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죽거리에 진짜 말이 나타났다! 서초는 지금 축제중~
발행일 2018.09.14. 15:30
지난 8일 서초구 ‘2018 서리풀페스티벌’가 개막했다. 2015년부터 시작된 서리풀페스티벌은 매년 가을 서초구에서 개최되는 도심 축제로, 올해 서초구 탄생 30주년을 맞이해 ‘서른의 서초’라는 주제로 오는 16일까지 서초구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기자는 11일 축제 4일차에 진행된 ‘말죽거리 축제’ 현장에 다녀왔다. 말죽거리는 현재 서초구 양재동 양재역 부근을 가리킨다. 이름에 관해서는 몇 가지 유래가 있다.
하나는 제주도에서 올려 보낸 말을 서울로 보내기 전에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손질하고 말죽을 쑤어 먹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또 다른 하나는 남쪽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사람들이나 서울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타고 온 말에게 죽을 끓여 먹게 하고 자신도 이곳 주막에서 여장을 풀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역사 버전의 설도 있다. 인조가 이괄의 난을 피하여 남쪽으로 가던 길에 말 위에서 죽을 마셨다는 설, 병자호란 때에 이곳이 중국의 청군 기마병들이 산성을 공격한 다음 교대로 이곳 병참기지로 와서 말죽을 쑤어 먹어 붙여진 이름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어찌 됐든, 많은 이야기에서 주인공은 ‘말’임에 틀림없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볼거리로 꼽히는 ‘말 퍼레이드’가 11일 오후 4시부터 말죽거리 양재시장 일대 펼쳐졌다. 말죽거리 소상공인연합회와 양재·내곡동 주민들이 말죽거리의 상징인 ‘말’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다.
큰말 2필, 조랑말 4필 등 말 6필을 필두로 빨간 삼륜차 3대가 뒤이어 따랐다. 이어 양재1동 주민, 상인, 어린이들이 말 머리 띠, 말의상 등 다양한 말 코스튬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옛날 유생들의 전복에 유건 쓴 아이들의 ‘까치 서당’ 군자님 퍼레이드와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주제로 복지관 어르신들의 ‘교복 퍼레이드’ 등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한층 더했다. 이에 질세라 흥이 넘치는 풍물패 공연도 120m 퍼레이드의 뒤를 따랐다.
이번 축제 기간 내내 말죽거리 방문객들에게 20% 할인상품권 판매, 말죽거리 전용 상품권 판매, 무료 시식 이벤트 등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축제 마지막 날엔 반포한강공원에서 책 문화축제, 스케치북, 대형 퍼레이드, 반포서래한불음악축제, 만인 대합창, 불꽃쇼 등이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서초구에서 열리는 ‘2018 서리풀페스티벌’에 참관해 함께 즐겨보시기를 권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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