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외 넘나들며 즐길 수 있는 11월 서울여행 코스

여행스토리 호호

Visit1,689 Date2018.11.22 15:17

늦가을이 내려온 석촌동 고분군 풍경

늦가을이 내려온 석촌동 고분군 풍경

호호의 유쾌한 여행 (116) 석촌동

오늘은 늦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석촌동으로 떠나봤습니다. 요즘 가장 핫한 동네인 송리단길을 비롯해 석촌동 고분군, 삼전도비와 함께 롯데월드몰에 위치한 아쿠아리움과 서울 3080과 함께 하면 근사한 데이트 코스가 완성됩니다.

근초고왕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석촌동 제3호분

근초고왕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석촌동 제3호분

석촌동 고분군은 백제 초기에 만들어진 돌무지무덤입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느닷없이 나타난 무덤 군이 무척 이색적인데요. 석촌(石村)이라는 지명도 여기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석촌동 고분군은 관광지라기보다는 동네분들을 위해 만든 공원 같은 느낌이 강합니다. 강아지 산책시키고, 조깅하고, 이웃들끼리 만나 오래도록 대화를 나누기에 적격인 곳입니다. 그런 까닭에 큰 공원에서는 볼 수 없는 고즈넉함과 친근함이 살아 있습니다. 누군가와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때 가고 싶은 곳입니다.

석촌동 고분군의 돌무지무덤은 그 형태가 독특한 것이 특징입니다. 바깥에서 보면 고구려의 계단식 돌무지무덤처럼 보이지만, 2호와 4호 돌무지무덤은 내부를 흙으로 채워 백제식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3호분의 경우, 4~5세기의 백제 왕릉으로 보이며 학계에서는 근초고왕의 무덤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점도 신기합니다. 백제시대의 무덤이 현재까지도 현존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놀라울 뿐이었는데요. 삶과 죽음의 경계, 현재와 역사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독특한 카페와 숍들로 걷는 즐거움이 있는 송리단길

독특한 카페와 숍들로 걷는 즐거움이 있는 송리단길

석촌동 고분군에서 나오자마자 송리단길과 바로 연결됩니다. 송리단길은 경리단길, 망리단길에 이어 새롭게 뜨고 있는 장소입니다. 송리단길은 백제고분로 45길 주변 일대를 이르는 말로, 석촌 호수 인근에 모여 있습니다. 간판도 없는 카페를 어떻게 알고 찾아 왔는지 신기할 정도입니다. 발리, 멕시코, 대만, 뉴질랜드에 온 듯한 이국의 맛집들도 가득해 찾아보는 즐거움이 쏠쏠합니다.

치욕의 병자호란을 기억하고 있는 삼전도비

치욕의 병자호란을 기억하고 있는 삼전도비

송리단길에서 석촌호수를 따라 조금만 걷다보면 거대한 비석이 나옵니다. 바로 삼전도비인데요. 삼전도비는 이곳저곳을 전전하며 제자리를 찾지 못한 채 살았던 설움이 있는 비석입니다. 원래 한강변 나루터 인근에 세워졌으나 치욕적인 역사물이라는 이유로 땅에 파묻히거나 계속해서 자리를 이동하는 등의 수난을 당했습니다.

삼전도비는 병자호란이 끝난 후, 청나라 태종의 요구로 세워졌습니다. 원래 명칭은 ‘대청황제공덕비’이지만 1963년 문화재 지정 당시 지명을 따서 삼전도비라고 지어졌습니다. 거북이 모양을 조각한 받침(귀부) 위에 비문을 새긴 몸돌을 세웠는데요. 비석 옆에는 몸돌과 용 모양의 머릿돌이 없는 작은 귀부가 하나 남아 있습니다. 위에 있어야 하는 비석은 유실되었나보다 싶었습니다. 알고 보니 청나라에서 더 큰 규모의 비석을 요구하면서 애초에 만들어진 귀부가 필요 없어지면서 남겨진 것이라고 합니다. 잠실역에서 석촌역 사이를 오가며 보았던 삼전도비지만, 얽힌 이야기를 알고 보니 더욱 재미있습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삼전도비 건너편은 바로 롯데월드타워입니다. 롯데월드타워는 총 123층 555m 높이의 빌딩인데요. 내부에는 아쿠아리움, 전망대, 영화관, 콘서트홀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오늘 찾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아이들과 함께 하기 좋은 곳입니다.

아쿠아리움에는 민물에서 바다로 들어가는 어종 구성도 잘 되어 있습니다. 오밀조밀 돌아다니며 구경하기 좋습니다. 가오리, 상어, 거북이 등 다양한 어종이 함께 살고 있는 메인 수조인 ‘디 오션’에서는 바다의 한가운데 들어서 있는 것처럼 탁 트인 느낌이 듭니다. 다양한 체험도 인기인데요. 아쿠아리움에서 하룻밤 캠핑, 나만의 수조 만들기, 체험 다이빙, 잉어 젖병 먹이 주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서 추억을 남기기에도 좋았습니다.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서울 3080’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서울 3080’

하루종일 이곳저곳을 오가며 많은 곳을 보았더니 점점 배가 고파집니다. 오늘의 마지막 석촌동 데이트 코스는 ‘서울 3080’입니다. 서울 3080은 1930년대 경성부터 80년대 서울까지’라는 테마로 재현해놓은 장소입니다. 롯데월드 몰 5층과 6층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 나온 듯한 경성역과 남대문로, 추억의 피맛골과 먹자골목, 소공로의 모습이 보입니다.

우미관 극장, 비너스 의상실, 추억 사진관, 명동 상회 등 추억의 드라마에서 본 듯한 곳들도 많아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서울 3080 내에는 테마 식당가도 자리 잡고 있어 추억 여행과 함께 맛까지 잡았습니다. 멀리 떠나지 않더라도 가볍게 시간 여행을 즐길 수 있어 가볼만합니다. 주변으로 구경할 곳도 많고, 한식당도 많아서 마지막으로 식사하며 석촌동 데이트를 마무리하기에도 좋습니다.

■ 여행정보
○ 석촌동 고분군
– 주소 : 송파구 석촌동 61-6
– 이용시간 : 상시개방
– 가는법 : 8호선 석촌역 6번 출구, 도보 5분
○ 삼전도비
– 주소 : 송파구 잠실로 148
– 이용시간 : 상시개방
– 가는법 : 잠실역 3번 출구, 도보 5분
○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 주소 :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몰 B1
– 문의 : 1661-2000
– 이용시간 : 10:00~20:00(금,토,일,공휴일 ~ 22:00)
– 가는법 : 잠실역 11번, 10번 출구
– 관람료 : 성인 31,000원, 어린이 27,000원, 36개월 미만 무료
○ 서울 3080
– 주소 :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몰 5층, 6층
– 문의 : 1661-2000
– 이용시간 : 10:30~22:00
– 가는법 : 잠실역 11번, 10번 출구
– 관람료 : 무료
* 여행스토리 호호 : 여행으로 더 즐거운 세상을 꿈꾸는 창작자들의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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