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미리 체험하고! 로봇이 타주는 커피 먹고!

시민기자 김진흥

Visit990 Date2019.03.19 16:53

광화문에 문을 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ICT 체험관 입구

광화문에 문을 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ICT 체험관 입구

지난 15일, 서울시는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대한체육회 공식후원사인 KT와 함께 ICT(정보통신기술) 체험관을 열었다. 오는 30일까지 보름간 진행되는 ICT 체험관은 서울시에서 진행할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와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을 홍보하고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체험관에는 전국체전 홍보부스, 로봇카페, 5G 방탈출 미션룸, VR 게임존 등 다양한 체험 공간들이 제공됐다. 그리고 최신 ICT 기술을 활용해 제100회 전국체전 및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을 홍보하는 총 9개의 체험 콘텐츠도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ICT 체험관 개관식 당일 현장

ICT 체험관 개관식 당일 현장

이날 오후 2시에는 서울시와 KT가 개관식과 함께 전국체육대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와 ICT 체험관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하며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개관식에는 서울시 윤준병 행정1부시장, KT 마케팅 부문장 이필재 부사장 등 서울시와 KT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ICT 체험관 입구에는 전국체전 홍보부스가 시민들을 반겼다. 부스에서는 대회개요와 엠블럼, 마스코트, 전국체전의 역사 등을 소개한다. 홍보부스 내 사진 촬영이나 SNS 공유 등 이벤트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전국체전 기념품을 증정한다.

전국체전 부스에서 캐릭터들과 사진 찍는 시민들

전국체전 부스에서 캐릭터들과 사진 찍는 시민들

체험관에서는 특히 전국체전과 연관된 서울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전국체전은 1920년 11월에 열린 전조선야구대회가 기원이다. 전조선야구대회는 일본인에 대항하기 위해 설립된 조선체육회가 배재고등보통학교 운동장에서 개최한 첫 행사였다. 초기에는 오늘 같은 종합대회의 형태를 갖추지 못하고 단일 종목별 경기대회를 개최했다. 그러다가 1934년 조선체육회 창립 15주년을 기념해 전조선종합경기대회라는 이름으로 종합대회가 치러졌다.

한편, 1938년 일제의 탄압으로 조선체육회가 강제 해산되면서 대회가 중단됐다. 그렇지만 광복 이후에 다시 ‘자유해방경축 전국종합경기대회’라는 명칭으로 대회가 개최됐다. 이후 ‘조선올림픽’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가 1948년 제29회 대회부터 ‘전국체육대회’로 이름을 개칭해 시·도 대항제로 변경해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번 대회 마스코트 ‘해띠’와 ‘해온’

이번 대회 마스코트 ‘해띠’와 ‘해온’

서울시는 전국체전이 가장 많이 개최된 도시다. 처음 열린 1920년부터 1956년까지 30년 넘게 전국체전이 서울에서 열렸다. 왜냐하면 당시 지방의 체육 관련 인적, 물적 인프라가 취약해 전국체전을 서울밖에 치를 수 없었기 때문이다.

1957년 제38회 대회부터 경남 부산을 시작으로 지방 순회를 하며 전국체전이 치러졌다. 서울 중심이던 체육 발전이 지방으로 확산된 계기가 됐다. 제100회 대회를 통해 전국체전이 서울시 단독으로 열리는 것은 1981년(제62회) 이후 38년 만이다. 이외에 전국체전에 관한 여러 정보들을 체험관에서 얻을 수 있다.

전국체전 종목들 중 하나인 야구를 체험하는 KT 관계자

전국체전 종목들 중 하나인 야구를 체험하는 관계자

체험관 한켠에서는 ICT를 활용해 전국체전 종목들을 체험할 수 있다. 야구, 사격 2종목이 준비됐다. 각 종목들은 VR 기기를 쓰고 안내자 설명에 따라 플레이하면 된다.

야구는 타자가 되어 투수가 던진 공을 치는 경기였다. 반면, 사격은 스페셜포스 실감형 VR 게임을 차용해 일반 사격 경기와는 다른 체험을 선보였다. 그리고 리듬액션게임도 VR 체험으로 즐길 수 있었다.

시민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VR을 통한 스포츠 체험에 시민들은 신기해했다. 야구를 좋아한다는 이종구 씨는 “VR 기기를 쓰고 야구하는 건 처음이다. 즐거운 체험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임정연 씨는 “전국체전 종목을 게임처럼 할 수 있어서 재밌었다”라고 전했다.

방탈출 게임을 통과하면 표적을 맞춰 사은품을 획득한다

방탈출 게임을 통과하면 표적을 맞춰 사은품을 획득한다

5G 미션룸에서는 방탈출 게임과 비슷한 콘셉트로 이루어졌다. 틀린 그림 찾기, 문장 완성하기 등 각 방마다 주어진 미션들을 성공해야 탈출할 수 있다. 미션들은 전국체전 콘텐츠와 KT 기술이 접목돼 전국체전 홍보 겸 쏠쏠한 재미를 선사한다. 미션을 모두 통과하면 사은품을 증정한다.

전국체전뿐만 아니라 로봇과 증강현실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체험 콘텐츠들도 진행됐다. 기술존에서는 360도 CCTV를 활용한 통합관제, AI 융복합 화재예방 등 스마트 감시기술과 로봇 팔이 지정된 문장을 캘리그라피로 표현해주는 로봇암 등을 선보였다.

음료를 직접 제조해 시민에게 전달하는 로봇

음료를 직접 제조해 시민에게 전달하는 로봇

시민들이 로봇의 매력에 빠진 부스들도 있었다. 로봇이 직접 음료를 만들어 시민에게 전달하는 로봇 카페와 초상화를 그리는 로봇 화가다. 로봇 카페는 로봇이 주문부터 제조, 전달까지 직접 맡았다. 오래 걸리지 않고 척척 해내는 로봇의 솜씨에 시민들은 좋아했다. 로봇화가 부스는 로봇이 그린 그림 때문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로봇이 시민 본인을 그리는 것도 신기했지만 묘하게 닮게 그린다는 것도 웃음의 포인트였다. 이 두 부스는 기다리는 시민들로 바글거렸다.

김형주 씨는 “나를 그려주는 로봇이라는 자체가 재밌었다. 로봇화가의 그림 실력이 뛰어난 지는 잘 모르겠지만 신선한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와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이 약 6개월 정도 남았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ICT 체험관뿐만 아니라 전국체전 사진 및 유물전시회, 성공기원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대회 홍보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 제100회 전국체전 ICT(정보통신기술) 체험관
○ 운영기간 : 2019년 3월 15일 ~ 30일 (3월 18일,25일 휴관)
○ 운영시간 : 매일 12시부터 20시까지
○ 위치 : 광화문 북측광장
○ 전국체전 홍보부스, 로봇카페, 5G 방탈출 미션룸, VR(가상현실) 게임존 등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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