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통컨퍼런스’에 다녀오다…시민과 시민의 소통길

시민기자 김윤경 시민기자 김윤경

Visit206 Date2018.10.26 16:11

10월 25~26일 서울시청 다목적홀 서울소통컨퍼런스가 열렸다

10월 25~26일 서울시청 다목적홀 서울소통컨퍼런스가 열렸다

우리는 대부분 일상을 SNS로 시작하고 마감한다. 방송이나 스마트폰을 넘어 청와대 국민청원, 마을공동체까지 이제는 ‘소통’이란 단어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과연 미디어가 발달할수록 진정한 소통은 늘어났을까.

지난 10월 25~26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는 ‘소통, 시민이 직접 만든다’는 주제로 2018 서울 소통 컨퍼런스가 열렸다. 벌써 3년째 이어진 소통 컨퍼런스의 첫날에 직접 다녀왔다.

이날 행사는 조우종 아나운서의 사회로 세션 1, 2, 3으로 나눠 열렸다. 이미 컨퍼런스는 많은 사람들로 객석이 채워졌다.

첫째날 서울 소셜 컨퍼런스에서는 다양한 연사들의 강연과 토크쇼가 이어졌다.

첫째날 서울 소셜 컨퍼런스에서는 다양한 연사들의 강연과 토크쇼가 이어졌다.

다양한 시선으로 서울을 보고 만들고 공유하기 위한 토크쇼가 열렸다. 방송인 김숙과 박영민페이스북 ‘서울여행’ 대표와 남석현 유튜브 ‘코리안브로스’ 대표는 각각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이 시대에 어떠한 콘텐츠가 중요할까’ 하는 질문에 남 대표는 “원하는 걸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파급되는 영향력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자신만의 색깔을 갖고 펼쳐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덧붙여 “일시적인 구독자수에 연연해 모르는 분야를 해봐야 오래 가지 못하니,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서 매니아층을 공략해 가는 콘텐츠를 만들라”는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방송인 김숙과 남석현 유튜브 코리안브로스 대표, 박영민 페이스북 서울여행 대표의 토크쇼

방송인 김숙(좌)과 박영민 페이스북 서울여행 대표(가운데), 남석현 유튜브 코리안브로스 대표(우)

특히 공감을 불러일으킨 건, 세션 3 시간이었다. 청중들은 ‘시민과 함께 만들어갈 미래의 소통’이라는 주제로 미래학자 정지훈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와 시사평론가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의 강연에 몰입했다.

‘시민과 함께 만들어갈 미래의 소통’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는 미래학자 정지훈

‘시민과 함께 만들어갈 미래의 소통’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는 미래학자 정지훈

먼저 정 교수가 나와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어떤 소통이 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인텔리전트 ▲디지털 ▲메쉬 라는 4차 산업에서 중요한 세 가지 키워드를 뽑아 알기 쉽게 설명했다.

또한 4차 산업사회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를 줬다. “미디어 발달로 인해 소통이 홍보담당자가 아닌 모든 시민의 역할로 돌아갔으며, 또한 SNS 등으로 평가가 가능해 구매 역시 공급자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달라졌다”고 말했다. “더욱이 다양한 채널이 늘어나 더 많은 이들이 소통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도 변화했다”고 언급했다. “예전과 달리 광고가 아닌 다양한 사용자 의견으로 평가하게 돼 브랜드 신뢰도를 위해서는 솔직하고 명확한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4차 산업시대의 소통은 서로 협력해 수많은 사람들이 명령과 제어가 아니라 알아서 잘 끌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핵심”이라는 말로 마쳤다.

시사평론가 진중권 교수는 ‘미래의 소통, 우리는 어떻게 행복할 것인가’ 주제로 강연했다

시사평론가 진중권 교수는 ‘미래의 소통, 우리는 어떻게 행복할 것인가’ 주제로 강연했다

다음으로 나온 진 교수는 행복한 소통으로 나아갈 방향을 위해 소통이 잘 안 되는 이유를 먼저 짚었다. 그는 우선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와 비해 ‘압축성장’을 했다는 것을 꼽았다. 즉 농경사회, 산업사회, 정보화 사회로 넘어가는 시대가 짧았다는 것이다. 결국 한 집에 3세대가 모여 살기 때문에 대화가 어렵다는 것. 또한 텔레비전이 생기면서 둥글게 모여 앉던 사람들이 반원으로 앉게 되었고 대화 주제도 프로그램이야기로 옮겨 갔다는 것이다. 그나마 텔레비전을 보던 시절에는 한 곳으로 향했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각자 기기만 열중한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옆집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나마 구독하는 신문 보고 아 어떤 성향이구나. 머쓱하니까 옆집 소리가 나면 오히려 문 열고 나가려다가 멈칫하기도 하고요.” 청중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기자 역시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공감이 되었다. SNS 소통이 발달하면서 시간, 공간의 차이를 메워준 장점이 있지만 동질성이 강화돼 이견에는 배타적이며 공격적이 된다고 하는 말 역시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는 이런 차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을 냈는데 “방식은 서로 달라도 선의는 의심하지 말고 진리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조우종 아나운서

사회를 맡은 조우종 아나운서

마지막으로 사회를 본 조우종 아나운서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이 자리에 와서 서울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거 같아 기쁘다”는 말로 DAY 1 행사를 마쳤다. 오늘 행사에는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화도 함께 했다.

서울시 뉴스레터를 보고 행사를 알게 돼 참석했다는 윤혜림(강동구, 33) 씨는 “생각보다 규모도 크고 완성도가 높았다고 느꼈다. 올해 처음 참석했는데 매년 못 왔던 것이 아쉽다. 특히 세션 3에서 수준이 높아 만족했다. 앞으로 서울시에서 이러한 행사를 많이 열어 부족한 부분은 보충해 함께 소통하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벤트 월

이벤트 월

소셜컨퍼런스는 소셜에 대한 행사답게 행사장 내 포토존에서 찍은 사진 등을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기념품을 주는 소소한 재미도 함께 했다.
미디어뿐 아니라 마을과 국가 등 소통의 사례를 통해 거듭 진화해 나간 느낌을 받았다. 소통컨퍼런스는 26일 DAY-2 ‘서울 도시브랜드 포럼’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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