이를 이용하면 소상공인의 결제수수료가 전혀 없어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준다. 제로페이 이용자도 결제 금액의 4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어 구매자, 판매자 모두에게 이득이다.

특히, 밤도깨비야시장 내 제로페이 이벤트가 올해 내내 이뤄진다. 밤도깨비야시장에서 네이버 QR로 ‘제로페이’를 결제할 경우, 네이버 포인트 1,000원이 적립된다. 단, 최소 결제 금액이 5,000원 이상이고 1인 1회 지급이다. 포인트는 결제한 시점의 다음달 15일경에 받을 수 있다.

5개월 여 만에 돌아온 밤도깨비야시장, 개장 첫 날의 반응은?

여의도 밤도깨비야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인 공룡고기

여의도 밤도깨비야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인 공룡고기

2019 서울 밤도깨비야시장은 지난 5일을 기점으로 4군데(여의도, 반포, DDP, 청계천)서 개장했다. (청계천은 6일에 오픈했다.) 더 많은 푸드트럭과 핸드메이드 상점들로 야시장의 규모가 확대됐다. 몸집이 더 커진 올해 야시장에 시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여의도 야시장은 개장 첫 날과 함께 여의도 벚꽃축제가 열렸다. 그래서 여의도 야시장에는 빈틈이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였다. 많은 시민들은 여의도 야시장 특유의 이국적인 음식들을 즐겼다. 그리고 밤늦게까지 음악, 마술 등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졌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슈가 됐던 ‘공룡고기’가 첫 날부터 가장 ‘핫’했다. 성인의 손보다 몇 배나 큰 고기의 위용에 많은 사람들이 ‘우와~’라는 탄성을 질렀다. 마치 영화나 만화에서 나온 원시인들이 한 손에 들고 있는 큰 고기가 연상됐다. 공룡 고기를 구매한 박예나 씨는 “거의 40분 넘게 기다려서 구매한 것 같아요. 크기도 어마어마한데 맛도 좋아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밤도깨비야시장 개장 첫 날, DDP에서 콘서트가 진행 중이다

밤도깨비야시장 개장 첫 날, DDP에서 콘서트가 진행 중이다

DDP도 여의도 못지않게 화려한 개장 첫 날을 밝혔다. 다른 밤도깨비야시장에 비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해외 관람객들의 주요 명소들 중 하나인 동대문이라는 특색이 묻어났다. 또한, DDP 한켠에서는 음악 콘서트가 열려 많은 청년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친구들과 찾은 김호준 씨는 “야시장은 그저 먹는 것만 생각했는데 콘서트도 있고 여러 볼거리들도 있어서 정말 즐겁다. 다음에 또 올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반포한강공원에도 많은 시민이 야시장을 방문했다. 야시장 가운데에는 먹을 수 있는 장소가 마련돼 시민들이 이전에 느꼈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었다. 가족과 야식을 먹으러 온 한 시민은 “예전에는 이런 장소가 없어서 땅바닥(?)이나 한강공원 벤치까지 가서 먹어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렇게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다”라고 말했다.

올해 반포 밤도깨비야시장에는 음식을 편히 먹을 수 있는 장소가 생겼다

올해 반포 밤도깨비야시장에는 음식을 편히 먹을 수 있는 장소가 생겼다

한강공원 특성상 따릉이를 비롯한 자전거를 탄 시민들도 눈길을 끌었다. 자전거를 타다가 한쪽에 세운 채 야시장을 즐기는 시민들이었다. 야시장 내에서 자전거를 탈 수 없고 끌 수는 있다. 따릉이를 타고 온 시민은 “오늘이 개장 첫 날인 줄 몰랐다. 따릉이 타고 한강변을 가다가 우연히 야시장을 발견했다. 다음에 친구들과 먹으러 와야겠다”라고 전했다.

청계천의 밤거리도 야시장의 불빛으로 환하게 비추었다. 센스 있는 삼행시 등을 짓는 청춘 문예부터 버스킹 공연, 아티스트들의 퍼포먼스 등 다양한 볼거리들을 시민에게 제공했다. 그리고 포토존을 설치해 이곳에서의 추억을 사진에 담는 방문객들이 많았다. 노을 지는 청계천의 하늘 아래 물소리를 들으며 맛있는 음식을 먹고 공연을 즐기는 청계천만의 풍경은 오감이 만족하는 풍경을 자아냈다.

밤도깨비야시장 개장 첫 주는 바람이 심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10도 아래로 내려갈 만큼 쌀쌀한 날씨였다. 하지만 5개월 여 만에 열린 야시장의 열기를 추운 날씨가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반적으로 야시장이 열려서 기쁘다는 시민의 반응들이 많았다. 봄꽃이 필 때면 야시장도 오픈하는 걸로 알고 있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처럼 밤도깨비야시장은 서울시의 또 하나의 문화가 되고 있다. 그리고 올해는 제로페이가 밤도깨비야시장에 진출한 첫 해다. 제로페이 가맹점이 10만 점포가 넘은 이 시점에서 서울시가 밤도깨비야시장을 통해 제로페이의 저변 확대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온 2019 밤도깨비야시장. 서울의 또 하나의 명소로 거듭나는 밤도깨비야시장에서 새로운 추억을 누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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