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아이와 함께 가볼만 한 곳은 역시 '여기'

시민기자 김수정

발행일 2018.10.08. 16:27

수정일 2018.10.08. 18:28

조회 1,116

국립한글박물관 전경

국립한글박물관 전경

올해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세상에 반포한 지 572년,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이 즉위한지 6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문자 한글의 창제와 반포를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과 공로를 기리는 날이 바로 10월 9일 한글날이다.

잠시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명실상부한 국경일로 지정돼 있다. 올해는 징검다리 휴일이 되면서 꽤 긴 연휴를 맞이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다면 ‘국립한글박물관’을 찾으면 좋을 것 같다.

다양한 한글의 변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전시 공간

다양한 한글의 변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전시 공간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의 문화적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14년 10월 9일 한글날에 개관했다. 한글 자료의 체계적인 수집과 보존, 상설전시와 다양한 기획특별전, 그리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체험 등으로 가득 차 있다.

한국 최초의 한글 해부학 교과서를 소개하는 ‘나는 몸이로소이다’ 기획 전시

한국 최초의 한글 해부학 교과서를 소개하는 ‘나는 몸이로소이다’ 기획 전시

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상설전시관을 마주하게 된다. 상설전시 ‘한글이 걸어온 길’은 1443년 창제 이후 오늘까지 한글이 걸어온 길을 찬찬히 되짚어 보며 한글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이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게 된 계기, 한글을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한글 창제 이후의 변화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훈민정음의 원리를 익힐 수 있는 체험공간

훈민정음의 원리를 익힐 수 있는 체험공간

상설전시만 둘러보아도 한글의 소중함과 의미를 알 수 있지만, 한글을 다른 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는 재미있는 기획전시도 있으니 꼭 살펴보자. 사전의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한 ‘사전의 재발견’ 전시가 그것. 최초의 우리말 사전 원고 ‘말모이’를 비롯한 사전 편찬의 역사를 돌아보고, 사전의 낱말 뜻풀이를 통해 우리말이 시대와 문화를 어떻게 정의하고 간직해 왔는지 살펴볼 수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다양한 체험이 가득하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다양한 체험이 가득하다.

상설전시와 기획전시 모두 도슨트의 해설이 준비되어 있으니, 시간을 맞춰 들으며 관람하면 더욱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한글놀이터이다. 어린이들이 즐겁게 놀면서 한글이 가진 힘과 의미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전시공간이다. 한글을 만든 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쉬운 한글’, 한글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체험할 수 있는 ‘예쁜 한글’, 그리고 동요 속 우리말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 ‘한글 숲에 놀러 와’로 구성돼 있다.

한글과 함께 우리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공간

한글과 함께 우리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공간

한글배움터는 한글이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이 한글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체험학습 공간이다. 한글의 자음과 모음의 종류 및 구조, 합자 방법을 발음과 함께 살펴보면서 소리글자인 한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더불어 한글을 통해 한국문화를 엿볼 수 있기도 하다. 외국인들이 한글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아직 한글이 서툰 유아들이 이용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국립한글박물관에는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가득한데, 한글날을 맞이하여 즐길거리까지 풍성하다. 야외부스에서는 훈민정음 서문과 용비어천가 목판인쇄 체험, 다 읽은 책을 나누고 살 수 있는 한글책 나눔장, 캘리그래피 전문가가 한글을 직접 써주는 행사도 마련돼 있다.

한글의 원리를 익힐 수 있는 체험놀이터.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한글의 원리를 익힐 수 있는 체험놀이터.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국립한글박물관만 둘러보아도 하루가 꼬박 걸리겠지만, 시간과 체력이 남는다면 바로 옆 국립중앙박물관을 함께 보아도 좋다. 모든 전시와 체험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홈페이지 : 국립한글박물관
문의 : 국립한글박물관 02-2124-6200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