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한 먹빛이 가을과 꼭 닮은 북촌 '배렴가옥'
발행일 2018.09.21. 14:05
여행을 떠나고 싶은 계절 가을이 왔다.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서울 속 명소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여행일 터. 가을과 참 잘 어울릴 것 같은 북촌에 있는 ‘배렴가옥’을 방문했다.
북촌은 1호선, 2호선 시청역에 내려 한국프레스센터 앞의 마을버스를 타면 편하게 갈 수 있다. 마을버스 11번은 북촌행, 09번은 서촌행이다.
11번 마을버스를 타고 삼청동파출소 앞에서 내려 복정우물 쪽으로 걸으면 북촌 방향이다. 어릴 적 동네 미로 같은 골목들을 다시 마주할 수 있어 정겨운 모습이다. 그 골목들을 지나면 계동 중앙고등학교 쪽에 자리한 ‘배렴가옥’을 찾을 수 있다.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으로 운영 중인 서울공공한옥 중 ‘배렴가옥’은 한국화의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 받는 제당 배렴 선생(1911∼1968)이 말년을 보낸 곳이다. .
북촌 한옥 구조는 대부분 ㄷ이나 ㅁ모양으로 된 도시형 한옥이다. 이 때문에 마당이 노출된 전통 한옥과 달리 밖에서 보면 집안은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신발을 벗고 올라와 방석 위에 앉아 안채에서 내다 본 마당은 마음의 여유를 만들어준다.
현재 배렴가옥에서는 11월 4일까지 ‘제당 배렴, 수묵에 묻힌 인생’ 특별전이 진행된다.
배렴 선생의 추심상로(秋深霜老) 등 작품 4점과 화구(붓·먹·안료 등), 인장 등 제당 배렴의 유품을 볼 수 있다. 먹의 농담이 깊은 작품들이 이 가을처럼 선선하고, 안정된 느낌을 준다.
배렴가옥은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운영된다. 월요일, 법정 공휴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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