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기의 정석 ‘무료 자전거 교실’ 체험기

시민기자 박은영 시민기자 박은영

Visit773 Date2019.04.09 15:48

광나루 한강공원에선 4월부터 11월까지 무료 자전거 교육을 실시한다

광나루 한강공원에선 4월부터 11월까지 무료 자전거 교육을 실시한다

자전거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운동 중 하나다. 성인이 된 후 몇 차례 자전거를 배웠지만, 아직 자전거를 못 타는 난, 중심 잡기가 최대의 난관이었다. 자전거 타는 사람을 보며 부러워하는 게 전부였던 내게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광나루 한강공원에서 4월부터 11월까지 무료 자전거 교육을 실시한다. 자전거 이용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시민들의 안전한 자전거 이용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어린이, 성인교실로 나눠 실시하는 무료 자전거 교육은 선착순으로 사람들을 모집했고, 난 망설임 없이 신청했다.

무료 자전거 교실은 어린이 및 성인으로 나누어 운영된다

무료 자전거 교실은 어린이 및 성인으로 나누어 운영된다

서울시내 유치원(6~7세)과 연계 진행하는 어린이 대상 자전거교실은 안전장구 착용의 중요성을 알리고, 어린이들이 자전거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이론 및 실습교육이 총 50회 진행된다.

성인 자전거교실은 실력에 따라 초급과 중급반으로 나누어 실시한다. 초급반은 광나루 자전거교육장에서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진행하고, 중급반은 광나루 인근 자전거 길에서 자전거 타기 실습 교육을 진행한다.

천호역을 지나 광나루자전거공원을 향하는 길에서 만발한 벚꽃을 만났다

천호역을 지나 광나루자전거공원을 향하는 길에서 만발한 벚꽃을 만났다

4월 8일 무료교육 첫 날 광나루자전거공원을 찾았다. 며칠 전, 오전 9시 45분까지 광나루한강공원 2번 매표소로 집결하라는 연락을 받았었다. 천호역에서 내려 벚꽃이 흐드러진 길을 지나 20여 분을 걸어 한강공원에 도착했다. 시야가 탁 트인 공간이 펼쳐지는 한강공원에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광나루 한강공원에서 형광 조끼를 입구 자전거 교육을 받고 있는 교육생들

광나루 한강공원에서 형광 조끼를 입고 자전거 교육을 받고 있는 교육생들

하나둘 사람들이 모였고, 파란색 점퍼를 입은 강사 분들이 자전거를 배우러 온 교육생들을 맞았다. 각자 서명을 한 뒤 연두색 형광 조끼를 입고 먼저 자전거 타기의 이론 수업을 들었다. 교육내용은 안전한 자전거 이용문화 확산을 위한 안전장구 착용의 중요성과 한강에서 자전거를 탈 때 주의해야 할 점 등이다.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기 위해서는 안전모 착용방법부터 제대로 알아야 했다.

2018년부터 13세 이상 안전모 착용이 법제화 됐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안전모는 운전자의 생명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호해주는 장비다. 때문에 자전거 이용 시 머리 크기에 맞는 안전모를 올바르게 써야 했다. 안전모와 눈썹 사이 간격이 손가락 두 개가 들어가도록 하고, 손가락으로 V(브이) 모양을 만들어 양쪽 귀가 드러나게 써야 한다.

자전거 이론교육이 진행 중이다

자전거 이론교육이 진행 중이다

브레이크를 잡는 방법 또한 배울 수 있었다. 2010년 이후 생산된 자전거의 오른쪽 브레이크는 뒷바퀴와 연결 돼 있고, 왼쪽은 앞바퀴와 연결돼 있다는 사실도 색다른 정보였다.

자전거를 탄 채로 횡단보도를 건너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자전거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 내려서 끌고 가야 한다. 또한, 반사경과 전조등을 다는 것은 의무사항이었다. 아울러 이 등은 다른 차들의 조명에 의해 반사되는 원리였다.

자전거를 탈 때는 언제나 바퀴와 브레이크, 안장, 페달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더불어 초급의 안장 높이는 양 발바닥을 바닥에 붙일 수 있는 정도가 적당하다. 자전거를 탈 때 경적을 울려도 앞 사람이 비켜주지 않을 때는 내려서 끌고 가야 한다.

또한 보행자 역시 자전거 전용도로를 걷는 것을 삼가야 하며, 대부분 자전거 지지대가 왼쪽에 있기 때문에 자전거는 항상 내 오른쪽에 있어야 한다. 이론수업은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기 위해 알아야 하는 섬세한 부분들까지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안전모 착용 후 교육생들의 연습이 시작됐다. 강사들이 개인별로 자세를 교정해 주고 있다.

안전모 착용 후 교육생들의 연습이 시작됐다. 강사들이 개인별로 자세를 교정해 주고 있다.

자전거의 모든 확인이 끝나면, 왼손은 브레이크 오른손은 안장에 놓고, 자전거에서 한 걸음 떨어져 오른다리를 안장 뒤로 올려 탑승하면 된다. 머리로 이해하는 이론은 충분했지만, 몸이 실천해야 하는 문제가 남았다. 이론이 끝난 후 교육생들은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안전장구를 착용, 준비운동을 시작했다.

가볍게 몸을 푼 교육생들은 바퀴와 브레이크, 안장과 페달을 확인한 후 자전거를 끌고 가는 연습부터 시작했다. 곧이어 자전거에 올라 3시 방향에 올린 오른발의 페달을 힘껏 밟으며 왼쪽 발을 페달에 올리면 된다. 물론, 밟으면 될 테지만, 역시 아직은 무리였다. 내겐 페달에 두 발을 올리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교육생들은 크게 원으로 돌며 각자 연습에 들어갔고, 강사들은 곳곳에서 개인 맞춤교육을 이어갔다. 얼마쯤 지나니 사람들은 자전거를 타고 앞으로 나가고 있었다. 강사는, 돈을 주고도 못 배운 어르신이 이곳에서 3일 만에 앞으로 나가게 됐다며 내게 희망을 주셨다. 계속 연습하다보면 어느 순간 될 거라는 거다. 나는 조급해 하지 않으려 한다. 언젠가 자전거로 봄날의 꽃길을 달리게 될 날이 올 거라 믿는다.

광나루 한강공원의 자전거 대여소

광나루 한강공원의 자전거 대여소

자전거 무료교실은 11월까지 진행된다. 아직 자전거 타기에 자신이 없다면 신청해 보자. 미처 알지 못했던 자전거 타기의 정석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 자전거 교실 교육일정
○ 교육기간 : 2019년 4월~11월
-성인교육 : 1기(초급) 4월8일-11일(월-목) / 2기(중급) 5월13일-16일(월-목) / 3기(초급) 6월10일-13일(월-목) / 4기(초급) 9월16일-19일(월-목) / 5기(중급) 10월14일-17일(월-목)
-어린이교육 : 한국어린이안전재단과 협의 후 일정조정
☞ 교육일정 자세히 보기
○ 교육대상 : 서울시내 6-7세 어린이(유치원, 어린이집), 성인
○ 교육장소 : 한강 광나루 자전거공원
○ 교 육 비 : 무료
○ 신청방법 : 한국어린이안전재단 070-4400-9599 (09:00~18:00) 선착순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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