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물쇠만 걸고 끝? '남산서울타워' 백배 즐기기

시민기자 김창일

발행일 2019.02.19. 17:48

수정일 2019.02.19. 18:10

조회 3,838

남산에 있는 목멱산 봉수대 터에서 진행하는 봉화의식

남산에 있는 목멱산 봉수대 터에서 진행하는 봉화의식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중 빠지지 않는 곳이 남산이다. 남산에서는 서울 시내를 조망할 수 있고 남산서울타워가 있어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눈 오는 날, 서울의 랜드마크 남산을 찾았다.

남산을 오르는 방법은 도보, 남산순환버스,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운동 삼아 남산을 오른다면 도보를 추천한다. 계단을 오르기 힘들지만, 올라가면서 바뀌는 경치는 도보만이 갖는 장점이기도 하다. 노약자라면 남산순환버스와 케이블카를 추천한다.

남산순환버스 2, 3, 5번을 탑승하면 남산까지 편하게 오를 수 있다

남산순환버스 2, 3, 5번을 탑승하면 남산까지 편하게 오를 수 있다

남산순환버스 2번은 충무로역 2번 출구, 동대입구 6번 출구 앞에서 승차할 수 있고, 3번은 서울역 9번 출구, 이태원역 4번 출구, 한강진역 2번 출구에서 탑승할 수 있다. 5번은 명동역 3번 출구, 충무로역 2번 출구에서 탈 수 있고, 승차요금은 현금 1,200원, 교통카드 1,100원이며 환승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케이블카는 명동역 3번 출구에서 중국영상관 쪽으로 10분 거리에 있으며, 운행 시간은 10시부터 23시까지이다. 금·토·일요일은 상황에 따라 연장 운행하는 경우도 있다.

버스에서 내리면 서울의 전경을 볼 수 있다. 지난 해 첫눈이 오고 나서 서울에 두 번째 눈 소식이 있던 날, 남산타워를 찾았다. 오랜만에 내리는 눈이라 반갑기도 했고, 서울의 설경을 담아보고 싶어 눈사람도 만들어 봤다.

눈사람을 만들어 난간에 올리고 전경을 찍어봤다

눈사람을 만들어 난간에 올리고 전경을 찍어봤다

남산서울타워는 국내 최초의 종합전파 탑으로 1969년에 착공해 1975년 7월 30일 완공됐다. 2012년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기 전까지 지상파 3사와 TBS의 전파를 송출했으며, 현재는 KBS, SBS, MBC, 지상파 DMB의 송신소 역할을 하고 있다.

남산서울타워의 높이는 236.7m이며, 해발 479.7m이다. 일본의 도쿄타워 333m, 중국의 동방명주타워 468m보다 낮지만, 영국 엘리자베스타워 106m, 멕시코 라티노아메리카타워 183m보다는 높다. 호주 리알토 타워 270m와 비슷한 높이다.

남산서울타워는 1989년 2월 세계 거탑 연맹에 가입했으며, 연간 1,200만 명이 방문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2018년 12월에는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남산서울타워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남산서울타워

남산에는 사랑하는 연인, 가족이 변치 않는 사랑을 기원하며 걸어둔 자물쇠가 많다. 자세히 보니 영어로 된 이름도 많았다. 관광을 온 외국인들이 걸어둔 것 같았다. 남산에는 ‘하트 자물쇠 ZONE’이 있다. 많은 자물쇠가 묶여 있어 무게도 상당할 듯하다. 지정된 장소 이외에 걸린 자물쇠는 공공시설 훼손 및 조망권 방해 우려가 있어 철거되며, 너무 무겁거나 큰 자물쇠는 안전상의 이유로 철거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국내외 관광객이 걸어 놓은 하트 자물쇠

국내외 관광객이 걸어 놓은 하트 자물쇠

이처럼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남산서울타워 주변에서 역사를 배울 수도 있다.

남산봉수대 봉화의식과 전통문화공연이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열린다. 봉수대 터에서 남산봉수대 봉화의식이 오전 11시부터 12시 10분까지 열리고, 전통문화공연은 남산팔각정 광장에서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열린다.

남산 목멱산 봉수대 터는 서울시 기념물 제14호로 지정돼 있다. 목면산 봉수대 터는 서울에 있다고 하여 경봉수라고도 불렸는데 전국의 봉수가 집결되었던 곳이다. 봉수제도는 '불'과 '연기'로 변방의 긴급한 사정을 중앙까지 알린 신호체계이다. 해당 지역 주민들도 봉수를 보며 대처할 수 있는 통신수단이기도 하다.

봉수군과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

봉수군과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

봉수의 신호방식은 평상시에는 봉수 하나만 올리는 1거, 적이 나타나면 2거, 적이 경계에 접근하면 3거, 경계를 침범하면 4거, 경계에서 아군과 전투를 벌이면 5거를 올렸다.

봉화의식은 ▲순찰의식(남산봉수대 주변을 봉수군이 순찰하는 의식), ▲수위의식(남산봉수대를 봉수군이 수비하는 의식), ▲봉수의식(정오에 평상시를 나타내는 1거를 올리는 의식)으로 진행된다.

남산봉수대 전통문화공연은 봉수군들이 우리 국토를 방위하기 위해 연마했던 전통무예와 민속공연 등이 진행된다. 민속공연은 사물놀이, 풍물공연 등이 열리며, 전통무예시범은 장창·기창 등 창술시범, 검법시범 등이 열려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고 있다.

로비층에 있는 한복문화체험관의 정전 및 옥좌

로비층에 있는 한복문화체험관의 정전 및 옥좌

또한, 남산서울타워에서는 한복을 입고 조선시대 사극 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한복문화체험관도 있다. 경복궁 근정전의 어좌, 경복궁 교태전 중전의 방, 한옥의 사랑방 등이 재현되어 있어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

사랑채는 한옥 가옥 중 주인 남자가 거처하는 공간이며, 손님을 맞이하는 방으로 사용된 공간이다. 정전은 궁의 중심부에 위치한 건물이며 국왕 즉위식이나 대례 등이 거행된 공간이다. 옥좌는 정전과 업무를 보던 왕의 자리를 의미한다. 중궁전은 조선시대 왕비가 머무르던 침소이며, 경복궁 교태전이 대표전인 중궁전이다.

서울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케이블카 탑승장

서울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케이블카 탑승장

남산에서 보는 서울의 전경은 언제나 시원스럽다. 올 겨울은 작년처럼 춥지 않아 야외 할동이 수월한 편이니 넉넉하게 시간을 갖고 남산에서 서울의 전경과 우리 전통문화를 함께 느껴보면 좋겠다.

■ 남산서울타워 전통체험
○ 남산봉수대 봉화의식(월요일 제외)

- 운영시간 : 오전 11시 ~ 12시 10분

○ 남산서울타워 한복문화체험관 (서울타워플라자 로비층)

-입장료 : 1,000원~2,000원 / 한복체험비 : 15,000원~58,000원 / 사진촬영비 : 9,000원~30,000원

-운영시간 : 오전 10시 ~ 오후 7시(연중무휴)

-문의 : 02-772-9388 , 남산서울타워 한복문화체험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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