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회화, 구청에서 저렴하고 즐겁게 배울 수 있다

시민기자 박은영

발행일 2019.02.14. 16:12

수정일 2019.02.14. 18:06

조회 5,061

‘영어로 수다’ 수업이 진행 중인 성북구 평생학습관 강의실

‘영어로 수다’ 수업이 진행 중인 성북구 평생학습관 강의실

살다보면 한번쯤 꿈꾸는 해외여행. 이를 실행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돈과 시간뿐이 아니다. 생존 영어 역시 어지간해야 한다. 센트럴파크를 자유롭게 거니는 상상은 부푼 기대와 더불어 영어회화 실력을 필요로 했다. 영어 공부에 대한 필요를 느끼던 지난해, ‘성북구 소식지’에 실린 원어민 수강생 모집광고가 유독 눈에 들어온 것도 그 때문이다.

일주일에 두 번 3개월, 총 12주 과정에 12만원이다. 한 달에 4만원이니 일반 영어학원에 비해 확실히 부담이 덜한 금액이다. 인터넷 및 방문접수를 할 수 있으며, 무료 참관 기간도 있으니 수업을 들어보고 접수할 수도 있었다.

중요한 것은 ‘선착순 마감’이라는 거다. 전화로 문의 후 알았다. 원어민 영어는 강의 전달 1일부터 인터넷 선착순 마감인데, 인기가 상당해 서둘러 접수해야 했다. 9시 정각에 클릭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창에 세팅을 해놓고 대기했지만, 대기한 상태로 깜빡 잊고 말았다. 30분이나 지나서 본 노트북, 원어민 영어강좌는 접수마감이었다.

구청 소식지에선 구민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모집 공고를 살펴볼 수 있다

구청 소식지에선 구민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모집 공고를 살펴볼 수 있다

하지만, 어설픈 추진력의 내 시야에 들어온 영어 강좌는 또 있었다. 바로 ‘성북구 평생학습관’이다. 이곳에서는 ‘영어로 수다’ 영어 특강이 준비돼 있었다. 나를 위한 맞춤 강좌였다. 빛의 속도로 등록한 후 하루도 빠지지 않았다. 강사님의 수업은 어렵지 않았다.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했으며, 정규 강의를 재등록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평생학습관에서 진행하는 수업은 다양했다. ‘가죽공예 마을공방’과 ‘에니어그램’,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핸드드립 커피하우스 자격증반’과 ‘직장인 캐리커처’ 등이 있었다. 그 때야 알았다. 사람들은 이렇게 뭔가 배우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성북구 평생학습관 ‘캘리그라피반’ 수업에서 만든 작품들의 전시

성북구 평생학습관 ‘캘리그라피반’ 수업에서 만든 작품들 전시

성북구청은 주민들에게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우체통에 도착한 ‘성북소리’ 소식지를 펼치면 배울 거리가 풍성하다. 원어민영어회화가 있는 성북문화원 봄 학기 수강생 모집에는 성인강좌와 어린이강좌 야간강좌가 따로 있으며, 사진과 가야금, 미술과 글쓰기, 만화 등 다양한 분야의 강좌가 있으니 골라 배울 수 있다.

요리, 자수나 한지공예, 악기나 발레, 필라테스 등 여성만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고, 월 1만원에 배울 수 있는 성북구 구민 정보화 교육도 있다. 성북정보화센터와 성북정도서관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은 컴퓨터 왕기초부터 코딩, 엑셀, 자격증 취득반과 스마트폰 활용하기와 포토샵까지 다양하게 컴퓨터와 친해질 수 있도록 강좌를 구성했다.

성북구민 누구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신청방법은 구청 홈페이지 인터넷 접수 후 수강료 납부, 본인의 이름으로 송금하면 된다. 인터넷 접수 없이 계좌송금만 하고 갔다가 명단에 이름에 없어 당황했던 적이 있다. 수강료 접수와 더불어 반드시 해야 할 것은 성북구청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신청 접수다.

성북구 평생학습관 내부 모습

성북구 평생학습관 내부 모습

‘성북구 평생학습관’은 여름과 겨울 방학 기간 중 특강이 진행된다. 2월 성북구 평생학습관에서는 다양한 인문학 분야의 평생학습 프로그램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총 4개 ‘2019 겨울 인문 특강’을 개강했다. 교육과정은 ‘대영박물관 제대로 알기’, ‘삼국유사 새롭게 읽기’, ‘시로 숨 쉬고 싶은 그대에게’, ‘문학사 백년 풍경’ 총 4개의 과정이다. 성북구민은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다만, 원활한 강의 진행을 위하여 과정별 선착순 40명으로 한정한다.

주민인권학교 수업을 듣고 받은 수료증

주민인권학교 수업을 듣고 받은 수료증

뿐만 아니다. 성북구는 인권의 관접으로 바라보고 인권이 우선 존중되는 지역사회 만들기 일환으로 2012년부터 ‘주민인권학교’를 열고 있다. 성북구 주민인권 학교에서 수강하면 된다. 연 2회 50명 정원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75% 이상 출석한 수강생에게 수료증을 발급하고 있다. 지난해 13기까지 주민인권학교가 실시됐고, 난 두 차례 인권학교를 수료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인권변호사와 임세훈 군 인권센터장, 홍세화 작가. 한겨레의 안수찬 기자 등 다채로운 저명인사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인권을 바라보는 색다른 기회였다.

서울시 평생학습포털에서는 다양한 기관의 강좌들을 검색해 볼 수 있다

서울시 평생학습포털에서는 다양한 기관의 강좌들을 찾아 볼 수 있다

성북구 외에도 서울시 각 자치구마다, 서울시 여러 기관에서 다양한 시민강좌를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 평생학습포털에서는 내가 속한 지역별 기관마다의 교육 프로그램을 검색하거나, 원하는 분야별 교육강좌를 찾아 신청하기 편리하다.

세상은 넓고 배울 것도 끝이 없다. 무기력으로 의기소침 해 있다면 자신의 의지로 뭔가를 배워 삶의 주도권이 자신에게 있음을 확인해 보자. 당신의 배움을 적극 지지하는 다양한 서울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말이다.

성북구 평생학습포털 : https://www.seongbuk.go.kr/edu/mainPage.do

서울시 평생학습포털 : http://sll.seoul.go.kr/main/MainView.d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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