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도시 '서울' 선정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9.02.12. 15:57

수정일 2019.02.12. 15:57

조회 1,234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계획 PT를 발표하는 박원순 시장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계획 PT를 발표하는 박원순 시장

여러분 반갑습니다. 서울시장 박원순입니다.

먼저 2032년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도시 선정을 위해 수고해주신 현장실사 평가단과 오늘 투표에 참여해주신 대의원 여러분, 그리고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마지막까지 좋은 경합을 보여준 부산에게 뜨거운 박수 부탁드립니다.
비록 서울이 선정되었지만, 올림픽은 서울만의 행사가 아닌 전 국가적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2032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도시로 서울이 선정된 것에 대한 기쁨보다, 뭄바이, 싱가포르, 중국 상하이, 호주 멜버른과 같은 쟁쟁한 글로벌 도시들과의 경쟁이 남아있기에,
이제 시작이라는 절박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임하겠습니다.

오늘의 첫걸음이 2032년 하계 올림픽 개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중앙정부는 물론, 대한체육회, 그리고 북측과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합니다.
나아가 시민의 공감과 동의를 이끌어 내야하는 과제 또한 남아있습니다.

우리는 88년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루어 낸 값진 경험이 있습니다. ‘한강의 기적’을 세계만방에 알리며, 대한민국의 거대한 변화와 도약의 계기가 되었던 88서울올림픽의 유산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의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동서진영의 화해, 냉전구도의 해체를 이끌어 냈던 88서울올림픽의 정신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져, 분단의 현실과 이념의 대립을 넘어 하나 된 한반도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전 세계인의 가슴에 깊은 평화의 울림을 남겼습니다.

이러한 평창의 ‘화합’은 지난해 9월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졌으며, 남북은 이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전쟁 위험 제거와 근본적인 적대관계 해소’,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인도적 협력’,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 추진’ 과 같은 평화를 향한 거대한 물결이 한반도 전역에 강물처럼 흐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공동개최 유치에 협력하기로 합의한 것이 가장 반갑고도 큰 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소식에 IOC를 비롯한 전 세계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공동개최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은 이미 많은 준비를 해왔습니다.

지난 2016년 ‘서울-평양 포괄적 도시협력 구상’을 발표한 이래, 서울은 평양과의 지속적이고 다양한 교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서울-평양 하계올림픽 공동유치는 이러한 서울의 노력 가운데 최정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림픽 공동 유치부터 공동 개최까지 앞으로 남은 13년이란 시간동안,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달려가겠습니다. 남북의 동질감 회복은 물론, 사회·문화·경제교류가 더욱 활발해 질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참으로 반갑게도, 다수의 IOC 위원들이 참석하는 ANOC(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 총회가 내년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서울이 올림픽을 개최하기에 충분한 인프라와 역량, 경험을 가진 도시라는 확신을 IOC 위원들에게 심어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이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한반도의 운명을 바꾸고 새로운 남북관계의 전기를 마련할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유치를 반드시 이루어 내겠습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은 동서 냉전 기류 속 ‘화해 올림픽’이었습니다.
2018년 평창올림픽을 통해 우리는 ‘한반도 평화의 시금석’을 놓았습니다.

이제, 2032년 서울-평양 하계 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의 종착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2.11.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

직원들과 함께 2032 하계올림픽 서울시 유치를 응원하는 박원순 시장

직원들과 함께 2032 하계올림픽 서울시 유치를 응원하는 박원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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