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익는’ 문래마을 북 페스티벌에서 ‘책 읽다’

시민기자 방주희

Visit292 Date2018.11.14 16:26

문래마을에 펼쳐진 라디오 공개방송이 무르익은 가을의 정취 속에 녹아들고 있다

문래마을에 펼쳐진 라디오 공개방송이 열렸다

라디오를 들으며 DJ와 게스트들이 나누는 대화에 이끌려 듣다보면, 라디오 부스 풍경이 눈앞에 보였으면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를테면 보이는 라디오다. 귀로 들으며 상상하는 것에서 눈으로도 볼 수 있게끔 하여 흥미를 유발한다. 이 보이는 라디오가 펼쳐진 곳은 다름 아닌 문래마을의 북 페스티벌 현장에서다.

단풍이 물든 나무 주변으로 ‘슈퍼거북’ 동화책 원화를 감상하며 발길이 머물렀다

단풍이 물든 나무 주변으로 ‘슈퍼거북’ 동화책 원화를 감상하며 발길이 머물렀다

가을 산책에 나선 길,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따라 걷다 보니 문래공원을 수놓은 마을 라디오 공개방송이 발길을 잡았다. 문래동 마을계획단 책 축제준비위원회가 개최한 ‘Book적 Book적 북 페스티벌’은 라디오로 듣던 DJ가 낙엽 쌓인 공원에서 시를 낭송하고, 사연을 소개하는 모습에서 색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하나둘 공개방송으로 모여드는 사람들을 보며 왜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부르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번 북 페스티벌의 주제는 ‘책 읽는 마을, 책 익는 마을’이다. 완연해진 가을의 정취와 함께 무르익어가는 책의 맛을 표현했다.

공개방송 주변으로 단풍이 물든 나무 아래 책 한 권이 펼쳐져 있다. 동화책 ‘슈퍼거북’ 원화를 전시해 놓은 것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 뒷이야기를 상상해 그려낸 책이다.

그림책 ‘슈퍼거북’의 원화전시

그림책 ‘슈퍼거북’의 원화전시

주인공인 거북이 ‘꾸물이’는 경주에서 이긴 뒤, ‘슈퍼 거북’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이웃 사람들이 제 본모습을 알고 실망할까봐 진짜 슈퍼 거북이로 거듭나는데, 그런 꾸물이에게 토끼가 다시 도전장을 내민다. 이야기가 궁금해진 동화를 감상하는 어른들의 모습에서, 책이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징검다리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찾아가는 시각장애체험, 티셔츠 프린팅 체험, 바쁜 일상속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체험할 수 있는 오감형 체험마당이 시민들을 맞이했다

찾아가는 시각장애체험, 티셔츠 프린팅 체험, 바쁜 일상 속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체험할 수 있는 오감형 체험마당이 시민들을 맞이했다

이외에도 다채로운 참여형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책과 관련한 체험이 주를 이루었는데, 독서등과 독서대 만들기가 아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을 효율적으로 읽을 수 있는 주변 도구에도 관심이 확대된 것이다. 참여마당도 진행되었다. 도전! 독서골든벨, 독후화 그리기. 책 물물교환 시장 등이었다.

독서등과 독서대 만들기 체험은 아이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독서등과 독서대 만들기 체험은 아이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쯤 되면 마을계획단이 무슨 일을 하는지, 우리 마을을 위해 어떤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지 눈치 챘을 것이다. 책의 해를 맞아 책 관련 다양한 활동을 체험하고, 감상하는 북 페스티벌은, 마을계획단에서 기획하였다.

이처럼 책을 통해 모든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며 공감할 수 있는 문화공연으로 우리 마을들이 채워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을의 활력소! 앞으로의 마을계획단의 활동과 그 즐겁고 의미 있는 활동에 동참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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