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봄여행 추천! 꽃과 예술로 감성 자극하는 경주

여행스토리 호호

Visit1,120 Date2019.03.21 16:17

봄꽃 여행의 대표 명소 경주는 서울에서 고속열차로 2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봄꽃 여행의 대표 명소 경주는 서울에서 고속열차로 2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호호의 유쾌한 여행 (132) 서울 밖 여행 : 꽃과 박물관이 있는 경주 여행

꽃이 하나둘 피어나는 봄입니다. 대표적인 봄꽃 여행지로 경상북도 경주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거리상으로 서울에서 가깝지는 않지만 KTX나 SRT 고속열차를 이용하면 2시간이면 경주에 도착합니다. 경주 지인에게 슬쩍 꽃소식을 물어봤더니 목련이나 산수유 등은 이미 피었고 벚꽃은 3월말 필 것 같다고 하는 군요.

벚꽃은 찰라적으로 피었다 지기 때문에 꽃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촉각을 좀 곤두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경주 봄꽃여행은 이미 너무도 유명합니다.

보문단지도 대표적인 경주의 벚꽃여행 명소다

보문단지도 대표적인 경주의 벚꽃여행 명소다

이번에는 경주로 떠날 때 함께 들리기 좋은 곳을 추천해드립니다. 이곳이 갖춘 전시 콘텐츠도 훌륭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을 피해 잠시 쉬면서 구경하거나 혹시 비라도 내리면 잠깐 들러보기 좋은 곳들입니다. 벚꽃여행지로 소문난 대릉원, 보문단지 등과 이웃해 있습니다. 봄이 아니더라도 경주에서 요즘 떠오르는 새로운 명소니 이곳에서 사진이라도 찍어 SNS에 올린다면 “아니 이런 곳이 있었어?” 소리 듣는 ‘인싸’되기 적합한 곳이랍니다.

솔거미술관 입구, 엑스포 공원 인공호수 옆에 들어서 있으며 경주의 대표 미술관이 되었다

솔거미술관 입구, 엑스포 공원 인공호수 옆에 들어서 있으며 경주의 대표 미술관이 되었다

그림 보다 더 그림 같은 미술관 ‘경주솔거미술관’

‘솔거’는 통일신라시대를 대표하는 화가입니다. 당시 가장 큰 절이었던 황룡사의 벽에 노송도를 그렸는데 새들이 진짜인 줄 알고 날아와 앉으려다 벽에 부딪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 있을 겁니다. 그 이야기의 주인공입니다.

다른 계절에 찍은 사진이지만 꽃과 어우러진 미술관도 기대된다

다른 계절에 찍은 사진이지만 꽃과 어우러진 미술관도 기대된다

솔거가 경주에서 경주를 대표하는 미술관 이름으로 부활했습니다. 솔거미술관은 경주 벚꽃여행지로 유명한 보문단지 입구, 불국사로 향하는 길인 엑스포공원 안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벚꽃여행 인파에 지칠 때 슬쩍 방향을 틀어 잠시 쉬어가며 관람하기 좋은 곳입니다. 엑스포 공원 안쪽 나지막한 언덕 위 호수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솔거미술관 김대성 화가의 작품들 이전 기획전에서 보여진 그림들이다

솔거미술관 김대성 화가의 작품들 이전 기획전에서 보여진 그림들이다

경주 솔거미술관 관람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소산 박대성 화가의 작품들 감상입니다. 화가 박대성은 독학으로 한국화를 배워 1970년대 국전을 8차례 수상하고 중앙미술대전 대상을 받는 등 실력만으로 최고의 경지에 오른 작가입니다. 그림을 잘 모르더라도 수묵으로 그려내는 그의 거침없는 붓놀림이 남긴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묘한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그의 그림들이 미술관 전부 또는 일부를 채웁니다. 기획전이 주를 이룬 최근 전시에도 그의 최신 작품들이 메인 전시관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곳으로 들어가세요” 푯말도 감각적인 미술관

“이곳으로 들어가세요” 푯말도 감각적인 미술관

두 번째는 솔거미술관만의 기획전도 함께 눈여겨 보세요. 3월부터 9월 15일까지 솔거미술관에서는 특별기획전 ‘전통에 묻다’를 엽니다. 박대성 화가를 비롯해 화가 이왈종, 황창배, 도예가 윤광조의 작품들을 전시합니다. 4명의 작가 모두 전통을 소재로 현대를 재해석하고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작품을 모색하는 작가로서 색다른 시각적 아름다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세 번째는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미술관 그 자체입니다. 엑스포 공원 안쪽 인공호수 가에 위치한 미술관은 계절마다 다른 주변 풍경들과 잘 어우러집니다. 꽃이 피는 봄이면 또 다른 매력으로 미술관은 입구에서부터 유호합니다. 미술관을 찾은 이들은 입구에서부터 카메라 셔터 누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미술관 입구는 작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미술관이 자꾸 커집니다. 계속 전시홀로 이어집니다. 전시관과 전시관을 잇는 동선은 관람객을 한껏 배려하며 관람의 재미를 선사합니다.

