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 '전국체전체험관' 종료 임박, 서두르세요!

시민기자 박은영

발행일 2019.03.28. 16:06

수정일 2019.03.28. 17:16

조회 6,287

전국체전 체험관 내부, 사진공유 이벤트에 참여하면 기념품을 준다

전국체전 체험관 내부, 사진공유 이벤트에 참여하면 기념품을 준다

어느 날 오후, 버스로 경복궁과 광화문 사이를 지나는 길이었다. 광화문 광장을 향한 시야에 하얗고 거대한 돔이 들어왔다. 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몹시 궁금했다. 찾아보니 그곳은 올 해 서울에서 개막하는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장소였다. 그것도 최첨단 신기술과 함께 말이다. 체육과 기술이 결합해 어떠한 장이 펼쳐질지 흥미로웠다.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전국체전 체험관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전국체전 체험관

전국체전 ICT 체험관은 3월 15일부터 30일까지 단 보름 간, 광화문북측광장에서 펼쳐진다. 며칠 뒤 그곳을 찾았다. 경복궁 6번 출구에서 광화문 방향으로 걸어도 되고, 광화문역 2번 출구로 나와도 된다. 광장북측에 자리한 하얀 돔은 어디서든 쉽게 보였다.

입구에서 헐크가 사람들을 맞아준다

입구에서 헐크가 사람들을 맞아준다

입구부터 남다른 포스였다. 흡사 클럽의 입구와 같은 조명 아래엔 늠름한 모습의 헐크가 사람들을 맞았는데, 색다른 공간이 주는 셀렘이 차올랐다. 조금 더 들어가니 인공지능로봇 ‘지니’가 그곳을 안내하고 있었다.

돔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다. 현대적인 IT기술의 한 자리에 모인 전시회장 느낌이었다. 정면으로 거대한 손가락이 쥔 스마트폰 화면이 무대가 됐다. 스크린엔 아이돌이 등장했으며, 한쪽에선 전국체전 홍보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전국체전의 대회개요와 역사, 엠블럼, 마스코트와 같은 상징물 소개하고, 전국체전이 배출한 스타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넓은 돔은 흡사 IT기술 전시장 같았다. 한쪽으로는 전국체전을 소개하는 홍보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생각보다 넓은 돔은 흡사 IT기술 전시장 같았다. 한쪽으로는 전국체전을 소개하는 홍보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또한, 홍보부스 내에서 사진 촬영해 주거나 SNS 업로드 등의 이벤트에 참가한 시민을 대상으로 전국체전 기념품을 증정하는 모습이었다. 맞은편에선 네트 안의 아이들이 화면에 나타난 숫자에 연신 공을 던지고 있었는데. 무엇보다 신나 보였다.

5G스포츠존에서 야구, 사격, 양궁 등을 VR기기로 체험할 수 있다

5G스포츠존에서 야구, 사격, 양궁 등을 VR기기로 체험할 수 있다

5G 스포츠존에서는 기가 라이브 TV를 활용해 전국체전 종목인 야구, 사격, 양궁 등을 무선 VR(가상현실)기기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가족과 연인, 친구끼리 그곳을 찾은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VR장비에 호기심을 갖고 직접 참여하는 것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미션룸은 인기가 많다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미션룸은 인기가 많다

유독 인기가 많은 5G 미션 룸은 일명 ‘방탈출 게임’이라 했다. VR영상을 보고 정답 맞추기 방과 트램폴린을 뛰어 비밀번호 확인 후 탈출하는 방, ‘나를(Narle) 아바타 인증샷’ 체험 방 등의 준비된 모든 방을 탈출하고 나오면 룰렛을 돌려 나온 선물도 받을 수 있었다. 혹시나 방에나 못 빠져나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 따위는 하지 않아도 된다. 누구나 탈출할 수 있도록 문제를 쉽게 만들었다.

로봇카페에서 원하는 음료를 받을 수 있다

로봇카페에서 원하는 음료를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줄이 긴 곳이 또 있었으니 로봇카페다. 미션 룸에서 체력을 소비한 사람들은 이곳에서 당을 보충하면 된다. 오렌지주스, 포도주스, 사과주스, 토마토주스가 준비돼 있으며, 원하는 음료의 버튼을 누르면 로봇이 알아서 서빙을 해 준다. 음료를 받아 손님 앞으로 가져다주는 손놀림이 정교하고 신속해 가만히 서서 오래 지켜봤다.

뿐만 아니다. 초상화를 그려주는 초능력 로봇부스에서는 사진을 즉석해서 찍어 팬으로 그려주고 있었다. 혼자 찍어도 되고 커플끼리 찍을 수 있어 대기 줄이 길었다. 사실 그림은 장담할 수 없지만, 로봇이 내 얼굴을 그려준다는 사실 자체가 신기할 따름이다.

기술존에서는 작업 현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술로 360도 CCTV를 활용한 통합관제 서비스를 선보였는데, 카메라 모니터 앞에 서 있으면 안전장비를 착용했는지 체크 하는 등 철저한 안전관리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이밖에도 로봇 팔이 지정된 문장을 캘리그라피로 표현해주는 로봇암, 증강현실이 적용된 글라스를 활용한 AR 서포트 기술 등을 선보였다.

서울에서의 개막을 앞두고 있는 전국체전은 일제강점기 때인 1920년 처음 개최돼, 2019년 올해로 딱 100회를 맞는다. 전국체전은 박태환, 손연재, 양학석, 장미란 등 우리에게 친숙한 올림픽 영웅을 만들어낸 대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직 전국체전이 서울에서 열린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

올해 10월 서울에서 전국체전이 열린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

올해 10월 서울에서 전국체전이 열린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전국체전은 전국 각 시도를 중심으로 우정과 화합을 목적으로 열리는 종합 경기대회다. 10월 4일 서울에서 개막하는 전국체전에서 또 어떤 종목의 스포츠 영웅이 탄생할지 기대 해 본다. 아울러, 막바지 고된 훈련을 이어갈 선수들의 멋진 활약을 응원한다.

30일까지 매일 12시부터 7시까지다. 광화문북측광장의 거대한 돔 안의 신세계를 경험해 보자. 전국체전 경기들을 증강현실로 체험하고 갖가지 선물도 받을 수 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 제100회 전국체전 ICT(정보통신기술) 체험관
○ 운영기간 : 2019년 3월 15일 ~ 30일
○ 운영시간 : 매일 12시부터 20시까지
○ 위치 : 광화문 북측광장
○ 전국체전 홍보부스, 로봇카페, 5G 방탈출 미션룸, VR(가상현실) 게임존 등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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