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은 삼한사미! 미세먼지 저감효과 큰 나무는?

서울시 직원기자단·이효순(서울연구원)

Visit1,448 Date2018.12.27 16:20

도시숲

도시숲

“서울시 가로수 통계를 바탕으로 도시생활권 주요 수종인 소나무, 은행나무, 양버즘나무, 느티나무, 왕벚나무 다섯 종의 나뭇잎을 서울숲과 양재시민의 숲에서 채취해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측정했습니다. 실제 미세먼지 흡착 능력을 나타내는 잎의 단위 면적당 미세먼지 흡착량이 가장 높은 것은 다섯 종 중 느티나무였습니다.”

지난 20일 서울연구원과 국립산림과학원이 공동 주최한 ‘미세먼지 대응 도시숲 그린인프라 토론회’에서 소개된 서울연구원 김원주 박사의 연구 결과다.

지난 20일 ‘미세먼지 대응 도시숲 그린인프라 토론회’에서 가로수 중에서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우수한 수종을 서울연구원 김원주 박사가 발표하고 있다.

지난 20일 ‘미세먼지 대응 도시숲 그린인프라 토론회’에서 가로수 중에서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우수한 수종을 서울연구원 김원주 박사가 발표하고 있다.

‘삼한사온(三寒四溫)’ 대신 ‘삼한사미(三寒四微)’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에게 일상적인 문제가 돼버린 미세먼지. 서울연구원과 국립산림과학원은 올봄 식목일을 기점으로 협력을 맺고 지방자치단체 연구기관과 중앙정부 연구기관의 연구 역량을 모아 보다 효과적인 미세먼지 정책 수립에 기여키로 했다. 이번 토론회는 두 기관의 공동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다.

첫 발표자인 김원주 서울연구원 박사의 연구는 서울시 평균 미세먼지 농도와 위치를 고려해 서울숲(강북권)과 양재시민의 숲(강남권)의 도로변 가로수와 공원녹지 내 수목의 미세먼지 저감 능력을 비교·분석한 것이다.

6~9월 사이 3회에 걸쳐 실험한 결과 잎의 단위 면적당 흡착량은 5개 수종 중 느티나무와 양버즘나무가 가장 높았다. 수목 개체 당 미세먼지 흡착양은 양버즘나무, 느티나무, 왕벚나무, 소나무, 은행나무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김 박사는 “다만 양버즘나무는 봄철 알레르기를 유발해 가로수종에서 교체되는 추세다. 따라서 느티나무가 가로수종으로는 미세먼지 대응에 친화적이라고 볼 수 있다. 소나무는 겨울철과 이른 봄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공원이 도로의 미세먼지 농도 차이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서울숲은 미세먼지(PM10) 45%·초미세먼지(PM2.5) 32%, 양재시민의 숲은 미세먼지(PM10) 29%, 초미세먼지(PM2.5) 42% 정도 낮은 농도를 기록했다.

숲의 찬 공기가 도심으로 흘러 오염된 공기를 씻어낸다

서울대학교 정수종 교수는 그린벨트 해제가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소개했다

서울대학교 정수종 교수는 그린벨트 해제가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소개했다

이어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정수종 교수는 “서울의 그린벨트를 해제해 도시숲이 줄어들면 지면의 지표 특성이 변해 인접 지역 바람 흐름에 영향을 끼친다”라면서 “산림의 찬 공기가 따뜻한 도심으로 흐르면서 도심의 오염된 공기를 씻어내는 역할을 하는데 그 산림이 사라지면 도심 공기가 정체되어 미세먼지 고농도가 될 우려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또 “북한산과 관악산 지역의 산림이 미세먼지가 심한 야간에 도심으로 깨끗한 공기를 불어 보내는 모습을 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도심보다 기온 낮고 습도 높아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데 효과적, 나무에 의한 미세먼지 제거(미세먼지 평균 25.6% 저감, 초미세먼지 평균 40.9% 저감), 나무1그루=35.7g(연간 미세먼지 흡수량), 나무47그루=1680g(경유차 1대 연간 미세먼지 흡수량), 도수싶1ha=168kg(오염물질 제거)

도시숲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이날 토론회에서는 국립산림과학원이 선별한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높은 나무가 소개되기도 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손정아 박사는 “미세먼지가 숲에서 나무를 만나면 흡수, 흡착, 차단, 침강 등의 과정을 거쳐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가지게 된다. 잎의 구조가 복잡하고 단위 면적당 부피가 크고 생장속도가 빠른 나무가 미세먼지 저감 능력이 좋은 수종이다”라고 밝혔다.

키 큰 나무 중 소나무, 잣나무, 곰솔, 주목, 향나무 등이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우수하다. 낙엽수종 중에서는 낙엽송, 느티나무, 밤나무 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타리로 많이 사용되는 관목류 중에서는 두릅나무, 국수나무, 산철쭉이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손 박사는 “모든 나무는 대기 정화 기능을 갖는다. 다만 저감 능력이 상대적으로 차이가 좀 있어 우수, 양호, 권장으로 수종을 나누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나무 한 그루 당 미세먼지 저감량은 연간 37.5g. 흔히 에스프레소 한 잔에 비유할 수 있는 양이다. 하지만 수종과 식재방법 등을 적절히 활용하면 그 효과를 확대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천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추진 중이다. ‘먼지 먹는 숲’과 ‘탄소상쇄 숲’도 조성 중에 있다. 산림청도 올해 도시 바람길 숲 10개소, 미세먼지 차단숲 60ha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 이런 사업 추진에 있어서 연구를 통해 검증된 효과적인 방안이 더해지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숲 조성이 새로운 가치를 갖게 될 것이다.

아이엠피터

서울시 직원기자단 ‘홍당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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