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꽃 향기 가득! 가을에 떠나는 서울 사찰여행

여행스토리 호호

발행일 2018.10.18. 14:52

수정일 2018.11.01. 17:01

조회 3,179

제8회 국화향기 나눔전이 열리고 있는 조계사

제8회 국화향기 나눔전이 열리고 있는 조계사

호호의 유쾌한 여행 (111) 도심 속 국화꽃 나들이 조계사

가을이 절정입니다. 서울한복판 도심 속 사찰인 조계사. 그윽한 국화향기가 바람을 타고 코끝에 전해집니다. 10월 9일부터 11월 4일까지 ‘시월국화는 시월에 핀다더라’를 주제로 제8회 조계사 국화향기 나눔전이 열립니다.

조계사 입구에 설치된 국화 작품 앞에 발걸음이 절로 멈춰섭니다. 오랜 고행 끝에 깨달음을 얻은 부처를 표현한 작품입니다. 국화, 억새, 핑크뮬리까지 가을을 대표하는 식물이 조계사에 다 모였습니다. 이토록 멋진 가을 꽃잔치를 그냥 지나칠 수 없죠. 휴대폰을 꺼내 가을을 담아봅니다.

종로구 우정국로에 위치한 조계사

종로구 우정국로에 위치한 조계사

종로구 우정국로 (경지동)에 있는 조계사는 조계종의 총본산이자 한국불교 1번지입니다. 종교를 넘어 인근 거주자와 직장인, 관광객에게는 일상속 힐링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점심 시간때면 식사를 마친 인근 직장인들이 조계사를 찾아 산책을 즐깁니다.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조계사에 들러 한국의 불교문화를 느껴봅니다.

조계사 신도들의 동참으로 조성된 국화작품 개구리 왕눈이

조계사 신도들의 동참으로 조성된 국화작품 개구리 왕눈이

올해 조계사 국화향기 나눔전은 부처의 생애를 주제로 특색있는 국화조형물을 선보입니다.

조계사 일주문을 지나면 국화 옷을 곱게 차려입은 개구리 왕눈이가 맞아줍니다. 조계사 신도들의 동참으로 조성된 작품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이밖에 우리에게 익숙한 캐릭터 작품도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서유기(날아라 슈퍼보드 주인공), 추억의 뻥튀기 뿐만 아니라 코끼리, 오리, 토끼 등 다양한 동물모양을 활용해 국화 조형물을 조성했습니다.

국화향기 가득한 조계사 대웅전 앞에 한복을 입은 관광객 모습

국화향기 가득한 조계사 대웅전 앞에 한복을 입은 관광객 모습

목탁 소리와 독경 소리가 은은하게 퍼져옵니다. 카메라를 메고 출사를 나온 분들도 많습니다. 국화향기 나눔전 기간에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열립니다.

10월 21일 가족이 함께 국화꽃등 만들기 대회, 10월 27일 지역모임 7주년 기념법회, 11월 4일 어린이 미술대회가 진행됩니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사진 콘테스트도 11월 말까지 이어집니다.

조계사 구석구석을 장식하는 핑크뮬리

조계사 구석구석을 장식하는 핑크뮬리

요즘 가장 핫하다는 핑크뮬리도 조계사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핑크뮬리는 조경용으로 식재되는 여러해살이풀인데요. 핑크뮬리를 바라보고 있으니 마음까지 분홍으로 물드는 기분입니다.

조계사 곳곳에 꾸며진 대형국화조형물과 다양한 분재작품을 감상하며 가을을 만끽해 봅니다.

조계사 주변 함께 가 볼만한 우정총국

조계사 주변 함께 가 볼만한 우정총국

조계사와 함께 가 볼만한 곳으로 우정총국이 있습니다. 조계사 바로 옆에 단출하게 지어진 한옥건물이 바로 우정총국입니다. 이 건물은 임진왜란 직후 16~17세기 경에 지어져 국립병원 전의감으로 사용되었고, 1629년에는 일본 사절단의 숙소로도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조선말기 우체업무를 담당했던 우정총국

조선말기 우체업무를 담당했던 우정총국

1984년 4월 22일 우정총국이 개설돼 1884년 11월 18일부터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우정업무가 시작됐습니다. 이후 1884년 12월 4일 우정총국 개국 축하연에서 개화파가 일으킨 갑신정변으로 우정업무는 잠시 중단됐어요.

1904년 애국단체인 보안회가 이곳에서 대규모 항일 대중집회를 열었으며 1906년 중동학교가 설립되면서 1915년까지 학교로 사용되었습니다.

우정총국은 현존 최고의 궁외 건물과 애국운동 장소로서 역사적인 의의가 있는 장소입니다.

우정총국 전시관 내 초대총판 홍영식 전시물

우정총국 전시관 내 초대총판 홍영식 전시물

우정총국 전시관은 조선시대 우정제도와 관련된 자료를 전시합니다. 한국 최초의 우표, 1900년대 우체국에서 실제로 사용했던 날짜도장과 저울, 자 등이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우정총국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입장료도 무료라 부담 없이 들러볼 수 있는데요. 우정총국을 둘러싼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풍경 사진을 찍기에도 좋습니다.

조계사 일대를 거닐며 바쁜 일상 속에 완연한 가을을 선물해 봅니다.

■ 조계사 국화향기 나눔전
◯주소 : 종로구 우정국로 55 조계사
◯전화 : 02-768-8600
◯기간 : 10월 9일~11월 4일
◯입장료 : 무료

■ 우정총국
◯주소 : 종로구 우정국로 59
◯전화 : 02-734-8369
◯시간 : 09:00~18:00 (토,일,공휴일 포함)
◯입장료 : 무료

* 여행스토리 호호 : 여행으로 더 즐거운 세상을 꿈꾸는 창작자들의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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