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가을빛 아직 못 보셨다면 '안양천'으로

시민기자 문청야

발행일 2018.11.08. 16:11

수정일 2018.11.08. 16:54

조회 2,325

갈대 가득한 안양천을 따라 라이딩을 즐기는 시민들

갈대 가득한 안양천을 따라 라이딩을 즐기는 시민들

바삐 사느라 놓친 가을의 정취를 찾아 안양천으로 나섰다. 날씨가 춥지 않아 가을 나들이하기 좋았다. 갈대, 황화코스모스, 핑크뮬리, 코스모스가 천변을 따라 햇살을 머금고 있다.

안양천을 따라 코스모스도 한가득이다. 그야말로 가을길을 걷는 기분이다.

안양천을 따라 코스모스도 한가득이다. 그야말로 가을길을 걷는 기분이다.

드높은 가을 하늘을 보며 숨 한번 크게 쉬니 마음도 참 편해진다. 천변을 걷는 사람들의 표정도 여유롭기 그지없다. 사람들은 음악을 들으며, 가볍게 조깅을 하며, 라이딩을 하며, 또는 담소를 나누며 걷는다. 북적이는 분위기가 아니라 좋다.

안양천을 바라보며 흘러가는 물처럼 인생의 경영도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멀리 가지 않고 도심에서 만나는 여유롭고 아름다운 풍경이다.

노을 지는 하늘과 탁 트인 갈대밭이 온통 가을빛이다

노을 지는 하늘과 탁 트인 갈대밭이 온통 가을빛이다

역광의 갈대만큼 멋진 풍경도 없다

역광의 갈대만큼 멋진 풍경도 없다

역광의 갈대만큼 멋진 풍경도 없다. 강렬한 태양의 역광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갈대는 바람의 움직임을 따라 황금빛으로 일렁인다. 아무렇게나 찍어도 아름다운 갈대는 특히 저녁 무렵이 더 멋지다.

안양천의 핑크뮬리

안양천의 핑크뮬리

이곳 안양천에도 핑크뮬리가 화사하게 피어있다. 가을 하면 빠질 수 없는 코스모스도 만났다. 해질녘 붉은 석양과 어우러진, 노란 황화코스모스가 풍성하게 핀 산책길은 사진도 찍고, 구경하기에도 정말 좋았다.

둘레길 6코스인 안양천 길은 가볍게 걷기 좋다

둘레길 6코스인 안양천 길은 가볍게 걷기 좋다

서울둘레길 6코스인 안양천 길은 흐르는 하천을 옆에 두고 가을바람에 몸을 맡기며 잘 정리된 둘레길을 가볍게 걸으면 된다. 안양천은 한강의 지류 중 하나이며 경기도 안양시를 지난다 하여 안양천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강의 제1지류로서 그 입지를 고려하여 1400년경 ‘대천(大川)’으로 부르다가, 조선 후기부터는 ‘기탄(歧灘)’으로 호칭되었고 근세에 이르러 지금의 안양천이라 했다고 한다. 경기도 의왕시에서 발원하여 여러 천(川)과 합류하며 경인선 구일역부터 올림픽대로 염창교까지 국가하천으로 지정되어 있다.

단풍터널을 걸으며 바스락 낙엽 밟는 기분이 좋다

단풍터널을 걸으며 바스락 낙엽 밟는 기분이 좋다

산책로 양 옆으로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 도심 속 숨겨진 보물 같은 산책길, 터널을 이룬 이곳은 걸으면 호젓한 느낌이 든다. 바스락거리며 발에 밟히는 낙엽의 촉감은 또 얼마나 좋은가. 양천(양평교~안양철교)을 따라 걷는 둑방길 산책로는 구로구와 금천구, 영등포구 등 여러 구에 걸쳐 최장의 단풍길을 자랑한다.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이다. 서울 가볼만한 곳으로 가을 분위기 물씬 느낄 수 있는 안양천, 하늘거리는 갈대밭과 아름다운 가을꽃과 단풍이 선사하는 가을을 만끽하러 안양천 오금교 수변공원 쪽으로 나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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