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간 서울시민의 발 '노면전차' 왜 사라졌을까?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8.12.14. 16:00

수정일 2018.12.14. 16:35

조회 6,809

동대문에서 뚝섬유원지까지 오가던 기동차

동대문에서 뚝섬유원지까지 오가던 기동차

땡땡땡! 옛 서울을 가로지르던 노면전차.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서울의 노면전차는 1899년 처음 들어와 70여 년 동안 시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했습니다. 그 후 시설 노후화와 부속품 부족으로 1968년 11월 30일 0시에 운행을 종료했는데요. 서울역사편찬원에서는 12월 7일 서울의 노면전차를 추억하는 서울역사구술자료집 제9권 ‘땡땡땡! 전차여 안녕!’을 발간했습니다. 내 손안에 서울에서 서울역사구술자료집에 실린 ‘노면열차’ 사진을 모아 봤습니다. 사진 보면서 그 때 그 시절을 추억해보세요.

광화문 앞을 지나는 전차

광화문 앞을 지나는 전차

서울역사편찬원은 12월 7일 서울 노면열차를 추억하는 서울역사구술자료집 ‘땡땡땡! 전차여 안녕!’을 발간했다.

이는 9번째 서울역사구술자료집으로, 서울역사편찬원은 2009년부터 서울시민들에게 현대 서울의 생생한 역사를 전달하기 위해 구술채록사업을 진행해왔다.

동대문 전차사업소 전경

동대문 전차사업소 전경

구술자료집에는 한국전력과 서울시 간에 진행된 전차사업 인수협상에 참여한 김의재 씨와 임경선 씨, 전차 정비 업무를 주관했던 김정수 씨, 당시 서울시의 교통 관련 업무를 맡았던 박형석 씨, 윤두영 씨, 김인식 씨, 김승겸 씨 그리고 당대 기자로 활동했던 이근수 씨, 조광현 씨 등 9명이 참여했다.

구술자들은 담담한 목소리를 통해 약 70여년 동안 서울시민의 발로서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던 노면전차가 자동차 교통의 발달 속에 그 역할을 다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퇴장하게 된 과정을 전했다.

김현옥 서울시장과 박영준 한국전력 사장이 전차사업 양도협정서에 서명하는 모습

김현옥 서울시장과 박영준 한국전력 사장이 전차사업 양도협정서에 서명하는 모습

구술자 중 김의재 씨와 임경선 씨는 한국전력과 서울시의 전차사업 인수 협상 당시 각각 양 측으로부터 협상 실무를 맡은 이들이다. 전차사업의 감정가액을 놓고 두 기관 사이에서 나타난 입장 차이, 서울시에서 전차종업원들의 신분을 보장해서 이관 받는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의재 씨의 경우 한국전력의 실무자로서 전차사업 인수인계 때 서울시로 전직하여, 행정부시장에까지 오른 인물이다. 당시 전차 운영 업무를 맡았던 김의재 씨는 전차운전수들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매우 리더십이 강하고 품위 있는 사람들로 회고했다.

광복절을 맞아 서울시내를 운행하는 꽃전차

광복절을 맞아 서울시내를 운행하는 꽃전차

또한 경성전기주식회사 시절에 입사하여 서울시 전차사업소 공작창장까지 역임했던 김정수 씨는 밑바닥에서부터 전차 정비업무를 배우고 익히는 과정에서부터 전차와 철도의 차이, 전차에 들어가는 세세한 부품에 이르기까지 매우 풍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특히 그는 당시 전차에 관한 용어들이 모두 일본어로 되어 있었다고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영어로 된 용어를 새로 익히느라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남대문 근처 육교공사장 밑을 지나는 전차의 모습

남대문 근처 육교공사장 밑을 지나는 전차의 모습

이 외에도 당시 서울시 예산담당관이었던 박형석 씨는 전차사업을 폐지할 당시 전차 노조에서 사업 폐지 이후 생계 때문에 저항이 거셌다고 하면서 당시 종업원들의 생계를 마련하기 위해 애쓴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서울역사구술자료집 제9권 ‘땡땡땡! 전차여 안녕!’ 표지

서울역사구술자료집 제9권 ‘땡땡땡! 전차여 안녕!’ 표지

서울역사구술자료집 제9권 ‘땡땡땡! 전차여 안녕!’은 시민청 지하 1층에 있는 ‘서울책방’에서 1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홈페이지 : 서울역사편찬원, 서울책방
문의 : 서울역사편찬원 02-413-9537, 서울책방 02-739-7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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