미술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시실. 창 하나를 통해 주변 풍경을 전시실 안으로 끌어들여 요새 말로 ‘핵인싸’ 아이템이 됐다

미술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시실. 창 하나를 통해 주변 풍경을 전시실 안으로 끌어들여 요새 말로 ‘핵인싸’ 아이템이 됐다

자연광을 활용하여 전시를 돋보이게 하고 미술관 안으로 주변 자연 풍광을 끌어들인 것도 흥미롭습니다. 호수를 전시관 안으로 끌어들인 제3전시관은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전시관입니다. 그 앞에서 한껏 찍은 사진들이 SNS 게시물을 채우고 있습니다. 전시작품에 대해서야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나뉘기도 하겠지만 미술관 건축 그 자체만으로도 누구나 가볼 만한 곳으로 꼽힙니다.

황룡사역사문화관 내부에 놓인 모형도. 큰 창을 통해 황룡사지 터와 연결되어 상상력을 자극한다

황룡사역사문화관 내부에 놓인 모형도. 큰 창을 통해 황룡사지 터와 연결되어 상상력을 자극한다

신라 천년에 대한 무한한 상상 ‘경주황룡사역사문화관’

황룡사는 신라 진흥왕, 진평왕, 선덕여왕까지 93년간 3대에 걸친 국가사업으로 조성된 큰 절입니다. 신라 3가지 보물 중 2가지가 황룡사 9층 목탑과 장육존불이었다는 것만큼 황룡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신라에서 절대적이었습니다. 비록 고려 고종 25년 몽고의 침입으로 모두 불타 눈에 보이는 외관은 없어져 버렸지만 1976년부터 시작된 발굴조사에서 4만여 점의 유물이 출토되었을 정도였습니다. 이때 나온 높이 182cm에 이르는 대형치미는 이 절의 웅장한 규모를 짐작케 합니다.

유채꽃이 만발한 황룡사지 풍경

유채꽃이 만발한 황룡사지 풍경

절의 형체는 사라졌지만 허허벌판에 남아있는 돌덩이들이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신라 시대 경주는 상상 이상 진화한 도시인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상상만으로도 가슴 벅찹니다.

황룡사역사문화관 외부 전경

황룡사역사문화관 외부 전경

흔적만 남아있는 곳에 얼마 전 전시관이 들어섰습니다. 절과 목탑에 대한 이야기를 입체적인 영상으로 보여주고 다양한 모형을 만들어 상상을 구체화시킵니다. 실제 목탑 크기의 10분의 1 크기라는 목탑 모형이 전시관 중심 홀에 들어서 있습니다. 비록 복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제대로 복원할 수 있다면 대한민국을 대표할 명소가 될 것이 틀림없습니다.

황룡사터에서 바라본 황룡사역사문화관

황룡사터에서 바라본 황룡사역사문화관

황룡사역사문화관은 황룡사터 한켠에 위치합니다. 이 주변 도로는 벚꽃길이고 주변 벌판은 유채와 다양한 봄꽃들이 매년 아름답게 채웁니다. 벚꽃여행지로 유명한 대릉원, 월성과도 도보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경주 월성의 봄

경주 월성의 봄

■ 여행정보
○ 가는법 : KTX나 SRT를 이용해 신경주역까지 갑니다. 신경주역 앞에서 시내버스를 타면 20분이면 시내에 도착합니다. 대릉원, 첨성대까지는 경주 시내(경주역 또는 고속버스터미널 기준)에서 도보로 10-15분이면 이동 가능합니다. 황룡사지까지는 도보 또는 버스 10번을 비롯해 보문단지행 버스를 이용하면 5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솔거미술관까지는 10번을 비롯해 100, 150, 700번을 이용합니다.
○ 경주솔거미술관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경감로 614 (천군동 130)
관람시간 : 09:00 ~ 18:00 (매주 월요일 휴관, 17:00까지 입장가능)
입장료 : 성인 3,000원
연락처 : 054-777-6871
○ 황룡사지역사문화관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임해로 64-19
관람시간 : 09:00 ~ 18:00
입장료 : 성인 3,000원
054-777-6862

* 여행스토리 호호 : 여행으로 더 즐거운 세상을 꿈꾸는 창작자들의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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