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느낌 아니까~ 은평한옥마을에 다녀왔어요

시민기자 박분

Visit428 Date2018.10.30 16:23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은평한옥마을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은평한옥마을

북한산자락에 아주 색다른 마을이 있다. 한옥이 모여 마을을 이룬 은평한옥마을이 그곳이다. 몇 해 전만해도 빈터에 공사가 한창이던 이곳은 이제 아름다운 한옥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마을로 자리 잡았다.

단풍이 곱게 든 은평한옥마을의 나무들

단풍이 곱게 든 은평한옥마을의 나무들

북한산이 주는 맑은 공기를 듬뿍 마시며 한옥이 즐비한 골목길을 천천히 걸어본다. 골목길 따라 마을을 구경하는 재미가 색다르다. 잿빛 기와지붕에 내려앉은 햇살이 유난히 반짝인다.

느티나무가 서 있는 마을 습지에도 들러본다. 무덥던 지난 여름 시원한 그늘을 내어주었던 느티나무는 어느덧 노란 가을 옷을 입었다. 나뭇잎 사이로 기와지붕이 보이는 한옥마을은 마치 오래전부터 있었던 마을인 것처럼 조화롭다.

매미, 잠자리, 메뚜기가 쉬어가는 곤충호텔

매미, 잠자리, 메뚜기가 쉬어가는 곤충호텔

버드나무가 숲을 이룬 천연 습지인 이곳은 편안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나무데크 산책로가 있어 탐방객들을 불러 모은다. 보호수로 지정된 나이 많은 느티나무 아래로 나무집으로 만든 ‘곤충호텔’이 보인다. 매미, 잠자리, 메뚜기가 쉬어가는 집이다. 도롱뇽, 북방산개구리 등 야생보호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이곳은 서울시가 ‘진관 야생동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기도 하다.

한옥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줄 은평역사한옥박물관

한옥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줄 은평역사한옥박물관

한옥에 대한 궁금증이 일면 마을 입구에 자리 잡은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을 찾아가면 된다. 한옥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담고 있는 박물관에서는 한옥모형을 통한 집짓기 체험은 물론 우리나라 전통한옥마을의 모습을 사진으로 구경할 수 있다.

천연염색 한복원단을 전시 중인 너나들이센터 ‘한복이야기실’

천연염색 한복원단을 전시 중인 너나들이센터 ‘한복이야기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옆에 위치한 너나들이센터에서를 방문하면 한복을 입고 한옥마을을 거닐어 볼 수도 있다. 한복에 관한 다양한 전시와 체험공간인 이곳에서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입장권 소지자에 한해 1시간 한복 무료체험을 할 수 있다. 너나들이센터 ‘한복이야기실’에서는 현재 한복의 맵시를 살릴 수 있는 천연염색 한복원단을 전시 중이다.

마을 풍경도 느긋하게 조망할 수 있는 공간

마을 풍경도 느긋하게 조망할 수 있는 공간

한옥마을을 한 눈에 보려면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옥상에 마련된 전망대나 그 옆에 자리한 한옥정자인 용출정을 추천한다. 탁 트인 전망대에 올라서면 병풍을 두른 듯 북한산의 수려한 풍광이 먼저 다가선다. 고즈넉한 마을 풍경도 느긋하게 조망할 수 있다.

한옥마을 일대에는 둘러볼 곳도 많다. 진관사로 가는 길에 마주한 숙용심씨묘표도 그 중 하나다. 묘표는 무덤 앞에 세우는 비석을 뜻한다. 성종대왕의 후궁이었던 숙용심씨의 이 묘표는 역사적으로 아픈 사연을 담고 있다. 임진왜란 때 왜병에 의해 일본에 넘어갔다가 다시 국내로 반환해온 묘표는 현재 유리막을 씌워 보호하고 있다. 서울시 기념물 제25호로 지정된 이 묘표는 윗부분에 용과 구름 등이 정교하게 조각된 빼어난 조각미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11.4까지 진관사 함월당 아래 뜰에서 북한산의 아름다움을 담은 국립공원 사진전이 열린다.

11.4까지 진관사 함월당 아래 뜰에서 북한산의 아름다움을 담은 국립공원 사진전이 열린다.

또 맑은 북한산 계곡과 천년고찰 진관사를 빼 놓을 수 없다. 북한산 계곡을 따라 진관사로 오르는 산기슭에는 감국과 구절초 등 들꽃이 함초롬히 피어 있다. 진관사 일주문을 지나면서 우거진 소나무숲길 따라 계곡이 펼쳐진다. 진관사 함월당 아래 숲 속 뜰에서는 북한산의 아름다움을 담은 국립공원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오는 10월 28일 오후 2시에는 진관사 경내에서 ‘진관사 삼각산 달오름 음악회’가 열릴 예정이다. 국립공원 가을 주간을 맞아 탐방객 대상으로 북한산의 아름다움을 담은 국립공원 사진전도 11월 4일까지 이어진다.

가을 운치를 더해주는 장승들

가을 운치를 더해주는 장승들

한옥 문화와 함께 북한산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은평한옥마을은 특히 가을에 놓치기 아까운 명소다. 진관사로 가는 길목에는 길손이 쉬어갈 정자 한 채와 함께 장승과 솟대들이 있어 가을의 운치를 더한다. 이곳은 북한산 둘레길 구간인 ‘마실길’의 길목에 있어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은평한옥마을은 3호선 구파발역 3번 출구에서 7723번 버스 환승해 하나고·진관사·삼천사 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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